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및 군사기술 협력에 대응해 미국 주요 방산·조선 기업 7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25일 발표한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 및 '수출 통제 고시'를 통해 공식화됐다. 중국 상무부는 HII(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Planate Management Group, Global Dimensions LLC 등 3개 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고,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HII는 미국 최대 군용 조선소로,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뉴포트뉴스조선소와 수상 군함을 생산하는 잉걸스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합동 작전 지원, 정보 보안, 무인 시스템 등 국방 관련 기술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은 Saronic Technologies, Aerkomm Inc., Oceaneering International Inc. 등 3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에 포함시키고, 이들의 중국 내 투자 및 수출입 활동도 금지했다. Saronic은 전직 네이비씰 대원이 설립한 자율 수상함(ASV) 전문기업이며, Oceaneeri
중국 국영선사 Cosco Shipping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0월 14일부터 시행할 항만수수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횡단 항로의 선복을 유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선 "장기적인 운임 경쟁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osco는 최근 고객들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항만서비스 수수료로 인해 일부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우리는 미국 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정책과 함께 경쟁력 있는 운임과 할증료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의 새로운 항만수수료 정책은 중국산 선박을 통한 모든 항만 기항에 대해 FEU당 600달러를 부과하는 것이다. Cosco의 태평양 횡단 선박 대부분이 중국에서 건조된 것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Cosco와 자회사 OOCL의 경우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항만 수수료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Cosco가 경쟁사와의 운임 일치를 선언하고 태평양 네트워크 유지를 약속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운임 전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팬오션이 독일의 중량물운송 전문기업 SAL 헤비리프트(SAL Heavy Lift)에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2척을 매각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AL은 1만 7,000dwt급 ‘선샤인(Sun Shine)호’(2008년 건조)와 2만 4,629dwt급 ‘선라이즈(Sun Rise)호’(2012년 건조)를 팬오션으로부터 매입했으며, 이들 선박을 각각 ‘Luisa호’와 ‘Alma호’로 선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도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 사이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SAL이 네덜란드 점보쉬핑(Jumbo Shipping), 미국 인터마린(Intermarine)과 함께 구성한 'JSI 얼라이언스'에서 상업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AL은 이미 중국에서 건조된 2만 6,000dwt급 ‘Zhong Ren 121호’와 ‘Zhong Ren 122호’를 장기 용선 형태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총 4척의 반잠수식 선박을 보유하게 됐다.
머스크(AP Moller-Maersk)가 진행 중인 최대 12척 규모의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본보 2025년 9월 12일자 "머스크 LNG추진 '컨'선 12척 놓고 韓·中 '격전'" 보도>에서 K-조선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종 후보로 중국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와 양쯔장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를 선정했다. 머스크는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 '6+6척' 발주를 진행 중이다. 초기 수주 경쟁에 중국의 장난조선소(Jiangnan),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ies), 자오샹쥐중공업(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등은 물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뛰어들었으나 K-조선은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이들 선박에 대해 한국 조선소들보다 척당 최대 3000만 달러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LNG 이중연료추진 선박을 발주해 왔으며, 이번 발주건은 머스크의 두 번째 LNG 이중연료 선박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이달 중 '6+6척'
미국이 중국의 해양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항만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중국 조선소에 대규모 선박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8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는 전 세계 선박 주문의 53%(톤수 기준)를 차지했다. 이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기 전인 2023년 수준과 동일한 것이다. CSIS의 브라이언 하트 연구원은 “선사들은 대체로 평소처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의 정책이 중국 조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는 중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이 73%까지 급증했는데, 이는 선주들이 USTR의 제한이 발효되기 전에 계약을 서두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첫 기항지에서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1만 개 이상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의 경우 수수료가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군 및 상
