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 기록적인 호황이지만 실제 수익은 부진하다.' VLCC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시장 체감과 수치상 기록이 따로 노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주와 화주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며칠간 지속해서 화물 성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유 생산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수출경로를 모색하면서 "VLCC 수익이 아주 부진하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중동 걸프–아시아(MEG–Asia) 항로의 VLCC 운임은 하루 46만 8,400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3% 하락했다. 또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5% 떨어지는 등 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생산국들이 기존 MEG 항로 출항을 줄이고 다른 수출항을 찾으면서 VLCC 스팟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조용하다”며 “실제 화물 배정이 얼어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MEG 항로 출항 VLCC 물량 감소, 선사들의 MEG 항로 회피, 보험료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VLCC 스팟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VLCC 시장은 지표와 실제가 완전히 괴리된 상태"라며 "운임은 높지만 거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이 한국을 북극항로(NSR) 개발의 주요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로사톰 총괄이사 알렉세이 리하체프(Aleksey Likhachev)는 1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옐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극 횡단 운송회랑 구축에 나섰다"며 “한국도 중국·인도와 함께 북극 횡단 운송회랑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도와의 협력은 이미 진전되고 있으며 한국은 북극항로 활용 확대를 위한 실질적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랑은 인접 국가들을 연결하고, 해상·강·철도·도로 운송을 통합해 국제 물류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하체프 이사는 지난 2년간 북극항로 화물 운송량이 3,700만 톤 이상을 유지했다며 북극 프로젝트 전반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기록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프만 해상 물류가 마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항만들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 수입업자들의 핵심 우회 관문으로 급부상했다. 사우디 항만청(Mawani)은 걸프 지역 항만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 대응해 새로운 ‘물류 회랑 이니셔티브’를 가동했다. 사우디 교통부 장관이자 마와니 청장인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Saleh bin Nasser Al‑Jasser)는 제다항에서 “이 이니셔티브는 왕국 동부 항만과 GCC 국가 항만에서 우회된 컨테이너·화물을 제다 및 홍해 연안 항만으로 신속히 수용하기 위한 전용 운영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다항과 킹 압둘라항은 지역·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만의 핵심 환적허브인 살랄라항이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걸프 지역 화물 흐름은 더욱 악화됐다. 오만 내 다른 항만도 추가 공격 위험에 노출되면서 현재 UAE·카타르·바레인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만은 사우디의 홍해 항만이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선사들도 홍해로 항로를 전환하기 시작했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머스크와 하팍로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이 흔들리자 미 트럼프 행정부가 존스법(Jones Act)을 30일간 일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 해운업계와 노동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성명을 통해 “국가 방위를 위해 중요한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미국 항만으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한정기간 존스법 면제를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제안은 외국적 선박이 미국 항만들 간 석유·휘발유·디젤·LNG·비료 등을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와 노동단체들은 “면제가 소비자가격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며 오히려 미국 해운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태평양 선원조합 등 미 해양노동단체 7곳은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휘발유 가격의 핵심 요인은 국내 운송비가 아니라 원유 가격"이라며 "존스법 면제는 소비자 가격을 낮추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존스법 면제가 미국 해운업계 일자리 감소, 외국 선박의 저임금 노동 의존, 세금 기피 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OSG(Overseas Shipholding Group)의 CEO 샘 노턴(Sam Nort
컨테이너선 과잉 논란과 운임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1,180만 TEU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BIMCO의 해운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1,350척 이상, 총 1,180만 TEU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나 주요 지표는 선사들의 선대 확장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들어 1~2월 두 달간 신규 발주량은 102척, 66만 5,000TEU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총 신조 발주량 480만 TEU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나 예년 평균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다. 라스무센은 “운임 약세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선사들은 장기적인 수요를 대비해 선대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조를 주도하는 것은 1만 2,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이다. 현재 건조 중인 컨테이너선 중 초대형선은 436척, 전체 발주량의 65%를 차지, 대형선 중심 선대 재편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박 운영을
노르웨이 해사청(Norwegian Maritime Authority)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전면 통항 금지라는 초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해사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더 악화됐으며, 우리는 '강력한 권고'에서 ‘진입 금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가까운 시일 내 이 지역에 진입할 노르웨이 선사는 없다고 보고받았지만 선원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최근 UAE·이라크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 사례는 호르무즈에서 멀리 떨어진 선박도 이란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위험 통지권, 하선 요구권, 위험 수당 지급 등 선원 권리도 재확인했다. 반면 인도는 정반대의 전략을 선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는 이란과 자국 선박의 '안전 통행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한 소식통은 "원유운반선과 LPG운반선 20척이 1차 대상이며, 인도 외교장관과 이란 외무장관 간 직접 협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인도는 자국 원유 수입의 45%를 걸프만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가 중요한 국가들 중 하나로 꼽힌다.
