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해군 군수사령부로부터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해군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의 품질검사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용역은 해군이 추진하는 함정 MRO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함정 설계와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민간 전문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정비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비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해군 수상함 정비 품질검사에 민간 공인 검사기관이 참여하는 첫 사례로, 군-민 간 기술 협력 체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R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품질검사 및 인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해군 잠수함의 창정비 품질검사를 수행해왔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업무 범위를 기존의 잠수함에서 수상함정까지 확장하게 됐다.
이번 기술용역은 대형수송함(LPH-I)인 독도함을 대상으로 조선소에서 수행되는 △장비 분해·정비·설치시 검사, △자재 규격 적합성 확인, △시운전 입회검사 등 다방면의 품질검사 활동이 포함된다.
KR은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함정검사관리체계(NAVES Portal - MRO Platform)를 적용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품질관리는 수행할 계획이다.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KR이 해군 함정 MRO 분야에 본격 진입하는 중대한 첫걸음이며, 향후 수출 함정 MRO 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함정 정비의 신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품질검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