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11일 열린 제134차 이사회에서 ‘2025 IMO 용감한 선원상(IMO Award for Exceptional Bravery at Sea)’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이태영 일항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태영 일항사는 2024년 11월 8일, 제주도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135금성호의 선원 12명을 목숨을 걸고 구조한 영웅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2024년 11월 8일 새벽, 135금성호는 갑작스러운 기울어짐으로 전복됐다. 당시 선체 위에는 프로펠러만 수면 위로 드러나 있었고, 일부 선원은 프로펠러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렸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강한 조류에 휩쓸려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다. 이태영 일항사는 자신의 생명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들어, 다른 구조 어선에서 던져준 구명환을 물에 빠진 선원들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그는 선원 전원이 구조 어선 사다리를 오를 때까지 현장을 지켰으며, 이후 추가 수색 중 물에 떠 있는 심정지 상태의 선원 2명을 함께 구조한 뒤 마지막으로 구조 선박에 올랐다. 이 일항사의 필사적인 구조 활동과 사고 해역으로의 자발적 복귀는 금성호 옆
부산의 팬스타가 자사 '팬스타 미라클호'를 연일 럭셔리 크루즈페리라고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해 카페리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컨테이너화물 250TEU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인데 이게 무슨 럭셔리 크루즈냐는 것. 한중카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선박 규모도 비슷하고 화물 적재량도 비슷한 게 영락없는 카페리"라며 "이걸 럭셔리 크루즈 운운하는 선사의 양심이 의심스럽다"고 일침. 팬스타 미라클호의 규모 자체가 크루즈에 크게 미달해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는 것.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팬스타가 5300만 달러(750억 원)의 금융보증을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아 건조한 데 비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크루즈는 급이 아예 다르다. 지난 5월 MSC크루즈가 프랑스 아틀랑티크조선소에 발주한 크루즈선의 경우 2척에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로 차이가 엄청나다. 여기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부산의 중소조선소인 대선조선에서 했는데, 국내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크루즈선 건조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정설. 다른 한편으론 "시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르
이중근<사진> KR 협약업무팀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91차 국제선급연합회(IAC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lassification Societies) 이사회에서 안전 전문위원회(Safety Panel)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4일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의장 선출은 12개 IACS 회원 선급들의 비밀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이 팀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국제 사회에서 높이 평가받았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Safety Panel은 IACS 산하 7개 기술 전문위원회 중 하나로, 국제해사기구(IMO) 협약과 관련된 핵심 안전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며, IMO,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제 규제 기관과 협력해 국제 해사 규정의 제·개정 및 해석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이중근 팀장은 한국해양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2000년 KR에 입사하여 2016년부터 10여 년간 KR을 대표하여 Safety Panel 활동에 참여해왔다. 이 팀장은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 (SOLAS, Safety Of Life At Sea)을 비롯한 주요 해사 안전
이영호<사진> 전 국회의원이 9일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에 임명됐다. 해양수산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새롭게 신설됐다. 이영호 비서관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남 강진·완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던 인물이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정책특보단 단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해양계 반응은 엇갈렸다. 이 비서관이 수산 전문가로 해양계의 전문가인 만큼 속속들이 정책에 반영할 능력이 있다는 긍정론과 그가 의원 시절 보인 권위주의적 행태에 대해 우려하는 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 비서관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현관 입구에 미리 서 영접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월이 10여년 지난 만큼 이젠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운협회가 지난달 27일 연 '2025 사장단 연찬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100억 원 출자안 상정을 추진한 것이 결국 무산된 데 대해 뒷말이 무성. 의외로 업계에서는 출자를 거부한 HMM에 대한 비판보다는 KP&I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와 눈길. 한 관계자는 “HMM은 이미 해외 IG클럽에 가입해 있는데다 출자를 하더라도 KP&I가 유수의 IG클럽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결국 거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HMM이 호구도 아니고, 돈만 필요하면 HMM에 떠미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이어 "해운협회가 KP&I를 도와주려는 것도 선의로 해석된다"고 부언. KP&I는 지난 1~2년 사이 세차례에 걸친 거영해운 선박의 침몰 등 사고로 준비금 중 상당액이 소진되자 '외부 수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운단체의 한 임원은 "KP&I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민한 후에 출자를 진행했어야 했고, 그 전에 KP&I 스스로 강도높은 자구안을 내놓았어야 했다"며 "경영실패에 대한 자성없이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27일 이재명정부의 북극항로 개발 공약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의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25년 해운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년, 10년 후에 북극항로를 생각하면 늦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극항로 개발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을 동북아 해양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놓은 공약이다. 