중동 걸프만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12일 UAE 제벨 알리(Jebel Ali) 북쪽 약 65km 해상에서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된 선박은 3,237TEU급 컨테이너선 ‘Sos Blessing호(2003년 건조)로, 하팍로이드·머스크가 운영하는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선박이 제벨 알리 인근에서 투사체에 직접 피격됐으며 피격 직후 선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팍로이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선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선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사흘 연속 야간에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상선이 직접적인 표적이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선박 발전기와 전동기 등 주요 설비에 대한 예비검사도 원격검사가 가능해졌다고 13일 밝혔다. 예비검사는 선박 발전기, 전동기 같은 선박용 물건(선박에 사용하는 선체재료, 내연기관, 항해용구, 구명‧소방설비 등)이 설치 선박이 정해지기 전에 받는 검사를 말한다. 원격 선박검사는 검사원이 화상통화 등 간접적인 수단을 활용해 선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국내 도서‧원거리 지역 선박의 검사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내연기관 예비 검사, 총톤수 2톤 미만 선외기 어선 정기적 검사 등으로 원격검사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원격검사 실적도 2023년 49건에서 2024년 273건, 2025년 594건으로 늘었다. 이는 2023년 대비 2025년 약 12배 증가한 수준으로, 공단은 원격검사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현장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 수요자의 편의성도 함께 높여 왔다. 올해부터는 해양수산부 지침 개정을 계기로 선박 발전기 등 주요 설비와 해외 수입 요트까지 원격검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 지원을 예·도선업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중소선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금융 상담에 착수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해운조합, 예선업협동조합, 선박운용사, 중소선사 실무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선사 원데이 캠프’를 개최했다. 기존 설명회가 제도 소개 위주였다면, 올해는 기업별 상황에 맞춘 일대일 금융 상담 창구를 처음으로 도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참여한 선사들은 사전에 제출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해진공 담당자(RM·Relationship Manager)와의 개별 대면을 통해 ▲해진공 지원 프로그램 적용 가능 여부 ▲담보인정비율(LTV) 및 금리 수준 ▲금융 이용 시 보완 사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받았다. 이날 캠프는 직접대출 위주의 금융 이용과 100억 원 이하 소규모 금융 수요 등이 주가 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선박금융 기초 내용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캠프는 오는 17일 시행을 앞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안에 따라 새롭게 금융 지원 대상에 포함된 예선업과 도선업계와의 간담회를 연계해 진행됐다. 대형 선박의 입·출항을 돕는 예선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10일자 고객 공지를 통해 파나마 운하 태평양쪽 관문인 발보아(Balboa)항에서의 컨테이너 서비스 운영을 즉시,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이 조치를 파나마 정부가 최근 CK허치슨 자회사의 터미널 운영권을 회수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보고 있다. COSCO는 고객 공지에서 “발보아항만에서의 출항이나 도착은 없다"며 "이미 확정된 예약은 취소할 수 있다”고 알렸다. 또 공(空)컨테이너는 만사니요 국제터미널이나 콜론 컨테이너터미널로만 반납할 수 있으며, 발보아항에는 어떠한 장비도 반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OSCO그룹은 370만 TEU 이상 선복, 55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 보유한 글로벌 4위 컨테이너 선사로, 파나마 운하를 통한 환적과 중남미 서비스 비중이 큰 선사여서 글로벌 환적 네트워크에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한편 파나마 정부의 운영권 회수에 중국 정부는 '파나마 투자 자제'를 권고하고 나서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교통부는 이와 별도로 최근 베이징에서 발보아항 및 크리스토발항 운영을 임시로 맡은 업체들의 모기업인 머스크와 MSC 관계자들을 불러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