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해안에서 폭발사고가 난 4,333TEU급 '완하이 503호'가 가까스로 침몰을 면했지만 두달 째 피난항을 구하지 못해 표류하고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만 선사 완하이(Wan Hai)가 최근 추진해온 '완하이 503호'의 스리랑카 함반토타항 피항 계획은 취소됐다. 스리랑카 당국이 완하이 503호의 피항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인양작업 이행보증을 위해 32억 5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금액은 통상적인 책임 한도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함반토타항 피난 승인이 신청된 시기는 스리랑카 대법원이 'X-Press Pearl호' 선주 및 운영업체에 10억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시점과 맞물렸다. X-Press Pearl호는 2021년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화재가 발생, 역사상 최악의 미세 플라스틱 유출 사고를 일으킨 선박이다. 함반토타항 피난이 실패하면서 완하이 503호는 현재 구조대원들이 승선한 상태에서 인도와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현재 피난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말레이시아 페낭항. 하지만 몬순 계절에 맞춰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긴 예인 작업이 진행되면 폭발사고
올 여름 중국 컨테이너선들의 북극항로 운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 여름 북극항로 운항 허가를 받은 중국 컨테이너선은 12척을 웃돈다. 'Newnew Panda 1호', ''Newnew Polar Bear호', 'Newnew Star호', Xin Xin Tian 2호', 'Xin Xin Hai 1호', ''Flying Fish 1호' 등이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지난해 북극항로를 운항한 적이 있다. 4,890TEU급 'Flying Fish 1호'는 지난해 북극항로를 운항한 최초의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 기록됐다. 'Newnew Polar Bear호'는 지난달 16일 상하이를 출항해 나홋카를 거쳐 북극항로를 운항 중이며, 오는 15일 아르한겔스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3534TEU급 'Newnew Star호'는 지난달 20일 톈진항에서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다. 새로 북극항로에 진출한 정기선사도 있다. 푸젠 후 이하이(Fujian Huihai)쉬핑과 씨레전드(Sea Legend)쉬핑이다. 푸젠 후 이하이쉬핑의 2,500TEU급 'Hui Da 9호'는 지난달 2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해 중국 르자오를 향해 운항 중이다.
머스크(Maersk)가 28억 달러 규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오가며 견적을 받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신조 발주하려는 선박 규모는 1만 8,000TEU급이다. 일부 조선소에는 '8+4척'을, 또다른 조선소에는 '6+6척' 신조를 타진하는 등 조선소별로 내용이 일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실무팀이 신조선 발주를 위해 이미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를 방문했다"면서 "머스크는 이번 신조 발주를 연내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이 2029년이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 모두 슬롯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수주 변수로 ▲신조선가 차이 ▲미국의 對中 견제 등을 들고 있다.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韓中 조선소간 신조가 차이는 약 2,000만 달러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조선소가 신조선가에서 중국에 밀리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항 중국 선박에 기항수수료를 물리려는 정책은 '코리아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머스크가 1만 8000TEU급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문충도<사진> 일신해운㈜ 대표가 KSA·한국해운조합의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4대 대의원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열린 KSA 임시총회에서 문 대표는 무기명 직접 비밀투표를 통해 제17대에 이어 회장에 연임됐다. 문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해운조합 제22대 부회장을 거쳤으며, 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해운산업은 고유가, 선원구인난, 환경규제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해운산업 전반적으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어 조합원사 경영지원을 위한 조합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革故鼎新(혁고정신,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세운다)이라는 말처럼, 조합의 불필요한 관행과 비효율을 과감히 혁신해 나가며,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조합’, 정책 실행력과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성과 중심 조합’, 급변하는 미래 대응을 위한 ‘전환형 조합’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2028년 8월 15일까지 3년 간이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 업종별 부회장으로는 ▲여객선 업종 한림해운 이정덕 대표이사 ▲화물선 업종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 선원노련)은 6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마린센터 3층 회의장에서 대통령실 이영호 해양수산비서관과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선원의 노동환경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로, 선원노련 의장단 전원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선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책적 대화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며 간담회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이영호 해양수산비서관을 향해 “2014년부터 선원노련 정책고문으로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셨으며,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주셨던 분”이라며 신뢰를 표시했다. 