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세 전 한국선급(KR) 회장이 1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회 묵암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묵암재단(이사장 이화숙) 주최로 개최됐다. 정연세 전 회장은 대한토목학회 회장, 국제항만협회(IAPH) 부총재, 한국선급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항만과 해양 분야의 발전과 국제교류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1976년 해운항만청이 발족되면서 초대 시설국장으로 부산항과 인천항 건설을 주도했다. 또 제5대 해운항만청장의직을 수행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해운과 항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묵암재단은 지난 3월부터 3회에 걸친 전형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5월 8일 이사회에서 정연세 전 회장을 제2회 묵암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묵암재단은 정 전 회장에 대해 해운·항만 분야의 발전과 정보교류를 위해 설립된 해항회와 한국항만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으로 섬기는 삶을 몸소 실천하여 모든 해양인의 귀감이 된 것이 묵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유라고 설명했다. 묵암상은 ‘학술진흥과 해사산업의 발전 및 사회봉사에 공로가 현저한 자’ 가운데 추천을 받아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묵암'은 故박현규 전 한국해사문제연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으로 해양수산부 부산이 현실화하면서 서울에 마지막까지 남은 '3형제'의 향후 거취에 해양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3형제'는 해양환경공단(KOEM)과 한국어촌어항공단(FIPA), 그리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직원들의 서울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서울 잔류가 답이지만, 해수부 안팎의 압력이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다들 내부 사정이 복잡한 듯. 자체 사옥건물이 없이 건물의 일부 층을 사용하는 FIPA(가산디지털단지)나 KIMST(양재동)와 달리 송파구에 으젓한 빌딩을 가진 KOEM의 경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특히 다른 기관들보다 타격이 클 전망. 해양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 자체 빌딩을 가졌다는 것이 KOEM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여기다 부산 이전시 이 빌딩을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며 "경기도 안산에 넓은 부지를 갖고 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부산 영도로 이전하면서 땅을 뺏기고 결국 '전세 기관'으로 전락한 선례가 있다"고 언급. 해양계에서는 KOEM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으로 해온 해상크레인 및 터그보트 운영사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사무총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직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정가에 따르면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임 총장은 이재명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는 최인호 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 전재수 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재선, 3선 의원들로 이재명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정치인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여기다 서로 간에 프렌들리한 사이도 아니다. 이에 비해 임 명예총장은 해기사 출신으로 해운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해수부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정책관 등을 지냈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을 지내 이전이 유력시되는 부산 지역사회에도 낯이 익다. 가장 큰 장점은 IMO 사무총장을 두차례 역임하면서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임 총장이 장관이 될 경우 그 자체로 K-해운과 K-조선이 한단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정치는 또다른 일이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보다 먼저 임명되는 차기 해수부 차관에는 윤현수
배동진<사진> ㈜흥해 대표이사가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반세기 동안 민간 항만예선업을 이끌며,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흥해는 1974년 인천항에서 국내 최초로 민영 예선사업을 시작한 후, 평택·당진항, 보령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누적 5만 회 이상 안정적인 예선 지원을 제공했다. 현재는 16척의 예선에서 6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배 대표는 특히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국정과제인 LNG연료 예선 건조·운영에 선도적으로 참여했다. 한국가스해운과 흥해 대표이사로서 국내 최초의 LNG 예선 5척을 성공적으로 운용했으며, 핵심 기자재의 기술 적용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2023년부터는 순수전기추진 예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과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는 2021년 예선업계 최초로 ISO(9001·14001·45001) 인증을 획득해 안전관리 체계를 선진화했고, 2023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 물류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정기선<사진>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그간 축적해온 함정 건조 기술력과 미래 전장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8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리셉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마덱스를 위해 제작한 HD현대의 홍보영상을 언급하며 “영상 속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로서, 그가 만든 거북선은 조부이신 정주영 창업자님께 조선업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며 “이를 계기로 HD현대는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의 함정을 제작, 이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하는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HD현대는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리셉션을 진행했다. 리셉션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페루·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태국·콜롬비아·케냐 등 7개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K-함정의 기
