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메이저 토탈(TotalEnergies)이 4년 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치를 공식 해제했다.
2021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건설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프로젝트가 재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5년째 10차례 연기돼온 HD현대 및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신조 계약도 '탄력'을 받게 됐다.
토탈은 24일 모잠비크 정부에 서한을 보내 불가항력 해제를 통보했으며, 프로젝트 재개는 모잠비크 정부가 수정된 예산과 일정에 대한 승인을 완료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탈은 “개발계획의 부속문서(Addendum)가 정부에 의해 승인되어야만 프로젝트가 완전히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연간 1,3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시설로,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90% 완료되었으며,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제작 중이다.
토탈은 향후 작업을 ‘격리 모드(Containment Mode)’로 진행할 예정이며, 보안상 이유로 근로자들은 항공 또는 해상으로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자는 이탈리아의 사이펨(Saipem)이며, 기존 파트너였던 미국의 McDermott와 일본의 Chiyoda는 최근 재정 문제로 인해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약 90%는 이미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가 확정됐다. 주요 고객에는 중국 CNOOC, 프랑스 EDF, 영국 Shell 등이 포함됐다.
일부는 모잠비크 국영 에너지기업 ENH에 공급될 예정이다.
토탈은 프로젝트의 운영사로서 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Mitsui(20%), ENH(15%), 인도의 Bharat Petroleum, Oil India, ONGC Videsh(각 10%), 태국의 PTTEP(8.5%)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LNG선 신조사업을 통해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계약한 물량은 각각 9척, 8척이다.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의 LNG선 신조는 당초 2020년에 4개 선주사에게 할당되면서 시작됐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할 9척은 일본 MOL이 5척, K-라인이 4척씩을 맡았고, 삼성중공업 건조물량은 일본 NYK와 그리스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가 각각 4척을 맡아 운영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