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의 황량한 딕슨(Dikson)항이 2030년까지 연간 화물처리능력 6,300만 톤의 북극항로 물류허브로 탈바꿈한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북극항로 활성화 차원에서 딕슨항 세베르만(Sever Bay) 수역에 3단계(Phase III)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지난해 7월 대통령 보좌관이자 해양위원회 의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가 딕슨에서 북극횡단운송회랑(Arctic Transcontinental Transport Corridor) 개발 회의를 여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딕슨항은 1990년대 러시아 경제침체기에 카라해(Kara Sea) 대륙붕의 석유·가스전 개발과 타이미르(Taimyr) 지역 산업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제한적인 거점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거의 버려지다시피 하면서 현재 항만 인프라 노후화가 심각해졌다.
FSBI AMP(FSBI Western Arctic Basin Administration of Sea Ports) 소속 딕슨항 책임자인 세르게이 가브릴로프(Sergey Gavrilov)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딕슨항을 북극항로의 완전한 물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와 신규 터미널 개발이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옛 항만의 선착장은 심하게 마모됐고, 1960년대에 건설된 목조 창고와 금속 구조물은 철거할 수 밖에 없다”며 “여객 부두가 2024년부터 철거되면서 본토와 도서 간 교통도 중단됐다"고 전했다.
딕슨항은 그나마 2023년 개통된 2단계 항만구역(Phase II)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예니세이 석탄터미널(Yenisei Coal Terminal)이 포함돼 있다. 이 터미널은 타이미르의 시라다사이스코예(Syradasayskoye) 석탄 프로젝트의 무연탄 운송을 위해 설계됐으며, 초기 처리능력은 연 700만 톤, 향후 최대 1,500만 톤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이 시설은 연중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브릴로프는 “2030년까지 세베르만의 신규 터미널 건설과 예니세이 석탄터미널의 본격 가동을 감안하면, 딕슨항의 총 화물 처리량은 6,3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