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이란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제재 대상 선박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PGSA는 지난 8월 24일 45척의 제재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14일 제재 대상을 총 77척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해운협회가 장금상선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8월 24일 명단에 포함되어 있던 5척(선명: Cyprus Prosperity, Singapore Prosperity, Sweden Prosperity, Rotterdam Energy, Mombasa B)과 9월 14일 추가 발표된 2척(선명: Portugal Prosperity, Malaysia Prosperity) 등 총 7척은 모두 해외 선주가 100% 소유한 선박이며,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은 해당 선박들에 대한 실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운협회는 또한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이 전혀 승선하고 있지 않고 전원 외국인 선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 석유회사에 재용선되어 운항 중인 선박인 점도 최종 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14일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세계 정상급 항만 대표들과 함께 ‘부산항 선언 2026 : 글로벌 항만 혁신 협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온 부산항이 세계 정상급 항만들과 미래 항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50년간 선진 항만의 경험을 배우며 발전해 온 부산항이 앞으로의 150년은 세계 항만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함부르크, LA,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하로파, 닝보 저우산 등 세계 주요 항만 CEO와 시애틀, 롱비치, 싱가포르, 앤트워프-브뤼헤 항만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으며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부산항 선언 2026’의 핵심은 ‘혁신’과 ‘연대’다. 참여 항만들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해 모든 항만이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항만 간 디지털 플랫폼을 연계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공급망 위험을 예측하는 등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 Lloyd)가 공동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가 아시아-유럽 노선 4개를 추가로 수에즈 운하 경유로 전환한다. 홍해 위기 이후 약 2년간 희망봉 우회 운항을 이어온 컨테이너선사들이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는 가운데 제미니가 정기서비스 차원의 복귀를 확대하면서 아시아-유럽 항로의 정상화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14일 제미니 네트워크의 AE5, AE11, AE12, ME2 등 4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수에즈 운하 및 홍해 경유 항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들 항로는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지중해, 인도–유럽을 연결한다. 기존에 수에즈 복귀를 시작한 AE15와 AE19 등에 이어 4개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제미니의 수에즈 경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수에즈 운하 이용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운항거리와 운송시간을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는 홍해와 중동의 안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운항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정은 한꺼번에 모든 서비스를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항차별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글로벌 해양산업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을 방문해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해운정보·선박거래·해상보험 등 주요 기관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해양산업의 변화와 미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병길 사장은 먼저 아르세니오 도밍게즈(Arsenio Dominguez) IMO 사무총장과 만나 글로벌 해운 탄소중립 추진과 국제 규제 변화가 해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해진공이 수행할 수 있는 금융·정보 등 지원 역할의 확대 방향을 모색했다. 아울러 런던 해양산업을 이끄는 주요 전문기관들과 만나 해운정보와 선박거래, 금융·보험 등 전문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하나의 해양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런던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국내 해양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마크 잭슨(Mark Jackson) Baltic Exchange CEO와는 글로벌 해운정보와 운임지수가 시장 참여자의 의사결정과 거래에 활용되는 구조 및 관련 시장의 발전방향을, 앤디 케이스(Andi Case) Clarksons CEO와는 선박거래·금융·정보
인천 남항 E1컨테이너터미날 야적장에서 하차작업을 하던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대형 하역 장비와 차량 이동이 빈번한 대기업 민자부두에서 발생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이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30분경 인천 남항 E1컨테이너터미날 야적장에서 트레일러 기사 A씨가 컨테이너 하차 작업 중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해당 터미널은 2028년 항만 기능 중단을 앞둔 사업장으로, 터미널 폐쇄를 앞두고 현장 안전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현장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E1 터미널 측과 재발방지 대책 협의를 진행했다. 위험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크레인을 즉시 멈춰 세우는 자동멈춤장치 센서(Anti-Lift) 설치 검토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크레인이 무작정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지 않고 ‘차량 도착 ➔ 스프레다 착상 ➔ 일정 높이 권상 후 정지 ➔ 차량 이탈 확인 ➔ 정상
