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47일간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크루즈선 4척이 17일 순차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란과 미국 간 단기 휴전 및 해협 개방 발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대규모 선박 이동이다.
이들 선박은 그동안 UAE 포트 라시드(Port Rashid)와 카타르 도하(Doha)에 정박한 채 승객 송환을 마치고 운항재개를 기다려왔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움직인 선사는 그리스계 셀레스티얼 크루즈(Celestyal Cruises)였다. 이 선사 소속 'Celestyal Discovery호'(4만 2,289GT)와 'Celestyal Journey호'(5만 5,819GT)는 해협 개방 발표가 나오자마자 각각 포트 라시드와 도하에서 출항해 오만만(Gulf of Oman)으로 향했다.
셀레스티얼 관계자는 “이들 두 척을 페르시아만에서 빼내는 것은 회사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5월 초 그리스 제도에서 상업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레스티얼에 뒤이어서는 MSC 크루즈 소속 'MSC Euribia호'(18만 4,000GT)와 TUI 크루즈의 'Mein Schiff 5호'(9만 9,000GT)가 도하에서 출항해 오만으로 향했다.
하지만 'Mein Schiff 4호'(9만 9,000GT, 아부다비 정박)와 'Aroya호'(15만 695GT, 사우디 정박), 두 척의 크루즈선은 아직 출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은 겨울 시즌 크루즈의 핵심 시장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선사들은 내년 운항 계획을 재검검하고 있다.
MSC는 이미 'MSC World Europa호'(21만 5,863GT)의 2026~2027년 페르시아만 운항 취소를 발표하고 카리브해로 선박을 재배치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도 잇따라 선박들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