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TS라인과 이스라엘 Zim이 태평양 항로에서 이탈하는 선사들에 합류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S라인은 중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까지 운항하는 AWC2 서비스를 철수시켰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으로 시작됐다. TS라인이 이 서비스에 마지막으로 투입한 선박은 'TS 도쿄호'(2017년 건조)로, 현재 롱비치항에서 출항해 중국 남부의 셰코우로 귀항 중이다. 이 선박은 다음달 초 아시아 역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Zim은 Zim Central China Xpress(ZX2) 서비스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마지막 운항은 5,500TEU급 '미시시피호'(2024년 건조)로 지난 10일에 닝보에서 출항해 오는 24일 LA에 마지막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Zim은 작년 7월에 4,500~5,300TEU급 선박 5척을 이용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태평양 항로의 운임은 지금보다 거의 4배 높았다. Zim 코리아측은 이 서비스는 한국에는 기항하지 않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FBI(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지난 9개월 동안 중국에서 미국 서안
이달 중순 취항한 국내 첫 크루즈선 '팬스타 미라클호'의 선급이 한국선급(KR)이 아니라 프랑스선급(BV)인 것이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선급 선택은 선사의 입맛대로인 것은 맞는 사실. 하지만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해양진흥공사가 5300만 달러(약 750억원)의 금융보증을 제공해 선사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산에 본사를 둔 KR을 외면한 것은 맞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배를 건조하면서, 더우기 팬스타의 경우 부산에 본사를 둔 업체라는 것을 고려하면 부산경제에 대한 배신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 한편 이에 대한 KR 내부의 분위기도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부글부글. 한 소식통은 "KR에서 거액의 횡령사건을 저지른 간부를 해고하면서 개인사정을 봐줘 검찰고발을 않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해고된 인사가 반성하기는 커녕 팬스타 임원으로 재취업한 뒤 엉뚱한 소리를 하고, 팬스타 오너인 김현겸 회장도 자기가 갑인 양 KR에 시건방진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볼멘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무료 통항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군함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미국 선박은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운하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부터 파나마 운하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운영권의 전면 반환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파나마 운하의 운영입처인 홍콩 기반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국이 이에 반발해 해당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등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진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를 넘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수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선을 넓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수로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가
트럼프행정부의 중국 견제정책 발표 이후 한국과 중국 조선소 간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차이가 작지 않은데도 K-조선에 신조선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 중 익명의 유럽 선사가 1만 3,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20척 신조 제안을 국내 조선소에 낸 것으로 정기선사 시황분석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가 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 한 관계자는 "1만 3,000TEU급 한척의 신조가를 1억 8400만 달러로 추산할 경우 총 36억 8000만 달러(5조 2300억 원)에 달하는 잭팟"이라며 "신조 규모를 볼 때 '빅3' 중 한 곳이지 않겠느냐"고 언급. 한편 중국에서 1만 3,000TEU급 신조선을 주문할 경우 기술사양에 따라 신조가는 1억 5,500만~1억 6,000만 달러선에 시세가 형성. 이 경우 한국 조선소와의 가격차는 약 2500만 달러로, 업계에선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반응.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견제를 위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에 대한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USTR은 17일 수정계획을 통해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고 밝혔다. USTR 발표 내용에 따르면 수수료는 하나만 부과하며, 중복 계산하지 않는다. USTR의 조치는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시행된다. USTR은 중국 선사 및 선주에 대해 순톤수(Net Tonnage)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는 순톤수 또는 TEU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며, 둘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한다. 수수료는 톤당 18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33달러로 인상된다. TEU 기준의 경우 TEU당 12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2028년에는 이를 250달러로 인상한다. 