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 메트로스타(Metrostar Management Corporation)로부터 중형 제품운반선(MR Product Tanker) 2척을 수주하며 제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지오티스 안젤로풀로스(Panagiotis Angelopoulos)가 이끄는 메트로스타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5만DWT급 MR 탱커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전후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메트로스타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MR 탱커 신조 발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트로스타는 과거 SPP조선에 대규모 제품선 10척을 발주한 이후 중고선 투자와 자산 거래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제품선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다시 신조 시장에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주가 그리스 선주들의 제품운반선 투자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이후 유럽·중동·아시아 간 정제유 교역이 증가하면서 MR 탱커의 톤마일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선주들의 신조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친환경 선박 기술과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제품운반선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벌크선에서 컨테이너선으로의 선박 개조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중국선급(CCS)는 최근 8만 DWT급 캄사르막스 벌크선을 3,600TEU급 셀룰러 컨테이너선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개조된 선박인 '광치더얼타(Guang Chi De Er Ta)호'는 2012년 건조된 캄사르막스 벌크선으로, 지난 6월 10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 소재 조선소에서 대규모 개조 공정을 완료했다. CCS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상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벌크선-컨테이너선 전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조 작업은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 부족과 중고 컨테이너선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최근 홍해 사태와 항로 우회, 선복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중형 피더선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기존 벌크선의 경제적 활용 방안으로 선박 전환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조선소 측은 개조 과정에서는 화물창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고 컨테이너 적재를 위한 셀 가이드(Cell Guide)를 설치했다. 또한 갑판 보강, 선체 안정성 확보, 소화 시스템 및 냉동컨테이너(Reefer Container) 전력 공급 설비 구축 등 사실상 신조선
중국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주거형 크루즈선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그간 유럽이 독과점해온 고급 여객선 건조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자오샹쥐공업그룹(China Merchants Industry Group) 산하 자오샹쥐크루즈매뉴팩처링(CM Cruise Manufacturing)은 세계 최대 해상 주거형 크루즈선인 ‘율리시아(Ulyssia)호’ 건조 계약을 확보했다. 당초 율리시아호 건조는 독일의 전통적인 크루즈선 건조 명가인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 조선소가 프로젝트를 가져오면서 글로벌 크루즈선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율리시아 프로젝트는 선박 건조비만 최대 15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사업 규모는 24억 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길이 323m, 16개 갑판 규모로 건조되며 122개의 초호화 레지던스와 22개의 게스트 스위트를 갖춘 세계 최대 해상 주거형 선박으로 계획됐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상업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그동안 대형 크루즈선 시장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조선소들이 사실상 독점해 왔지만, 중국 조선소가 초고
국내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중국 조선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조선소의 주력 시장으로 여겨졌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피더 컨테이너선, 화학제품운반선 분야에서도 중국 조선소 수주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가 집계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 선주 및 해운사들이 결정한 신조선 발주와 유지보수(MRO) 관련 프로젝트 가운데 60% 이상이 중국 조선소에 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조선산업 경쟁구도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중국 조선소들은 최근 수년간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력 향상을 통해 대형 상선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높여 왔으며, 가격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도 일정을 무기로 한국 선주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소들이 LNG운반선, 해양플랜트, 군함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일반 상선 분야에서는 선가 상승과 슬롯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중국 조선소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주 시장에
