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로 인해 미국 수입물량이 줄어든 상황에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중국 공급업체에 선적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상품 진열대가 텅 빌 것을 우려한 소매업체들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부담키로 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실효 관세율을 약 156%로 높였다. 이같은 요청에 중국 수출업체들은 FOB(Free On Board)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구매자가 화물이 도착하면 운송비용과 관세를 책임지는 조건이다. 한편 LA항 항만청장인 진 세로카(Gene Seroka)는 29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 수입화물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 LA항 수입화물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A항에 기항 중인 컨테이너선은 6척으로, 지난 25일(14척)에 비해 절발 이하로 감소했다. LA항만청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선사들은 이미 20척(25만 3,500TEU)의 LA항 기항을 취소했으며, 6월에도 이미 10척(11만 7,500TEU)의 기항 일정을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 발효되는 수입산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29일(현지 시간)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불하는 수입산 부품 관세의 최대 15%를 돌려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3일부터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해운업계는 이에 대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서는 크게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일부 자동차 부품 관세는 오는 5월 3일 발효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은 부품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년간 차량가액의 3.75% 만큼 관세를 상쇄(offset)해준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3.75%는 차량가액의 15%에 적용되는 25% 관세를 계산해 산출됐다. 1년 후에는 차량가액의 10%에만 할인 혜택을 주면서 전체 상쇄액은 2.5%로 줄어든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핵심은 자동차 체조업체들이 국내에서 공급망을 확충하고 생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고, 그것이 현실적인 관점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샤히드 라자이항 폭발사고의 사망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반다르아바스의 샤히드 라자이항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자 수가 70명으로 증가했다. 이란의 PressTV은 부상자는 약 1,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안전관리 부실을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조사위원회는 "안전 원칙과 수동적 방어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폭발과 화재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가디언과 다른 언론사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구겨지고 탄 컨테이너 더미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컨테이너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불길도 여전히 보인다.
미국 서안의 부두노동자단체인 ILWU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무계획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ILWU는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미국 해운 노동자들과 미국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사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 상품에 125%의 관세로 보복하면서 해운 부문에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ILWU는 "이같은 관세가 세계무역과 관련된 수십만 개의 일자리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면서 "미국 가정이 기본적인 재화와 서비스에 대해 연간 1,6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LWU는 2018년, 2019년에 시행된 이전 관세와 비교하면서 "이러한 조치는 미중 무역수지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대신 더 높은 비용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ILWU는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변덕에 의해 좌우되는 무역정책이 아니라, 노동자 계층을 우선시하고 일자리를 보호하며 미국 국민의 세금을 감면하는 공정한 무역정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ILWU는 미 서안의 LA항과 롱비치항을 포함해 하와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동남아~미국 서안(USWC) 노선의 컨테이너 물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중국~USWC 운임보다 비싸졌다. 시황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로 동남아시아에서 USWC로 상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중국~USWC보다 더 많이 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발 미국향 노선의 운임이 베트남보다 높았으나 이것이 역전된 것이다. 동남아~USWC와 중~USWC 노선의 스팟운임 차이는 25일 현재 FEU당 181달러다. 이는 이는 지난 3월 25일의 FEU당 24달러에 비해 655% 급등한 것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미국 관세 부과 전날인 지난 3월 31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미 서안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비용은 거의 똑같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스팟운임 차이가 거의 2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미 서안 운임이 더 비싼데 이는 선사들이 미국의 관세 위협에 반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터 샌드는 "중국발 화물 감소와 함께 선사들이 90일간 상호관세가 중단된 베트남에서 상품들을 서둘러 빼내고 있다"며 "관세가 세계 무역의 중심축을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USTR(미 무역대표부)이 발표한 중국 관련 선박 대상 입항수수료 부과조치에 따른 해운업 영향 분석 특집 보고서<사진>를 2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7일 발표된 USTR의 최종 제재안을 바탕으로 입항수수료 세부 내용과 선종별 영향 및 운임 변동 가능성 등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항수수료는 올해 10월부터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자동차운반선의 경우 非미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美항만 입항 시 차별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입항수수료 제재 초안에 비해 선박 척당 수수료 부과 상한 횟수와 면제 조건을 두는 등 상당 부분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자국 해운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매년 입항수수료를 인상하여 중국 관련 선사들의 비용이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나, 단계적인 비용 증가는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하향조정 가능성을 예상했다. 특이사항으로 자동차운반선은 미국산 선박을
고려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베트남 롱타우강에서 벌크선과 충돌,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 2,806TEU급 'KMTC 수라바야(Surabaya)호'(2018년 건조)가 지난 25일 홍콩 국적 3만 8,000dwt급 핸디사이즈 '글렌가일(Glengyle)호'(2015년 건조)와 호치민 남쪽 롱타우강에서 충돌했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수 부분이 손상됐고, 글렌가일호 선미에는 구멍이 뚫렸다. 부상자나 화물 손상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글렌가일호 파손 정도가 심해 선체 일부가 침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IS 데이터에 따르면 두 선박 모두 28일 오전 "운항 불능상태'로 표시됐다. 글렌가일호는 25일 베트남 푸미를 출발해 호치민으로 향하고 있었고, KMTC 수라바야호는 이날 오전 일찍 호치민에서 출항해 28일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후 강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됐으며, 사고현장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막이 설치됐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주는 일본의 닛센카이운이며, 운항을 고려해운이 맡고 있다. 영국의 Britannia P&I에 가입돼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미국 LA/LB항 배후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 기능을 확대해 화물의 보관과 포장,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BPA는 미국 진출 중소․중견 수출기업 물류 지원과 공급망 급변 대응을 위해 북미 전문 물류기업인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9월부터 LA/LB항 배후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BPA LA/LB항 물류센터 면적은 약 8,600㎡로, 이 중 20% 공간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설비인 선반(Rack), 컨베이어 및 자동 상표부착기(Auto-Labeler) 등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하여 미국으로 운반해 설치했다. BPA와 주성씨앤에어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개별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2024년 말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고 이달에 관련 설비 설치와 시험 가동을 완료했다.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전역으로 판매 중인 상품별 보관 및 재고관리와 함께 주문서에 따라 상품을 담고 포장해 최종 구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 서비스의 모든 과정이 물류센
26일의 이란 남부 항만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역대 최악의 폭발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 폭발로 40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란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현재 화재 진압률은 약 80%로 아직 완벽하게 진화를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풍 등 영향으로 나머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샤히드 라자이항을 휩쓸며 인근 마을과 도시들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항만업계에 5년 전 베이루트항에서 인화성이 높은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사고를 연상시켰다. 중국산 미사일 연료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연료시설 공격 탓에 항구에 장기간 원료를 쌓아두는 등 관리를 제대로 못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AP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전날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기가 지난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직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폭발 역시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해운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다수를 해운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해양 패권 전쟁에 휘말려 해운 경쟁력을 잃게 되면 국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나라로 수출입 화물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며 “해운의 중요성은 반도체 못지않지만, 아직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이 최근 해운을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통해 전략안보선대를 250척까지 확대하고 자국 해기사를 5000명 확보하는 등 해상 공급망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 해양·조선업 부흥을 위해 중국에 대한 고강도 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입항하는 중국 선사와 중국 소유 선박에 순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