중국 선주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1년에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이같은 수수료는 지난 2월 발표된 초안보다는 작아진 것이다. 1단계에는 외국산 자동차운반선(PCTC)을 대상으로 선박의 CEU당 부과되는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이스라엘 정기선사 Zim이 미국 해운법을 위반했으며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에 37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FMC는 22일 SEA가 2022년 10월에 제기한 이의에 대해 "Zim이 부당한 관행, 보복, 거래 거부, 미국으로 배송된 가전제품에 대한 부적절한 송장 발송과 관계가 있다"고 판결했다. SEA는 이의제기에서 Zim이 거의 3,000개의 컨테이너에 대해 약 1만 건의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적용했다며 체화료 및 지체료(D&D)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D 비용 1,080만 달러와 변호사 비용 등 추가비용 14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2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FMC는 "이 분쟁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2,980개 컨테이너에 대한 9,984건의 별도 체화료 및 지체료(D&D)와 관련돼 있어 해결하기 복잡하다"면서도 Zim이 채무가 상환될 때까지 화물을 억류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주장은 불충분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SEA도 Zim이 모든 D&D 비용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고, FMC는 일
향후 3년간 전 세계 선원들의 최저임금을 6.2% 인상하는 노사 합의안이 타결됐다. 선주와 선원 대표는 지난 14, 15일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합동해사위원회(JMC) 선원임금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ILO에 따르면 선원의 최저 기본임금은 월 673달러에서 2026년 1월 1일부터 690달러, 2027년 1월 1일부터 704달러, 2028년 1월 1일부터 715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이는 연간 1.5%~2.5% 인상돼 3년 간 총 6.2% 증가하게 된다. ILO의 2006년 해사노동협약에 따르면 합동해사위원회(JMC)는 유능한 선원의 최저 월 기본임금을 주기적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MC는 ICS(국제해운회의소)가 조정하는 전 세계 선주들과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이 조정하는 전 세계 선원노조로 구성된 ILO의 양자 기구다. JMC는 이번에 노사 협상이 타결된 만큼 오는 2028년 상반기에 선원 ILO 최저임금을 재논의하게 된다.
사베리스(Saverys) 가문이 운영하는 CMB.TECH가 건화물선사 골든오션(Golden Ocean)을 인수키로 했다. CMB.TECH가 골든오션에 대한 최초 투자를 발표한 지 7주 만이다. 이번 인수는 시가총액, 순자산가치, 운영 선대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해운사에서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CMB.TECH는 지난 3월 노르웨이의 선박재벌 존 프레드릭슨(John Fredriksen) 소유의 골든오션 지분 40%를 약 1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인수를 시작했으며,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22일 증시 마감 후 발표된 합병조건에 따라 두 회사는 올 2분기에 계약을 완료하고, 3분기 중 합병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CMB.TECH의 CEO 알렉산더 사베리스(Alexander Saverys)는 "우리 선단의 가치는 1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골든오션 CEO 페데르 시몬센(Peder Simonsen)은 "골든오션과 CMB.Tech의 건화물선은 아주 상호보완적이며 세계 최대의 현대적인 건화물선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각각 말했다. 골든오션은 현재 총 선복 약 1,370만 dwt인 9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CMB.TECH의 건화물 선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양국 간 무역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선들은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더 큰 규모의 선박결항(Blank Sailing)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열흘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45% 관세에 대응해 미국 상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실상 두 나라의 기업들은 사업을 중단했고, 화물수요 급감으로 블랑크 세일링이 급증했다. 이달에는 현재까지 80건 이상의 블랑크 세일링이 보고돼 글로벌 무역이 붕괴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같은 선박결항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의 51건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시황분석기관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태평양 항로에서 16~19주차 블랑크 세일링이 3주전의 6만 TEU보다 크게 늘어난 36만 7,800TEU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다음주인 18주차(4월 28~5월 2일)에 선사들은 아시아-미 서안 항로 컨테이너수요가 28% 감소하고, 19주차(5월 5~9일)에는 아시아-미 동안 항로 컨테이너수요가 최대 4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시인텔리전스는 Blank Sailings Tracker를 통해 일주일 단
모교를 향한 한 졸업 동문의 깊은 마음이 대학가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23일 대학본부에서 ‘항해과 10기 졸업생 조일래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전달식에는 류동근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 항해과 10기 故 조일래 동문의 아내인 김인수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전달받은 금액은 2억원이다. 이 발전기금은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우수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인수 교수는 “한국해양대 항해과 졸업생들이 故 조일래 선배와 같이 항로 개척의 초석이 되라는 큰 뜻을 가지면 좋겠으며, 이번 발전기금 기부가 학업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 조일래 동문은 생전에 ‘서해도선공사’를 창설하여 영종도 끝 삼목도~신도~장봉도 사이를 오가는 항로 개척에 대한 큰 공적을 가지고 있으며, 김인수 교수는 남편의 뜻을 받아 대학 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하고자 했다. 한국해양대는 향후 김인수 교수의 뜻을 받아 조일래 장학금 지급 기준을 수립하고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 지급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