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옮겨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양 부회장은 "북극항로는 연중 거의 얼음에 덮여 있어 당장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개설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처럼 2~3개월이 아닌 최소 6개월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로는 항만과 항만 배후지가 있어야 유지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보는 곳이 부산이라 생각한다"며 "부산항이 싱가포르항처럼 허브 항만으로 거듭나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부산의 발전발안 중 하나로 꼽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이전할 경우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돼야 하고, 해운과 조선·해양플랜트 산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성범<사진> 해수부 차관이 22일부터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차관은 해양정책과 국제 분야에 정통한 해양관료로 꼽힌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책기획관, 항만국장, 장관 정책보좌관, 해양정책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차관은 해수부에서 수산과 해운, 항만 등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 해수부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차기 장관이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수부 살림과 업무를 잘 아는 김 차관을 발탁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차관은 또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s) 추가기금총회 의장으로 11년간 활동하고, 각종 국제 행사와 포럼, 총회 등에 전면으로 나서 국제 협력과 소통 능력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김성범 차관 약력> △1968년생 제주 남제주 △서귀포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7회 △대통령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 △해수부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장 △국제유류오
정연세 전 한국선급(KR) 회장이 1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회 묵암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묵암재단(이사장 이화숙) 주최로 개최됐다. 정연세 전 회장은 대한토목학회 회장, 국제항만협회(IAPH) 부총재, 한국선급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항만과 해양 분야의 발전과 국제교류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1976년 해운항만청이 발족되면서 초대 시설국장으로 부산항과 인천항 건설을 주도했다. 또 제5대 해운항만청장의직을 수행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해운과 항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묵암재단은 지난 3월부터 3회에 걸친 전형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5월 8일 이사회에서 정연세 전 회장을 제2회 묵암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묵암재단은 정 전 회장에 대해 해운·항만 분야의 발전과 정보교류를 위해 설립된 해항회와 한국항만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으로 섬기는 삶을 몸소 실천하여 모든 해양인의 귀감이 된 것이 묵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유라고 설명했다. 묵암상은 ‘학술진흥과 해사산업의 발전 및 사회봉사에 공로가 현저한 자’ 가운데 추천을 받아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묵암'은 故박현규 전 한국해사문제연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으로 해양수산부 부산이 현실화하면서 서울에 마지막까지 남은 '3형제'의 향후 거취에 해양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3형제'는 해양환경공단(KOEM)과 한국어촌어항공단(FIPA), 그리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직원들의 서울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서울 잔류가 답이지만, 해수부 안팎의 압력이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다들 내부 사정이 복잡한 듯. 자체 사옥건물이 없이 건물의 일부 층을 사용하는 FIPA(가산디지털단지)나 KIMST(양재동)와 달리 송파구에 으젓한 빌딩을 가진 KOEM의 경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특히 다른 기관들보다 타격이 클 전망. 해양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 자체 빌딩을 가졌다는 것이 KOEM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여기다 부산 이전시 이 빌딩을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며 "경기도 안산에 넓은 부지를 갖고 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부산 영도로 이전하면서 땅을 뺏기고 결국 '전세 기관'으로 전락한 선례가 있다"고 언급. 해양계에서는 KOEM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으로 해온 해상크레인 및 터그보트 운영사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사무총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직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정가에 따르면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임 총장은 이재명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는 최인호 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 전재수 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재선, 3선 의원들로 이재명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정치인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여기다 서로 간에 프렌들리한 사이도 아니다. 이에 비해 임 명예총장은 해기사 출신으로 해운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해수부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정책관 등을 지냈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을 지내 이전이 유력시되는 부산 지역사회에도 낯이 익다. 가장 큰 장점은 IMO 사무총장을 두차례 역임하면서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임 총장이 장관이 될 경우 그 자체로 K-해운과 K-조선이 한단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정치는 또다른 일이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보다 먼저 임명되는 차기 해수부 차관에는 윤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