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들의 예상밖 재빨라진 동작에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급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애널리스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8월의 미-중 관세 부과 마감일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한 선사들이 더 많은 선박을 더 빠르게 추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블랑크세일링이 나오고 선박에 빈 곳이 많아 활용도가 낮아진 선박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선박은 절반만 찬 상태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레빈은 "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일부 소규모 선사에서도 추가 용량을 많이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향후 11주 동안 태평양 항로를 통해 미 서안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30%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태평양 항로의 선복 공급량이 30%보다 더 늘어난 상황인 셈이다. 선사들은 이달 중순과 7월 1일에 FEU당 1,000~3,000달러의 추가 운임인상을 희망하고 있으나 레빈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운임인상이 실제 실행될 가능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조선 주식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13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런트라인(Frontline)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4.6%의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VLCC 전문선사인 DHT홀딩스가 약 3%, 인터내셔널 씨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1.8% 올랐다. 티케이 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 상승했다. 유조선사 주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의 정밀 공격이 이란의 석유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VLCC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재 FFA 요율로 볼 때, VLCC 수익이 7월에 하루 4만 달러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유조선의 스팟운임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 프로드 모르케달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 FFA 요율을 감안하면 친환경 VLCC의 하루 수입은 2만 5,700달러에서 4만 300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으로 중동의 해상교통 혼잡이 심화되면서 상선들의 홍해 복귀가 다시 멀어졌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보다는 홍해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서 홍해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으로, 오만과 이란을 잇는 폭 49해리(90km)의 수로다. 전 세계 해상운송 원유의 약 1/3이 매일 이곳을 통해 운송된다. 악틱증권(Arctic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올레-리카르드 해머는 "역설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에 영향을 미치려고 힘을 행사하려 할 위험성은 오히려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난달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하루 약 19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190만 배럴의 수출은 5년 만의 최대치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에 별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반대로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위험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곳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 약 18개월 동안 봉쇄한 해역이다. 후티 반군은 드론, 미사일, 고속정을 이용해 상선들을 공격했고, 이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만에 내림세로 바뀌었다. 13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2088.24로 전주 대비 152.11포인트(6.79%) 하락했다. 노선별로 유럽, 남미, 중동은 강세를 보인 반면 북미, 지중해 운임은 내렸다. 특히 상하이-미 서안 항로 운임 하락폭이 커 FEU당 4120달러로 전주에 비해 1486달러(26.51%) 급락했다. 상하이-미 동안 노선은 FEU당 6745달러로, 전주 대비 194달러(2.80%) 내렸다. 상하이-지중해 노선도 TEU당 3190달러로 전주 대비 112달러, 3.39% 하락했다. 반면 상하이-유럽 노선은 TEU당 1844달러로 전주 대비 177달러, 10.62% 상승했다. 남미 노선도 TEU당 4724달러로 전주 대비 765달러, 19.32% 올랐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1일 HD현대삼호와 '설계 및 해석업무 혁신을 위한 AI 기술기반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급변하는 조선산업 환경 속에서 설계 생산성을 높이고 전문 엔지니어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공동연구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AI 해석 모델을 이용한 반목 배치 최적화 및 강도 평가 솔루션 개발이다. 반목은 선체나 대형 블록 거치를 위해서 사용되는 구조물로, 사용되는 반목의 수와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복잡한 전산해석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이번 협력에서는 이러한 계산 과정을 AI 기술로 자동화하고 반목 배치를 최적화하는 한편, 다양한 입력 조건에 따라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두 번째 목표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폐쇄형 설계 활용 시스템 개발이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설계 검증 시스템으로, 축적된 다양한 문서를 바탕으로 조선소 보안 요건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13일(금)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해양산업·문화 학습공간 ‘해양드림독(Dream Dock)’ 3호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성덕 군산종합사회복지관장, 구미희 초록우산 전북지역본부장, 홍용승 군산사회복지협의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아이들의 새로운 꿈의 공간 탄생을 축하했다. '해양드림독'은 해진공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에게 양질의 해양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해양산업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높여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새롭게 문을 연 '해양드림독 3호'는 군산종합사회복지관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조성되었으며, 해진공은 총 3,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리모델링과 교육 기자재 도입을 지원했다. 이번 3호점은 ▲해양 진로 탐색 존 ▲창의적 디자인의 독서·학습 존 ▲천장 스크린 영상 존 ▲해양 체험활동 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또한, 해양·환경·과학 분야 도서 409권과 학습용 테이블, 의자, 빔프로젝터 등도 함께 지원되어 아이들이 마음껏 해양 지식을 탐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었다. 1993년 개관한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은 연간 5,000여명의