이어 “국회의원 재임 시절 원양산업발전법 제정에 앞장섰고, 이번 정부에서 해양수산비서관직이 복원되어, 이영호 비서관님이 초대 비서관으로 임명되신 것은 해양수산업계 전체에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위원장은 “대통령실 내 해양수산의 정책 창구가 다시 마련된 것은 정부가 민생과 현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앞으로 선원노련과 정부가 긴밀한 정책 조율과 현안 해결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해군 군수사령부로부터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해군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의 품질검사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용역은 해군이 추진하는 함정 MRO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함정 설계와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민간 전문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정비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비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해군 수상함 정비 품질검사에 민간 공인 검사기관이 참여하는 첫 사례로, 군-민 간 기술 협력 체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R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품질검사 및 인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해군 잠수함의 창정비 품질검사를 수행해왔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업무 범위를 기존의 잠수함에서 수상함정까지 확장하게 됐다. 이번 기술용역은 대형수송함(LPH-I)인 독도함을 대상으로 조선소에서 수행되는 △장비 분해·정비·설치시 검사, △자재 규격 적합성 확인, △시운전 입회검사 등 다방면의 품질검사 활동이 포함된다. KR은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 BPA)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혜정)이 6일 항만현장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줄잡이 및 화물고정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산항에 등록된 줄잡이 및 화물고정업체 대표를 비롯해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항만 현장에서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질적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해양수산부도 함께 참여했다. 줄잡이 및 화물고정작업은 선박 하역작업 과정에서 필수적이며 작업 중 사고위험성이 높은 작업으로 분류된다. 항만의 전반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BPA와 부산청은 항만 내 작업 방법과 작업 환경에 대해, 현장 의견을 경청하여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작업 현장에서 겪는 안전·보건 관리의 애로사항과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으며, 관련 제도 개선과 지원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부산청과 BPA는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유관기관과 협의해 정책 개선 또는 제안 건의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줄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이 중국 장쑤 신한통중공업에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서울 중구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선박투자운용은 브라질의 광산메이저 발레(Vale)와의 장기운송계약을 토대로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재래식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인도예정일은 2028년이다. 신조 가격 등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클락슨에 따르면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평균 신조가는 7,350만 달러다. 국제선박투자운용의 신조선 발주는 7년 만이다. 2008년 설리된 국제선박투자운용은 자체 선박관리업체를 갖춘 토니지 프로바이더로 분류된다. 벌크선, 유조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약 7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우리 정부의 마스가(MASGA) 제안 이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Regular Overhaul)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앨런 셰퍼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지난 2007년 취역했으며,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Alan Shepard)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올해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정부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뒤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사, 6월에는 미국 조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5일 인천항만공사 본사에서 중국 산동항만 위해항유한공사(山东港口威海港有限公司)와 항만 및 해상물류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6년 체결한 기존 업무협약(MOU)의 실질적 이행성과를 바탕으로, 변화한 물류 환경에 대응하고 양 항만 간 협력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 체결에 앞서 쑨쓰션(孙思深) 산동항만 위해항유한회사 총경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을 방문해 항만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스마트 터미널 구축 및 물류 인프라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규 항로 공동 개발, ▲화물 및 승객 수요 창출, ▲친환경·스마트 항만 구축, ▲공동 마케팅 활동 및 설명회 개최 등 항만 운영과 해상운송 전반에 걸친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천항과 위해항은 한중간 정기컨테이너선 및 카페리 항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 항만의 네트워크를 연계해 물동량 확대와 기업 유치, 공동마케팅 등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