박병근<사진>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이 차기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 입후보 등록에 박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박병근 현 위원장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항운노조는 위원장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입후보 등록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대의원대회 당일 대의원 추천에 의해 위원장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항운노조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2022년 18대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에 취임한 박 위원장은 1991년 항운노조에 가입한 이후 2005년부터 노조 배후물류지부장을 맡았다. 동명정보대 정보경영사회학부를 졸업했고, 모범근로자 부산시장표창을 2회 수상했다. 박 위원장은 출마에 대해 “조합원 정년 연장, 항만무인자동화 시설 도입으로 인한 고용 및 노임 손실 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현 집행부가 연속성을 가지고 조합원 권익을 위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을 인물들이 '와글와글' 넘친다. 어림잡아 10명을 웃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들 중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인사도 있고, '전혀 아니올시다' 인물도 있다. 해양계 인사만 해도 면면이 화려하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 사무총장이 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중심을 확고하게 잡고 있고, 이재명 후보와 같은 안동 출신의 남기찬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고향 형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다 해수부 출신의 강준석·김양수 전 해수부 차관은 정통관료 출신임을 내세우며 얼굴을 들이대고 있다. 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은 돌연 사표를 내더니 당 중앙선대위 후보직속 해양수산특보단 특보, 해양수산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북극항로개척추진 상임부위원장 등 다양한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학계도 빠지지 않는다. 우수한 중앙대 교수, 도덕희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윤호 전 부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가 관계자는 "이렇게 해운항만업계 출신 중 장관 후보자나 희망자가 넘치지만 정작 당 안팎에 나도는 '섀도 캐비닛'에는 이
부산항 신항의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대표이사에 윤상건<사진>씨가 15일자로 선임됐다. 윤 신임 대표는 40년 동안 세계 주요 물류 거점에서 활약한 글로벌 해운 물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7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윤 신임 대표는 중국 본부 물류팀장, 미주 서비스 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부터 다국적 물류기업인 DHL에서 3자 물류 담당 임원을, 국적선사 HMM에선 글로벌 물류 운영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신규 화주를 유치하고 싱가포르에 전용 터미널을 설립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2022년부터 3년간 HMM/PSA 신항만의 대표를 역임하며 터미널 생산성 개선, 물동량 확장 등 경영 성과를 이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 물류 전문가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며 “신임 대표와 함께 동북아 최고의 물류 거점 항만으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취항한 국내 첫 크루즈선 '팬스타 미라클호'의 선급이 한국선급(KR)이 아니라 프랑스선급(BV)인 것이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선급 선택은 선사의 입맛대로인 것은 맞는 사실. 하지만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해양진흥공사가 5300만 달러(약 750억원)의 금융보증을 제공해 선사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산에 본사를 둔 KR을 외면한 것은 맞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배를 건조하면서, 더우기 팬스타의 경우 부산에 본사를 둔 업체라는 것을 고려하면 부산경제에 대한 배신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 한편 이에 대한 KR 내부의 분위기도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부글부글. 한 소식통은 "KR에서 거액의 횡령사건을 저지른 간부를 해고하면서 개인사정을 봐줘 검찰고발을 않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해고된 인사가 반성하기는 커녕 팬스타 임원으로 재취업한 뒤 엉뚱한 소리를 하고, 팬스타 오너인 김현겸 회장도 자기가 갑인 양 KR에 시건방진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볼멘소리.
조정희<사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경영부원장이 제12대 KMI 원장에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제12대 KMI 원장으로 조정희 부원장을 선임했다. 조 신임 원장은 대통령직속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수석전문관, 한국어촌어항공단 비상임이사, 해양수산부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수산경영학회 회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영부원장 등 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성과와 연구실적 등에 대하여 연구회의 평가를 받게된다. 학계에서는 일찌감치 '조정희 내정설'이 돈 만큼 시크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KMI 쇄신을 위한 외부인사나,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해운이나 수산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어쩄든 칼자루를 쥔 인사권자가 그렇게 결정하는 것을 어쩌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