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북극 해저에 침몰한 냉전시대 핵잠수함 두 척(K-27, K-159)을 인양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러시아 정부는 2026년 연방 예산안과 2027~2028년 계획 예산에 이들 잠수함의 인양 및 해체를 위한 총 300억 루블의 예산을 책정했다. 북극항로를 관리하는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은 “2026년부터 인양준비 작업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방사능 위험 물체로부터 북극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로사톰은 "이들 잠수함은 ‘똑딱거리는 방사능 시한폭탄’"이라며, "조속한 인양과 안전한 해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27호는 1982년 카라해의 스테포보이 만에 고의로 침몰됐으며, K-159호는 2003년 바렌츠해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침몰했다. 두 잠수함에는 총 800kg의 사용후 핵연료가 탑재되어 있으며, 약 5.3기가베크렐(GBq)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선체 부식이 심화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바렌츠해의 주요 어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은 오는 21일(화)부터 11월 9일(일)까지 부산시 영도구 소재 국립해양박물관 로비 전시공간에서 ’독도 연구 2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독도 파노라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살아있는 독도, 해양과학으로 펼치는 20년의 기록”을 주제로, 지난 20년간 KIOST가 수행해 온 독도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독도의 과학적·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미지의 바다를 열다’, ‘과학으로 지키는 우리 바다’, ‘지구환경을 읽는 창’, ‘미래를 여는 가능성의 바다, 독도’ 등 4개의 세부주제로 구성되며, 각 주제별로 ▲독도 탄생 및 해저지형, ▲위성과 해양관측을 이용한 독도 연구, ▲독도 서식 생물, ▲첨단기술과 독도가 여는 미래 연구 등 풍부한 영상과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독도의 생생한 자연과 생태를 만나볼 수 있다. 해양생물의 현미경 사진 관찰, 독도 바다 소리를 듣는 청각 체험, 그리고 독도 수중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영상 체험 등을 통해 바다 위, 바닷속 독도를 입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17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제11차 한·중 유해해양생물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해양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 산둥대학교(웨이하이캠퍼스) 등 한·중 양국의 유해해양생물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파리, 갯끈풀 등의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괭생이모자반 등 유해해양생물은 국경을 넘어 해양생태계 교란과 수산업 피해 등을 발생시키므로 주변국 간의 네트워크와 상호협력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공단은 2014년부터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와 해파리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공동으로 ‘한·중 해파리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협력 범위를 갯끈풀, 괭생이모자반 등 유해해양생물 전반으로 확대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아열대 독성 식물플랑크톤, 갈파래류 등 다양한 유해해양생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공동대응과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강용석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중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양국 해양생태계 현안 공동해결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사흘간 울릉·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10월 25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널리 확산하고,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공단의 역할과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2019년부터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독도 누적 방문객 수와 독도 여객선 운항 횟수를 실시간 제공하는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www.countdokdo.kr)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 독도 방문자 수는 235만 8,792명, 독도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 333회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10.24.~10.26.)에는 공단의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 ‘좋아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인증한 방문객에게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에서 QR 코드를
중국 천연자원부는 올 여름 진행된 제15차 북극과학탐사에서 극지 얼음 아래에서 최초의 유인 심해 잠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심해 접근 능력과 극지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천연자원부는 26일 쇄빙연구선 ‘쉐룽2호(Xue Long 2)’가 상하이항으로 귀환하면서 이번 탐사가 공식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탐사에는 총 5척의 선박이 참여했다. ‘쉐룽2호’, ‘지디(Ji Di)호’, ‘선하이이하오(Shen Hai Yi Hao)호’, ‘탄쑤오싼하오(Tan Suo San Hao)호’와 중산대학이 ‘중산대학 지디호(Zhongshandaxue Ji Di)’ 등이다. 가장 주목받은 활동은 지난 8월 초 ‘선하이이하오호’에 탑재된 유인잠수정 ‘자오룽(Jiaolong)’이 북극해의 축치해(Chukchi Sea)에서 실시한 잠수였다. 이는 중국이 북극에서 유인 심해 탐사를 수행한 첫 사례로, 중국 국방부는 이를 “심해 접근 및 탐사 역량의 향상을 의미하는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자오룽의 정확한 잠수 깊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잠수정은 과거 남중국해에서 3,759m까지 도달한 바 있으며, 최대 7,000m까지
