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소프트웨어업체인 와이즈테크(WiseTech Global)가 자사 플랫폼 CargoWise에 새로운 요금제(Value Packs)를 도입하자 포워딩 업계가 "비용이 45~50% 급등했다"며 아우성이다. 업계에선 "CargoWise 독점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CargoWise의 새 요금제는 기존 모듈별 과금 방식을 폐지하고 수백 개 기능을 묶어 거래당 단일 요금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포워더 세코로지스틱스(Seko Logistics)는 “CargoWise 비용이 하루아침에 35% 상승했다”며 “이 추가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Prompt Global CEO인 Robert Petti는 “WiseTech가 15~20개 주요 국가의 세관·회계 규제 시스템을 이미 통합해 놓았다. 이 구조적 장벽 때문에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CargoWise의 이탈률은 1% 미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argoWise에 대한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Flexport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거나, DSV가 Schenker의 Tango시스템을 상업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으로 한창 이사작업 중인 해수부는 '낙동강 오리알'의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 HMM 본사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발 등 전 장관이 추진해온 사업들 전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의 발언과 별도로, 해운항만업계에선 "두 얼굴의 정치인"이란 비난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뇌물 수수를 하지 않았다면 왜 사퇴
프랑스 CMA CGM이 단 1년 만에 여성 선원을 2배로 늘리며, 2030년까지 최소 1,000명의 여성 선원을 선박에 배치하겠다는 새 목표를 제시했다. CMA CGM은 작년에 시작한 'She Sails 프로그램'에 힘입어 여성 선원 수를 200명에서 403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CMA CGM은 "여성 인력의 숫자 뿐 아니라 직책과 역할도 확대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해운업 전반의 문화적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CMA CGM의 인사담당 부사장인 Christine Cabau Woehrel은 "우리는 모든 팀에서 성평등을 지속가능한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며 “여성 선원의 비중 확대는 해운업계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CMA CGM은 여성 선원 비중을 기존 목표치보다 5%포인트 상향된 15% 이상으로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MA CGM은 이미 항만 물류와 선박 운영 부문에서 여성 인력 비중을 늘려왔으며, 이번 조치는 선박 현장 근무까지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범주해운과 SM상선이 상호 슬롯교환을 통해 아시아역내(Intra-Asia)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범주해운은 최근 SM라인의 베트남-태국 익스프레스(VTX) 서비스에 참여해 주당 2회 추가 연결을 확보했다. 또 SM상선은 범주해운의 한국–베트남–태국(KVT) 서비스에 합류해 베트남·태국 노선 운항을 확대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고 단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달 말에 2주전에 비해 6% 오른 FEU당 667달러를 기록했으나 노선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중국-동남아 항로는 초강세로, 상하이–싱가포르 노선 운임이 같은 기간 31% 급등해 FEU당 822달러까지 치솟았다. 상하이–탄중 펠레파스 노선도 운임이 27%나 상승, FEU당 평균 1,08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발 노선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조치 영향으로 요코하마–상하이 노선 운임이 18% 하락, FEU당 59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춘절을 앞둔 물동량 증가와 선복 부족이 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중국 간 교역이 활발해
우크라이나 당국이 크림반도에서 불법적으로 곡물을 운송한 혐의로 기니비사우(Guinea-Bissau) 국적 벌크선 ‘글라디우스(Gladius)호’(8,224dwt급, 1992년 건조)를 나포했다. 우크라이나 크림·세바스토폴 검찰청은 “글라디우스호가 2021년 1월 세바스토폴(Sevastopol)에서 6,900톤의 우크라이나산 밀을 선적해 아프리카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박은 이름과 국적을 여러 차례 변경하며 지속적으로 불법 활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선장에게 불법 항만출입 혐의를 통보했으며, 글라디우스호는 오데사(Odesa) 인근에서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신호를 끊고 항해하다 나포됐다. 당시 선박에는 선장과 16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러시아인은 한명도 없었다. 현지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라디우스호는 러시아 선사와 연계된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한 선박으로, 곡물 절도와 불법 수출에 관여한 경우”라며 "이같은 행위가 우크라이나 경제와 글로벌 곡물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만큼 국제 제재와 법적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뇌물 수수 의혹으로 정치 인생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현직의원+장관' 시기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그가 추진해온 HMM 부산이전 등 현안도 힘이 크게 빠지게 됐다. 해운업계에선 뇌물 수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전 장관이 이같은 공방 속에 빠지게 된 것을 해운업 발전에 악재로 치부하면서 한마디로 "당혹스럽다", "전 장관의 처신이 가벼웠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대로 HMM에선 부산 이전 압박이 힘을 잃었다는 안도의 분위기가 읽힌다. 뇌물 사건의 양 당사자인 전 장관과 통일교 간에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으며, 실체 확인이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거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중기 특검과 한겨레 등에 따르면 통일교 내부 문건에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모임에서 축사를 했고, 우리에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시된 사실이 드러났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팀은 뒤늦게 사건을 경찰로 이첩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서 “전 의원이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했고, 현금을 4000만원 가량 전달했다”며 “시계도 2개 박스에
컨테이너 피더선(feeder line) 전문선사인 유니피더(Unifeeder)가 모기업 DP월드(World)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상호가 'DP월드 쉬핑솔루션(DP World Shipping Solutions)'으로 변경된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브랜드 통합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기존 운영 방식과 조직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유니피더의 CEO Martin Gaard Christiansen은 “단지 모기업의 이름을 채택하는 것"이라며 "DP월드라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일원화는 시장에서 신뢰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피더는 유럽 내 단거리 해상운송과 피더 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브랜드 변경으로 DP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더 긴밀히 연결될 전망이다. DP월드는 지난 2018년에 유니피더를 인수했다. 유니피더는 1977년 덴마크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350~8,500TEU급 150척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은 비용 절감과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단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및 건설기계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자동차운반선(PCTC) 시장의 수급 균형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신조 PCTC 인도가 이어지면서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전히 수요 초과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해 항로 우회가 계속되면서 선복 확보가 지연되는데다 중국발 수출 물동량 증가가 선복 수요를 추가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발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은 올해들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항만 혼잡과 환경 규제도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신조선 인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균형은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인도 예정이던 신조선은 총 45척이었으며, 이는 글로벌 PCTC 선복량의 약 12%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것이다. 포워딩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경 규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5년 말 현재 PCTC 선복 확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