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일시 중단되면서 VLGC 시장이 급격하게 활기를 띠고 있다. VLGC 스팟운임이 단기간에 급등하며 선박 수요와 공급 상황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에 따르면 VLGC 스팟운임은 3일 하룻동안 약 9% 상승했으며, 지난 일주일간 누적 상승률은 30%에 달했다. 특히 비(非)친환경적 VLGC 선박의 경우 하루 운임이 5만 5,000달러에 도달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항로별 운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걸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노선은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 기준 하루 4만 6,000달러, 미국 걸프-일본 노선은 하루 6만 2,000달러로 평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전쟁 휴전이 VLGC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간의 LPG 차익거래가 12월을 기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용 선박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Maersk)가 올 3분기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 감소를 기록했지만, 얼라이언스 'Gemini' 효과와 비용절감 전략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6일 컨퍼런스콜에서 “효율성 한계를 돌파했다”며, "3분기 동안 전 부문에서 강력한 순차적 물량 증가와 엄격한 비용 통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142억 달러, EBIT는 61% 감소한 1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머스크는 특히 'Gemini'가 완전하게 가동된 첫 분기였던 이번 3분기에는 북미 해운시장의 약세를 상쇄할 만큼의 계절적 물량 성장이 관찰됐다고 진단했다. 해양 부문은 전년 310만 FEU에서 340만 FEU로 증가했으며, 남북 항로는 4.4% 증가한 110만 FEU, 지역 내 항로는 5.4% 증가한 71만 6,000 FEU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2025년 연간 EBIT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해 30억~35억 달러를 제시했다. 클럭은 “가이던스의 최고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향
부산역에서 차로 20여 분 서쪽으로 달리면 영도를 사이에 두고 바다 건너편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인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 북항에 위치한 신선대와 감만은 원래 별개 부두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단일 운영 체계를 갖췄다. 지난 30일 찾은 신선대감만터미널은 안벽 크레인이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들어 올릴 때마다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와 기계가 내는 경고음이 선선한 바닷바람을 타고 귀를 울렸다.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야드트랙터는 선적 순서를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흥아라인, 남성해운, 고려해운 등 국적선사 로고가 새겨진 컨테이너들이 서너 개씩 야드에 층층이 적재돼 있었다. 부두에서는 최대 8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해 컨테이너를 부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지난 6~7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수출 물량 관세 부과를 앞두고 화물이 몰리며 장치율이 일시적으로 치솟았다는 게 현장 설명. 현재는 물동량이 다소 안정된 상태다. 다만 선박 입·출항이 집중되는 금요일과 주말은 여전히 터미널이 바쁘게 돌아간다. 배 한 척은 보통 12~36시간 머물며 작업을 마치고 다시 항로에 오른다. 부산항은 한국 수출입 물류의 관문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
머스크(Maersk)가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공동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 얼라이언스를 통해 제공하는 정시 도착 서비스에 추가 운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시성과 신뢰성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제미니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제미니 네트워크의 신뢰성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연습”이라며 “정시 도착이 가능해지면 고객은 완충 재고를 줄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같은 방침은 10일 공식 발표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시 도착이라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해운업계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11일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홍해 일대의 해상 안전이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후티 반군의 발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전 참모총장 모하메드 알 가마리의 뒤를 이어 새로 임명된 유세프 하산 알 마다니가 하마스 군사조직 카타이브 알 카삼에 보낸 서한의 말미에 담겼다. 알 마다니는 서한에서 “당분간 해상 작전을 중단한다”면서도, “가자지구 분쟁이 지속될 경우 해상 항로에 대한 새로운 압박을 포함한 작전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은 지난 몇 년간 최소 9명의 선원 사망과 4척의 선박 침몰을 초래했으며, 이에 따라 세계 무역은 홍해를 피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톤마일 증가와 운임 상승이 발생하며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10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 후티 반군은 새로운 해상 공격을 주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휴전이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사들의 반응은 두갈래 한편 이집트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하역 작업 중이던 머스크(Maersk) 용선 컨테이너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그리스 선사 코스타마레(Costamare) 소유의 4,957TEU급 ‘Kyparissia호'(2014년 건조)다. 머스크 측은 8일 “화재는 현지 시간으로 7일 정오 무렵, 선박의 언더해치(underhatch)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선박은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사고가 항만 내 하역 작업 중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항만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제기한다. 말레이시아의 한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59세의 말레이시아 남성과 40대 영국인, 필리핀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선박 작업에 관여한 인력으로 추정된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신조 전략에서 피더선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런 맥락에서 하팍로이드는 최대 2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총 15억 8000만 달러 규모이며, 메탄올 이중추진 기술이 적용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중국의 2개 조선소와 3,500TEU에서 4,500TEU급 피더선에 대한 신조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는 아시아 역내 및 유럽 근해항로에서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팍로이드 측은 이와 관련,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결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기술적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피더선 발주는 미래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투자”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신조 계약에 대해 글로벌 해운업계가 대형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항로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운항 모델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2일 신선대감만터미널(주)(BPT, 舊 부산항터미널(주))과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반부두로 임시 운영 중이었던 감만부두 2번 선석은 이번 계약으로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하여 활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BPT는 2026년부터 기존 신선대부두(5개 선석)와 감만부두2개 선석에 더해 추가 1개 선석까지 운영하게 되어, 총 2,550m 길이의 안벽에서 5만 톤급 선박 8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부산항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1998년 개장한 감만부두는 5만 톤급 4개 선석을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 1개 선석씩 운영하였으며, 그동안 정부의 통합 정책에 따라 운영권 양도․합병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1번 선석은 한국허치슨터미널(주), 3~4번 선석은 신선대감만터미널(주)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와 BPA는 2006년 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북항의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 단계적으로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 관련 정책을 이행해왔다. 이에 따라 BPT는 소규모·다수 터미널 체계였던 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MSC의 선복이 700만 TEU를 넘어섰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는 3일 현재 700만 2757TEU의 선복을보유하고 있다. 오더북도 200만 TEU를 넘어섰다. 선대는 이제 막 100만 TEU를 넘긴 HMM의 7배, 오더북은 2배인 셈이다. MSC의 이같은 선복은 경쟁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인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선복보다 많다. 마찬가지로 양밍(Yang Ming), HMM, ONE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선복보다도 큰 규모다. 최근 MSC는 중국 하이난양푸뉴뉴쉬핑(Hainan Yangpu Newnew Shipping)으로부터 2007년 건조된 3,534 TEU급 컨테이너선 ‘Newnew Star2호’를 인수했다. 이 선박은 2020년대 들어 인수한 약 400척의 중고선들 중 한 척으로, MSC의 공격적인 선대 확장의 예로 거론된다. MSC는 지난 10년간 대규모 신조 캠페인과 중고선 매입을 통해 선복량을 3배 이상 확대했다. 2022년 초에는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등
HMM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남미·인도 아대륙·중동 등 신흥시장과 특수화물 운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HMM은 기존 태평양 횡단 및 아시아-유럽 노선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으며, 두 시장에서 각각 5%의 점유율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2%), 인도·중동(3%), 아시아 역내 노선(1%) 등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M은 항구 기항 및 선박 배치 조정을 통해 신흥시장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은 냉동화물, 규격 초과 화물, 기타 고수익 화물 부문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냉동화물은 부패 위험이 높아 운임 단가가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으며, 규격 초과 화물은 다양한 선박 운용능력을 요구한다. 싱가포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 탄 후아 주(Tan Hua Joo)는 “HMM은 장거리 노선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신흥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아시아 역내 노선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