해양 강국으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가 DP월드(DP World)와 머스크(APM 터미널)를 포함한 해외 기업들로부터 총 7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DP월드의 투자 결정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해양주간’ 행사에서 발표됐다. DP월드의 CEO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엠(Sultan Ahmed bin Sulayem)RHK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인 샤리 사르반난다 소노왈(Shri Sarbananda Sonowal)은 이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양국 간 해양 산업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50억 달러 투자에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운영, 기존 인프라 업그레이드, 관련 인력 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이는 DP월드가 지난 30년간 인도 공급망 네트워크에 투입한 30억 달러에 이어지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다. 한편 머스크 자회사인 APM터미널은 피파바브(Pipavav)항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담은 MOU를 구자라트 해양위원회와 체결했다. 이는 머스크가 올해 초 발표한 50억 달러 규모의 인도 인프라 계획의 일환으로, 컨테이너, 액체화물, 로로선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PM터미널의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희토류는 전부 해결됐다"면서 "그 장애물은 이제 없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우리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집중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중국이 펜타닐 차단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징벌적 성격의 20%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SSN) 건조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지원 아래 구형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은 전날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연료 공급 승인을 요청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바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며 “이로써 미국 조선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29일 체결된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실질적 실행 단계로 해석된다. 미국 내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는 MASGA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 핵잠 건조 승인은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한미 합작 군수선 프로젝트의 상징적 출발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양국이 원자력 추진체계 공동개발, 군수선형 설계 기술 협력, 해양 MRO(정비·수리·운용) 체계 구축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할 것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 규제가 유지될 경우 유럽으로의 LNG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3일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회 및 컨퍼런스(ADIPEC)' 개막식에서 “우리는 넷제로(Net-Zero)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가 정치화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CSDDD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카타르산 LNG의 유럽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DDD는 기업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환경, 거버넌스 등의 지속가능성을 실사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대해 에너지 수출국인 카타르와 미국은 해당 규정이 자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알 카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카타르와 미국산 LNG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따라서 카타르의 경고는 유럽 에너지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10월 29일(수) 부산 본원 대강당(부산시 영도구 소재)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승 원장을 비롯해 역대 기관장과 직원들이 참석해, KIOST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각오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 앞서, 지난해 11월 퇴역한 연구선 ‘이어도호’의 닻을 전시하는 제막식이 열렸으며, 역대 기관장들을 초청해 KIOST의 52년 발전사를 조명하는 ‘KIOST 특별회고전’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통해 반세기를 넘어 이어온 KIOST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미래 해양과학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관 발전에 기여한 원외 인사에 대한 포상과 정년을 맞은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는 ‘정년 퇴임식’도 함께 열렸다. 이희승 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KIOST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헌신과 노력의 초석 위에 모든 구성원의 끊임없는 도전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세계가 신뢰하는 연구성과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IOST는 1973년 10월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내 입주업체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대표이사 이와사다 히토시)가 29일 저온창고 개장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축 개장한 저온창고는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여 부지 450평, 건축면적 1,360평 규모에 설립한 현대식 창고로 3층 규모, 6개 보관실을 갖춘 냉동·저온 창고시설이다.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는 이번 저온창고 운영을 통해 연간 약 8,500톤 상당의 화물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주)의 최대주주인 나이가이트랜스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룹사로 현재 신항 배후단지 내 3개의 사업장에 총 7개의 창고를 운영중에 있으며, 총 130명의 인원과 연간 2만 7,600TEU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총 매출액은 270억원에 이른다.
러시아 컨테이너시장이 서방의 경제 제재와 글로벌 선사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노보로시스크 등 러시아 주요 항만에서 올해 들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선사의 철수로 인해 컨테이너 무역이 위축됐으나, 중국과 터키, 그리고 자국내 신규 선사들이 직항 서비스를 개시하며 물동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MSC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남미 서부 해안을 연결하는 냉동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CMA CGM은 3년 만에 러시아 복귀를 선언하며 오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첫 기항할 예정이다. 중국 북스(Vuxx)쉬핑은 러시아와 남미 동해안을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시했고, 중국 AGS쉬핑과 러시아의 오로라라인(Aurora Line)도 각각 로테르담-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오로라라인의 2100TEU급 'Hong Chang Sheng호'는 지난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중국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2년 침공 직후 급감했으나, 이
한·미 간 대규모 산업·통상 협력이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MASGA)’을 중심축으로 가동된다.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은 ‘조선·해양산업 동맹’ 구축에 사실상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투자 중 1,500억달러가 조선·해양 프로젝트 협력으로 배정됐다”며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금융보증을 포함하는 구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조선 인프라 복원+첨단선박 기술이전+합작건조체계 구축’의 삼중축 구조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MASGA 핵심 사업자로서 美 해군·상선 프로젝트 동시 참여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특수선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HD현대는 대형ㆍ중소형 상선 및 수리조선, 삼성중공업은 FLNG·LNG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미 해군 ‘골든함대(Golden Fleet)’ 건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스턴
2026년 글로벌 조선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유예와 해운시황 악화의 복합적 영향으로 신조선 발주가 감소하며 ‘관망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IMO 중기조치(Net Zero Framework) 시행 지연이 해운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약 3,500만 cgt로, 2025년(4,100만 cgt) 대비 약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선 교체 등 잠재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 해운운임 하락과 IMO 규제 유예로 선사들이 신규 발주를 미루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6년 글로벌 발주액은 1,120억 달러 내외로, 전년 대비 약 15.2% 감소가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IMO 중기조치 유예로 탈탄소 선박 전환 압박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해운사들이 신조선 발주보다 시장 전략 재정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6년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은 약 900만 cgt로
삼성중공업이 7,500㎥급 LNG운반선에 한국형 LNG 화물창(이하 KC-2C)을 탑재하고 인도함으로써 국내 조선업계의 숙원인 한국형 LNG화물창 시대를 본격화했다. 앞선 1호 한국형 LNG화물창의 실패를 설욕한 명예회복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대한해운엘엔지와 협업하여 한국형 화물창 KC-2C를 상업용 LNG 운반선에 최초 탑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LNG운반선은 이달 인도돼 통영에서 제주 애월 LNG기지까지 LNG 수송 첫 항차를 순조롭게 마쳤다. 삼성중공업과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해 8월 LNG 운반선의 기존 화물창을 KC-2C로 개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거제조선소에서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가스 시운전을 완료 하고 인도하게 된 것이다. KC-2C는 외국에 의존해 온 LNG 화물창의 기술 자립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임. 기존 화물창과 비교해 2차 방벽 설계 및 시공 방법을 개선해 기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우수한 단열 성능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KC-2C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목업(Mock-up) 테스트를 마쳤으며 2021년 구축된 LNG 실증설비에서 화물창 핵심 기술의 내재화에 주력해왔다. 또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