19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Clarksons 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37로 나타났다. 전주(185.66) 대비 0.29포인트(0.16%) 하락한 수치로, 지수는 3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4주간 흐름을 보면 ▲8월 22일 186.21 ▲8월 29일 186.27 ▲9월 5일 185.83 ▲9월 12일 185.66로, 186선을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발주 문의와 슬롯 확보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머스크, MSC, 에버그린 등 메이저 선사들이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선 신조를 적극 추진하면서 선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다. 특히 1만 4,000~1만 8,000TEU급에서 LNG·메탄올 이중연료 발주가 이어지며 신조선가지수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 LNG운반선은 카타르·미국 프로젝트에 따른 신조 발주가 지연되며 계약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 2차 물량(200척 프로그램) 중 후속 옵션 발주가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중국 조선소 간 가격 경쟁이 이어 지며 단기적으로는 선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 유조선은 중고선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신조 발주세는 제한적이다. 대형 VL
해양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조약으로 평가받는 생물다양성 초국경 조약(BBNJ, 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이 지난주 60개국의 비준을 달성했다. 내년 1월 17일부터 국제법 발효를 앞두고 순항하는 모습이다. 이 조약은 2023년 6월 유엔에서 채택된 이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시에라리온, 스리랑카, 모로코 등 4개국이 마지막으로 비준서를 제출하면서 발효 요건을 충족했다. BBNJ 조약은 국가 관할권 밖의 공해 지역에 대해 최초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 협약으로, 대규모 해양 보호 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글로벌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현재 공해는 지구 해양의 약 2/3를 차지하지만, 보호 구역은 1%에 불과하다. 이 조약은 2030년까지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하자는 국제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BNJ는 공해에서의 해양 유전 자원(MGR) 사용을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의 주요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국제 해역에서 채취된 유전 물질은 소유권이 불분명해 무분별한 착취가 가능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올리브 헤퍼
중국 정부가 희토류 등 이중 용도 화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물류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희토류, 자성 재료, 특수 자동차부품 등 전략물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채프먼 프리본(Chapman Freeborn), 시노쉬핑(Sino Shipping) 등 메이저 포워더들이 규정 준수와 고객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6~7월 사이 자성 재료에 대한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수출 허가를 가속화했으며, 7월에는 영구 자석 수출량이 5,577톤으로 전월 대비 75% 급증했다. 그러나 8월 22일, 중국은 갑작스럽게 통제를 재강화하며 수출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채프먼 프리본의 중국화물관리자 Joyce Di는 “규정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포워더들은 신속한 대응과 문서 절차 조정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5월부터 최신 규정과 필수 문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지 세관과 협력해 모든 화물이 적법하게 통관되도록 조치했다. 시노쉬핑 역시 HS코드 기반의 엄격한 규정준수 검사를 도입해 수출 워크플로를 강화했다. 이 업체의 홍보책임자 Ethan Wu는 “고객에게 자가 확인을 유도하고, 위조 문
올해 3분기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발주가 상반기 실적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최소 10척의 LNG운반선이 신규 발주되면서 상반기(6척)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으로부터 2척을 추가 수주하고, 조지 에코노무(George Economou)도 삼성중공업에 4척을 발주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LNG 시장에 복귀했다. GasLog는 9월 초와 말에 한화오션과 1척씩 계약을 체결하며 LNG 신조선 시장에 재진입했다. 미국의 한화쉬핑은 한화해양과 LNG운반선 2척을 계약했다. 이들 선박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 등록되었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다만, 최종 마감 및 미국 국기 부착은 미국에서 진행된다. LNG선 신조 가격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GasLog의 최근 계약은 척당 2억 5,200만 달러로, 여전히 2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발주된 물량은 대부분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LNG벙커링선(LNGBV)의 발주는 3분기 들어 둔화되었지만, 셀시우스쉬핑이 Caravel Group과 함께 중국에서 2척의 2만 cbm급 LNGBV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28일 울산항에서 메탄올 이중연료 드라이벌크선에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메탄올 급유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그린메탄올 급유는 울산신항남방파제 환적(T/S) 부두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됐으며, NYK그룹 계열사인 NYK벌크&프로젝트 캐리어즈가 칸바라키센(Kambara Kisen)으로부터 용선한 그린 퓨처(Green Future)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급유에 사용된 연료는 OCI Global이 생산하고 이토추 상사(ITOCHU Corporation)가 OTK 터미널에 저장·공급한 바이오 메탄올 830톤이며, 급유 선박을 통해 선박 간 연료공급(STS: Ship-to-ship) 방식으로 진행됐다. 울산항은 지난 23~24년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 대상 메탄올 급유(PTS/STS)를 성공한데 이어 드라이벌크선 까지 메탄올 급유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메탄올 급유 성공은 울산항의 국내최대 액체화물 기반시설에 다양한 실증 및 역량이 더해진 것으로, 울산항에서 상업용 친환경 연료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