해양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조약으로 평가받는 생물다양성 초국경 조약(BBNJ, 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이 지난주 60개국의 비준을 달성했다. 내년 1월 17일부터 국제법 발효를 앞두고 순항하는 모습이다. 이 조약은 2023년 6월 유엔에서 채택된 이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시에라리온, 스리랑카, 모로코 등 4개국이 마지막으로 비준서를 제출하면서 발효 요건을 충족했다. BBNJ 조약은 국가 관할권 밖의 공해 지역에 대해 최초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 협약으로, 대규모 해양 보호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글로벌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현재 공해는 지구 해양의 약 2/3를 차지하지만, 보호 구역은 1%에 불과하다. 이 조약은 2030년까지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하자는 국제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BNJ는 공해에서의 해양 유전 자원(MGR) 사용을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의 주요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국제 해역에서 채취된 유전 물질은 소유권이 불분명해 무분별한 착취가 가능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올리브 헤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이 2024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 연안지역 해양관광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소비가 27.3% 증가한 가운데 연안지역 소비는 전년 대비 42.3% 급증했다고 15일 전했다. 분석을 수행한 최일선 박사팀(해양관광·문화연구실)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소비 규모는 총 8조7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안지역 소비는 1조 258억원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으며, 전년(7207억원)보다 많이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48.4%)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광 수요 확대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1회 평균 결제금액은 8만8739원으로 내국인(2만 2719원)의 약 3.9배에 달했다. 소비 항목에서는 숙박업이 51.5%를 차지해 음식·쇼핑 중심의 내국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계절별로는 외국인 소비가 여름(30.0%)과 가을(30.5%)에 집중됐고, 겨울은 17.1%로 낮아 성수기 편중 현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동절기 보완형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적별 소비 비중은 싱가포르(19.0%), 미국(16.3%), 대만(14.3%) 순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은 (재)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 (재)바다의품(이사장 정태순), 해양수산부 등 15개 해양연구 및 해양교육 전문기관과 함께 개최한 ‘2025년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해양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해양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탐구제안서 공모를 실시해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였으며, 56명의 학생이 참여한 본선 캠프는 8월 7일(목)부터 10일(일)까지 KIOST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부산시 영도구 소재)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본선 캠프에서 ‘해양탐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 중 미래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원 하나’를 주제로 탐구보고서를 작성하여 인류와 바다의 공존에 대한 각자의 지식과 생각을 나누었으며, 8월 10일(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해양 분야에 대한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한 우수 참가자들에게 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인 ‘태평양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은 풍천중학교 박준범 학생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인 ‘대서양상’은 분포중학교 정재원 학생과
올해로 30주년이 된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 등이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를 연다. 해수부는 바다의 문화적·환경적 가치는 물론, 최근 ‘지속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경제성 등 바다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가치를 알리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는 30주년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린다. 보통 바다의 날 기념 행사는 인천이나 부산, 여수 등 바다를 낀 지역에서 열렸지만, 올해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서해 바닷길 등과 연결돼 있는 ‘한강’의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다. 바다의 날은 지난 1996년부터 바다의 문화·경제적 중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로, 매년 5월 31일이다. 통일 신라 시대 해상 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인 5월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날짜가 선택됐다. 보통 바다의 날이 있는 일주일은 ‘바다주간’으로 지정돼 해수부는 물론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등을 통해서도 바다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치러진다.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이번 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수부는 2020년 ‘해양교육 및 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은 20일 KIOST 남해연구소 부두(거제시 장목면 소재)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명진 해양정책관,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 KIOST 현정호 이사장, KIOST 이희승 원장, 이어도2호 진성일 선장을 비롯하여 정부,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관계자와 KIOST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이어도2호’의 취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이어도2호’는 노후화된 기존 연구선 ‘이어도호’를 대체하여 건조된 신규 연구선으로, 총톤수 732톤, 최대 속도 13.5노트(시속 약 25km)로 운항성능이 향상되고 연구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기존 ‘이어도호’가 20종의 연구 장비를 갖췄던 것에 비해 ‘이어도2호’는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총 34종의 첨단 연구·관측장비를 탑재했다. 특히 ‘이어도2호’는 천 톤 이하의 연구선 중 국내 최초로 동적 위치제어시스템(DP)을 적용하여 다양한 기상, 해상 조건에서도 연구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연구선이 수평 방향으로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