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2025 회계연도(FY25)에 전례 없는 채용 성과를 기록하며, 지난 30년래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현역 대원, 사관, 예비군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USCG는 FY25에 총 5,204명의 현역 대원을 신규 입대시켰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300명을 21% 초과한 것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입대 실적이다. 사관 채용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FY25에 371명의 신규 사관을 유치해 목표의 101%를 달성했다. 이는 USCG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사관 채용이다. 예비군 부문에서는 777명을 확보해 목표인 750명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국 7개 주에 신규 채용 사무소를 개설한 전략적 확장과, 국토안보부 장관이 승인한 ‘Force Design 2028’ 계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Force Design 2028 계획은 조직 전반에 혁신을 도입하고, FY28까지 최소 1만 5,000명의 경비대 인력을 추가 확보해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함대 운영 및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SCG는 또한 기존의 “구
싱가포르의 10월 벙커 연료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간 항만 수수료 갈등으로 인해 선박 운항 경로가 변경되면서 싱가포르 항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P Global Commodities at Sea와 CAS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10월 총 벙커 인도량은 507만 톤으로 전월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한 505만 톤을 넘어선 수치로,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 발표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중국은 지난 10월 10일 미국과 연계된 선박에 대해 보복성 항만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10월 14일 중국 선박에 유사한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선박 운영사들은 수익 보호를 위해 운항 패턴을 변경했고, 일부 선박은 중국 항만을 우회하거나 싱가포르 인근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CAS에 따르면, 벙커링 유조선의 dwt는 10월 19일 기준 940만 톤으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 톤수도 10월 13일 기준 360만 dwt로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항만의 예기치 못한 비용과 지연을 피하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운반선(PCTC)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1년간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6일 나온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 제재 완화 합의에 따른 것으로, 중국산 크레인 및 항만 장비에 대한 관세도 함께 일시 중단된다. USTR은 부속서 I, II, III에 해당하는 선박 및 운영자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면제하며, 부속서 V에 따라 중국산 장비에 대한 관세도 유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산 자동차운송 전문선사들은 10일부터 1년간 항만 수수료 부담 없이 미국 항만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해운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과 같은 주요 자동차운반 전문선사들은 미국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 수수료 유예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운반선에 대해서는 수수룔료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경위야 어떻든 현대글로비스나 유코카캐리어스 등 국내 자동차운송 전문선사들로서는 이번 항만 수수료 감면 혜택을 톡톡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높은 운임에 힘입어 유조선 발주가 급증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VLCC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중심으로 한 발주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선박중개업체 포튼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의 애널리스트 에릭 브크히젠(Erik Broekhuizen)에 따르면 2021~2022년 유조선 발주가 저조했지만 2024~2025년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가 확대되면서 아프라막스급/LR2 및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선주들은 노후 선박을 ‘그림자 함대’에 고가로 매각한 뒤, 그 수익을 신조 발주에 재투자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VLCC는 2024년 신규 발주가 전년 대비 3배나 늘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발주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전체 선단 대비 유조선 발주 비율은 16%로 두 자릿수로 아주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7~2009년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기에 기록했던 40%에는 못 미치지만 과거 1991~1992년 유조선이 단일 선체에서 이중 선체로 전환되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선박 발주는 주기적으로 이뤄지
전 세계 항만 노동자들이 항만 자동화에 맞서 단결했다. 국제부두노동자협의회(IDC)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회담에서 ‘국제해사동맹(Global Maritime Alliance)’을 공식 출범시켰다. 결성 취지는 항만 자동화 확대에 대한 전면적인 저항이다. 이날 회의에는 60개국 이상에서 온 수백 명의 노조 대표, 해운·항만업계 임원, 학계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자동화가 항만의 현대화를 위한 기술 발전이 아닌, 노동자 축소와 이윤 극대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이익보다 사람 : 자동화 방지”라는 슬로건 아래, 자동화에 반대하는 공동행동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또 IDC와 ILA는 향후 자동화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노조의 협의 없이 자동화가 추진될 경우, 조직적인 파업을 통해 항만 운영을 마비시킬 것 ▲단체교섭을 기술 변화에 대한 규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 ▲자동화로 인한 실직 및 권리 침해에 대해 전면 대응할 것 ▲부두 노동자를 기술 투자에 통합하는 공식 마련을 각국 항만 당국에 촉구할 것을 주요 전략으로 발표했다. 실제 ILA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동안
