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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러, 북극항로 전용 항법시스템 ‘KVIO’ 개발 본격화

  • 등록 2026.01.04 10:37:22

 

러시아가 북극항로(NSR)의 연중 운영을 목표로 통합 무선항법시스템(KVIO·Integrated Radio Engineering Navigation System)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의 구조적 취약성이 고위도 지역에서 더욱 뚜렷해지는 것과 맞물려 있다.

 

알마즈–안테이 항공우주방위연구소 북서부 지역센터의 올렉 블라소프(Oleg Blasov)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극은 GNSS 신호가 가장 약한 지역이며, 자연·인공적 간섭과 사이버 공격 위험이 높다”며 “정확한 위치 정보가 몇 분만 상실돼도 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NSS 의존도 축소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KVIO는 GNSS와 장거리 무선항법시스템 RSDN(Chaika-M IFRNS), 그리고 지역항법시스템 LSN(Local Navigation System)을 통합해 단일 시간·좌표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라소프는 “KVIO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 자동화”라며 “선박·항공기 등 사용자가 신호를 전환할 필요없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 신호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KVIO의 북극 적용을 위해서는 북극항로 전역에 약 18개 RSDN 기지가 필요하며, 기지 간 간격은 800~1,000km로 설정된다.


또 해협·만 등 고정밀 항법이 필요한 구간에는 지역항법소(LSN) 체인이 추가 배치된다.

 

블라소프는 “북극 RSDN 기지 건설은 물류·에너지·인력 비용이 아주 비싸 장비 자체보다 인프라 구축비가 더 크다”며 “야말막스(Yamalmax)급 LNG선 화물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KVIO는 최근 국가시험(State Trials)을 통과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아르한겔스크 구간에서 유성 궤도 반사신호 기반 시간 동기화 실험도 성공했다. 정확도는 나노초(ns) 단위였다.

 

 

또한 로사톰(Rosatom)과 RFNC-VNIEF가 제작한 무인 보트에 KVIO 장비를 탑재해 북극 환경에서 실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강한 교란 조건에서도 임무 수행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KVIO의 본격 도입에 앞서 옵–예니세이(Op–Yenisei) 지역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라소프는 “이 시범사업은 여러 연방기관·국영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새로운 기술을 규율할 표준·규칙 제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KVIO는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개척한 지 500주년을 맞아 개발된 상징적 기술”이라며 “북극 항로의 안전성과 국가 기술주권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