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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美, 해외 조선소 활용 위해 20억 달러 투입"

韓·日 경쟁, K-조선 기대감 '고조. '정비(MRO)'에서 '신조'로 직행 가능성

  • 등록 2026.04.28 07:06:27

 

미 해군(US Navy)이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해외 조선소 활용 연구·조달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외국 조선역량 도입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내년 미 해군 예산안에 외국 조선소에서 프리깃함(Frigate) 또는 구축함(Destroyer)을 건조하는 방안을 포함한 2건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금액은 총 18억 5000만 달러.

 

단순 연구비 수준을 넘어 설계·자재 공급·초도함 건조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규모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 정도의 예산은 ‘연구’라는 이름을 달긴 했지만 사실상 조달 준비단계"라며 "해외의 조선 역량을 실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모델은 미 해안경비대(USCG)가 추진한 핀란드·캐나다·미국 3국 협력을 통한 쇄빙선 조달 구조와 유사하다.

 

초도함은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되 후속함은 해외 설계팀 지원과 기술 이전을 통해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미국 조선소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복잡한 선형 생산 역량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동맹국의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해 초도함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 조선소는 사상 최악의 일정 지연과 생산성 저하를 겪고 있다.

 

모든 주요 신조함 프로그램의 일정 지연되고 있으며, 차세대 프리깃함 컨스텔레이션급(Constellation-class) 신조는 사실상 취소되고 포드급(Ford-class) 항공모함 후속함 발주는 재검토되는 상황이다.

 

해군장관 존 펠란(John Pelan)이 최근 '조달 속도 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임된 것도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반영한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펠란의 조달 성적표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두 나라 모두 미 해군 군수지원사령부(MSC) 정비 프로젝트를 맡고 있고, 대형 구축함·전투함 건조 경험이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 기반의 안정적 생산 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미 MSC 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 해군의 신뢰를 확보했으며,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class)과 유사한 대형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한 경험이 있어 미 해군 수상전투함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

 

국내 조선업체 관계자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누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 조선소는 이미 그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조선으로서는 그간 급유함 설계 하도급 참여 등 변죽만 울리다 '신조'라는 메인 게임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구체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