올해 들어 남반구 과일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특수 냉동냉장선(Reefer Ship)에 대한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주요 과일 수출국의 물량 확대가 냉동운송업체와 용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막 종료된 뉴질랜드의 키위 수출 시즌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7만 톤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키위생산자협동조합인 제스프리(Zespri)는 60척의 용선과 2만 4,000FEU의 박스를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적을 완료했다. 마지막 선박인 일본 Fresh Carriers 소속 ‘Whero호'는 지난주 5,000톤의 키위를 싣고 일본으로 출항했다. 제스프리 CEO 제이슨 테 브레이크는 “유럽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강력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귤류 수출도 호조다. 감귤류재배농부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량은 3,000만 톤(15kg 상자 기준 2억 330만 개)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모로코 역시 감귤류 수출량이 10% 증가한 6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산 포도와 체리의 선적도 본격화되면서 냉동냉장선 용선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
브라질의 원유 수출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유조선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브라질의 원유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7,980만 톤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9,200만 톤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조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원유의 주요 선적항은 앙그라 도스 레이스(30%), 아쿠(27%), 산토스(16%) 등이며, 대부분의 물량은 VLCC(68%)에 실려 수출되고 있다. 수에즈막스(Suezmax) 및 아프라막스(Aframax)급 선박이 각각 23%, 5%를 차지한다. 수출 목적지로는 아시아가 가장 비중을 높다. 특히 중국은 올들어 9개월 간 브라질산 원유의 39%인 3,080만 톤을 수입해 전년 대비 12.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유럽연합
대서양 노선에서 현대식 LNG운반선의 스팟 용선료가 하루 7만 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며, 연말을 앞두고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11, 12월 기간의 2행정 엔진을 탑재한 최신 LNG운반선 용선료가 이 이상의 가격으로 고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LNG선 시황은 올들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일부 선주들은 이같은 용선료로 체결된 거래를 직접 확인해주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식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연말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대서양 서안 지역에서 LNG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선료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운임 상승을 LNG선 시황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발표된 일반운임인상(GRI)에도 불구하고, 동서 기간항로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그쳤다. 일부 선사는 반쯤 빈 선박을 채우기 위해 즉각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로에서 전주 대비 9% 상승해 FEU당 2,647달러, 상하이-뉴욕 항로는 8% 상승해 FEU당 3,8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9% 상승해 1,962달러, 상하이-제노바 항로는 8% 올라 2,111달러의 운임을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할인운임이 1,900~2,100달러 수준에서 광범위하게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미 동안 노선에서도 유사한 할인 거래가 2,800달러 수준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임 할인은 7일부터 12일까지 출항하는 단기 운항에 주로 적용됐다. 드류리는 운임 유지를 위해서는 선사들이 추가 GRI 도입과 선복 축소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MSC는 태평양 횡단 항로 중 일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Amberjack 서비스의 Zim Mount Blanc 48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공격당한 그리스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승무원 전원이 피납 수시간만에 유럽연합 해군(EU Navfor)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선박관리업체인 Latsco Marine Management는 “승무원들은 시타델에 안전하게 대피해 있었으며, EU Navfor 소속 해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선박에 진입한 뒤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선박 내에는 외부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무원 24명 전원은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 중 선장은 몬테네그로 출신이며, 5명의 그리스 사관과 다수의 필리핀 국적 선원으로 구성돼 있다. 몰타 국적의 4만 9,992dwt급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 피납은 지난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적들은 고속 스키프를 이용해 선박에 접근했고, 유조선은 회피 기동과 속도 증가로 대응했으나 결국 해적들의 승선을 허용했다. 이번 사건은 시타델(Citadel)의 필요성과 국제 해군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