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 소속 컨테이너선 6척이 AIS 신호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21일 현재 모두 아라비아해(Arabian Sea)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탈출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후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컨테이너선들 중 최대 규모다.
정기선시장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커(Linerlytica)에 따르면 탈출에 성공한 MSC 선박은 'MSC Clara호'(1만 9,224TEU), 'MSC Grace호'(1만 6,000TEU), 'MSC Margrit XIII호'(1만 3,102TEU), 'MSC Madeleine호' (9,200TEU), 'MSC Francesca호'(1만 1,660TEU), 'Epaminondas호'(6,673TEU) 등 6척이다.
이들은 모두 AIS를 비활성화한 상태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아라비아해 진입 후 다시 신호를 켰다.
한 해상보안 전문가는 “AIS를 끄는 것은 평상시에는 금지되지만 전쟁·테러 위험이 있는 해역에서는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MSC 선박들의 집단 탈출은 고도의 정보 공유와 항로 조정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라이너리티카는 MSC 컨테이너선 6척과 함께 아폴로 이스턴(Apollo Eastern)이 관리하는 'Bhagya Laxmi호'(1,030TEU), AD Ports그룹의 'SSF Valence호'(2,702TEU) 등 총 12척이 하나의 호송대(Convoy)를 구성해 탈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호송대에 포함됐던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 4척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항로 변경 명령을 받고 회항했다.
'CMA CGM Everglade호'(1만 5,254TEU) 등 회항한 4척의 선박은, SeaSearcher에 따르면, 현재 아부다비 칼리파항과 제벨알리·샤르자 인근에서 정지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국적선사 HMM의 컨테이너선은 총 12척으로 구성된 이 호송대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 선박들의 탈출로 걸프만 고립된 컨테이너선은 100척 미만, 총 선복량은 27만TEU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쟁 발발 직후 고립된 선복은 총 43만TEU였다.
라이너리티카는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조치가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최소 7척의 이란 연계 선박이 봉쇄를 뚫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