HD현대가 친환경 해상풍력 지원 선박(Service Operation Vessel, 이하 SOV) 국산화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양 엔지니어링·해상 컨설팅 전문기업 말콘(MARCON LC)社와 ‘한국형 해상풍력 지원 선박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일) 밝혔다. SOV는 해상풍력 발전기의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하는 선박을 말한다. 작업자들이 장기간 해상에 머물 수 있도록 숙소와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해상풍력 단지 내 정비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해상풍력 단지가 육지에서 먼 해역으로 확대되면서 SOV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발전단지가 원해에 위치할 경우 이동 시간이 늘어나고 기상 악화 시 접근이 제한돼, 작업자들이 해상에 머물며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확대도 SOV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2024년 말 83.2GW에서 2034년 441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따라 SOV 수요가 점차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다시 법정 공방의 중심에 섰다. 방위사업청의 보안감점 조치에 반발한 HD현대중공업이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에 나서면서, 한화오션과의 수주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이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 등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8명의 유죄가 2022년 11월, 나머지 1명의 유죄는 2023년 12월 확정됐다. 방사청은 당초 이에 대한 보안감점을 8명의 유죄 확정 시점으로부터 3년이 되는 지난해 11월까지 적용하려다가, 느닷없이 마지막 1명의 유죄 확정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12월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HD현대중공업이 이에 반발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했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은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1.2점의 보안감점을 적용받았다. 11일 통보된 최종 평가 결과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한화오션보다 0.6425점
영국 해군(Royal Navy)의 함정 발주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의 조선·방산 투자기업 발라에나(Balaena)가 영국의 대표적 조선소 그룹인 APCL그룹을 약 1억5,000만 파운드(약 2억 달러)에 인수하며 시장 판도 변화에 나섰다. 이 거래에는 영국 조선업의 상징적 기업인 카멜 레어드(Cammell Laird)를 비롯해 A&P Tyne, A&P Falmouth, Falmouth Docks & Engineering Company 등 4개 조선·수리 시설이 포함됐다. 이들 조선소는 2023년 영국 부동산·인프라 기업 필(Peel)그룹 산하에서 APCL 그룹으로 통합된 바 있다. 발라에나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총 12개의 드라이도크와 2,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영국 최대 규모의 선박 수리·개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발라에나는 영국 본토뿐 아니라 지브롤터까지 연결되는 사업 기반을 활용해 영국 해군과 왕립보조함대를 지원하는 한편 해상풍력, 에너지 프로젝트, 상선, 크루즈선, 페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발라에나는 이미 지브롤터조선소 운영을 통해 영국 국방 프로젝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력 증강 정책을 미국 내 조선사업 확대의 핵심 기회로 판단하고 정부선 중심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회사인 핀칸티에리 마린(Fincantieri Marine Group, FMG)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무타피스(George Moutafis)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기타 정부 발주선 건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산 상선(Made-in-America Commercial Vessels) 생산 능력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 함정 수 확대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핵심 산업정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조선소들은 향후 수년간 미국 정부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타피스 CEO는 “미국 조선산업은 현재 전략적 변곡점에 서 있다”며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수요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핀칸티에리는 최근 미 해군의 차세대 중형상륙함(LSM·Medium Landing Ship) 프로그램 초기 계약을 확보하며 미국 방산 조선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향후 최
HD현대가 건조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가스운반선이 선주사에 인도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벨기에 가스선사 엑스마(Exmar)에 4만 6,000㎥급 암모니아 운반선 ‘안트워펜(Antwerpen)호’를 인도했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를 화물로 운송하는 동시에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선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도는 HD현대가 추진해 온 암모니아추진선 기술 개발의 첫 결실로, 향후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시장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당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를 맡았으며, HD현대 계열 엔진사업부와 스위스 엔진 제조사 WinGD, Nord Gas Solutions,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엑스마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HD현대는 암모니아 화물과 연료 사용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선박 설계와 저장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안트워펜호는 길이 190m, 재화중량톤수(DWT) 2만 7,000톤 규모로 건조됐으며, HD현대가 독자 개발한 3기 화물탱크를 적용해 약 4만 5,000㎥의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갑
세계적인 선박유체역학 분야 학술행사인 ‘36th Symposium on Naval Hydrodynamics(SNH36)’가 14일(일)부터 19일(금)까지 부산 한화리조트 해운대에서 개최된다. SNH는 1956년 시작되어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선박유체역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행사로, 세계 주요 해양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최되어 왔다. 또한 선박유체역학 분야의 이론과 실험, 수치해석 및 설계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국제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제36회 행사는 1994년 서울 개최 이후 32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심포지엄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조선학회, 서울대학교, 미국 해군연구청(Office of Naval Research, ONR)이 공동 주최하는 본 행사에는 17개국 2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해군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선박 파랑 및 후류(Ship Waves and Wakes), 캐비테이션 및 다상유동(Cavitation and Multiphase Flows), 추진기 및 추진성능(Propulsors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