중국이 배터리 교환형 순수전기 벌크선을 대규모로 발주하며 내륙수운의 전동화를 실증 단계에서 상업운항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은 최근 우한에서 열린 '내륙수운 포럼'에서 배터리 교환형 순수전기 벌크선 89척에 대한 일괄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1만 DWT급 29척, 5000DWT급 20척, 3000DWT급 40척이다. 이번 사업은 개별 전기선박을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표준선형을 대량 생산하고 배터리를 별도의 에너지 서비스로 운영하는 사업모델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주는 선박만 구매하고 대용량 배터리 팩은 임대한다. 운항 중 배터리 잔량이 떨어지면 항로에 설치된 충전·교환소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사업을 주도하는 화디안 양쯔(후베이)스마트에너지(Huadian Yangtze Smart Energy)는 이 같은 ‘선박-배터리 분리모델'을 적용하면 선주의 초기 투자비를 약 20~5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화와 양산을 통해 건조 기간은 약 20%, 건조비는 약 1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1만 DWT급 선박은 충칭과 장인을 연결하는 양쯔강 항로에서 철광석과 석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중동 걸프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VLCC의 운임이 하루 80만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실제 용선계약에서는 하루 100만 달러를 웃도는 사례까지 나왔다.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10일 VLCC의 중동 걸프–중국 왕복항로 운임은 하루 약 86만 2,150달러까지 상승했다. 로이터통신도 오만만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VLCC 운임이 WS 450 수준까지 올라 약 배럴당 11.50달러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운임 지표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성약 사례도 나왔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에 소속된 2016년 건조 VLCC ‘쿠웨이트 프로스퍼리티(Kuwait Prosperity)호’는 오는 22일 중동 걸프–아시아 항해를 WS 1350에 성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일일 수익으로 환산하면 100만 달러를 웃돈다. 이 선박은 장금상선이 직접 운영하는 배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유조선 중개인은 시장 상황에 대해 “정말 미친 시장이다. 매일 새로운 기록이 나
아시아역내(IntraAsia) 컨테이너 운임이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풍에 따른 중국 주요 항만의 혼잡과 선박 운항 차질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아시아역내 선복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운·물류 리서치기관 드류리(Drewry)가 10일 발표한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1,323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다. IAC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3주 연속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7%나 높은 수준이다. 드류리는 최근 운임 상승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혼란과 태풍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지목했다. 특히 중국 항만의 기상 악화가 선박 스케줄을 뒤흔들면서 가용 선복을 줄이고 항만 체선과 운항 지연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9월 첫째 주(36주차) 중국 주요 항만의 평균 선박 대기시간은 상하이와 닝보가 각각 64시간, 선전 43시간, 톈진 27시간으로 집계됐다. 앞선 태풍으로 누적된 혼잡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기상 악화가 선박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발 동남아 항로에서는 운임 흐름이 엇갈렸다. 상하이–싱가포르 운임은 FEU당 1,779달러로 전주 대비 7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이번 항해의 최대 관문으로 꼽혔던 북극해를 무사히 통과해 영국에 도착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전 5시께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을 출항한 이후 21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출항 9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북극 해역에 진입했다. 초기에는 유빙이 밀집한 축치해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낮춰 운항했다. 북극항로의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빌키츠키 해협은 지난 5일 평소와 비슷한 15~17노트의 속도로 통과했다. 고북물류센터(Centre for High North Logistics)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6일 10시간 동안 북극항로를 따라 평균속도 15.1노트로 2,320해리(4,297km)를 주행했다고 계산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펠릭스토우항에서 일부 화물을 하역한 뒤 오는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2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운항 속도는 지난 10일 영국 티스포트에 도착한 중국 선사 씨 레전드의 1,736TUE급 컨테이너선 '두바이 타워호'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홍해와 수에즈 운하 항로 복귀가 확대되고 있다. 후티(Houthi) 반군의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선의 홍해·수에즈 통항이 다시 늘어나면서, 2023년 말 이후 희망봉을 우회해온 글로벌 정기선 네트워크가 점진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머스크(Maersk)에 이어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COSCO도 수에즈 항로를 시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의 1만 4,990TEU급 컨테이너선 '알 즈멜리야(Al Jmeliyah)호'는 아시아-지중해 서비스인 SE1/AE2에 투입된 상태에서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해협을 통과해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항해했다. 이 서비스는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함께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 네트워크의 일부다. 선박은 지중해를 거쳐 스페인 알헤시라스로 향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하팍로이드의 전면적인 수에즈 복귀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 정기선시장 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하팍로이드의 수에즈 복귀를 "시험적 운항"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머스크는 이미 일부 제미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