정연세 전 한국선급(KR) 회장이 1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회 묵암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묵암재단(이사장 이화숙) 주최로 개최됐다. 정연세 전 회장은 대한토목학회 회장, 국제항만협회(IAPH) 부총재, 한국선급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항만과 해양 분야의 발전과 국제교류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1976년 해운항만청이 발족되면서 초대 시설국장으로 부산항과 인천항 건설을 주도했다. 또 제5대 해운항만청장의직을 수행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해운과 항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묵암재단은 지난 3월부터 3회에 걸친 전형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5월 8일 이사회에서 정연세 전 회장을 제2회 묵암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묵암재단은 정 전 회장에 대해 해운·항만 분야의 발전과 정보교류를 위해 설립된 해항회와 한국항만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으로 섬기는 삶을 몸소 실천하여 모든 해양인의 귀감이 된 것이 묵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유라고 설명했다. 묵암상은 ‘학술진흥과 해사산업의 발전 및 사회봉사에 공로가 현저한 자’ 가운데 추천을 받아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묵암'은 故박현규 전 한국해사문제연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10일 고온항쉼터 회의실(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와 해양수산부가 함께 추진하는 블루카본 협력사업은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양 탄소 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올해 화성 매향리 갯벌에서 염생식물 식생에 적합한 환경조성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씨앗을 파종하는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4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모니터링 용역은 염생식물 식재 후 매향리 갯벌에 찾아오는 바닷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파악해 사업이 바닷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간보고회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시민 서포터즈, 화성시청, 기아, 한국해양재단 등 민간단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해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공단은 유속감속시설인 라눙의 내부공간을 바닷새가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4월부터 5월까지 매향리 갯벌 24회, 화성호 8회, 화성습지 8회의 등 총 40회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바닷새의 섭식특성을 고려해 조사시간을 만조 2시간 전, 만조 시, 만조 2시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부산사무소는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12일(목)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부산ㆍ영남지역 선사와 조선소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선박 건조를 계획 중인 부산ㆍ영남지역 내 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내 선사들의 중소 조선소 이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의회에는 그린에스엠, 에스제이탱커, 흥아해운 등 8개 선사와 부산소재 HJ중공업, 대선조선뿐만 아니라 전남에 소재한 중앙해양중공업, 한국메이드 등 8개 조선소의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고, 케미컬 신조계획 등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해운협회의 김세현 부산사무소장은 “케미컬 선대가 정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소와의 소통도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라며, “동 협의회를 통해 선사들과 조선소 간의 교류와 함께 국내 조선소 이용을 저해하는 RG(Refund Guarantee) 발급 등의 요소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VLCC 업계에 콘탱고(Contang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유가 추세의 변화로 인해 VLCC 선주들이 현재의 '여름철 바닥권'에서 구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원유 가격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BRS는 "조만간 원유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낮은 콘탱고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콘탱고가 올해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유가가 상승하면 원유 재고가 늘어나 선박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BRS는 또 이같은 추세는 선박 운항속도에도 영향을 미쳐 속도가 느려지고, 운항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화물을 배에 묶어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BRS는 그러나 유조선들이 이미 연비운항을 위해 저속으로 운항하고 있어 콘탱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탱고는 또한 VLCC에 북해-아시아 노선과 같은 새로운 장거리 항로를 열어줄 수도 있다. BRS에 따르면 북해-아시아 노선의 경우 워낙 장거리여서 평상시에는 수요가 많지 않다. 한편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VLCC 스팟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1일 중동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배의 하루 이용료가 2만 4,200달러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