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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발사장치를 설치하다

  • 등록 2025.12.27 11:38:03

 

중국 해군(PLA Navy)이 컨테이너선을 무기화하면서 미 해군(U.S. Navy)과의 서태평양 해상통제 경쟁이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같은 경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새로운 오픈소스 영상이 25일 상하이에서 공개됐다.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피더 컨테이너선에 호위함급 무장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험적 플랫폼을 포착했다.

 

문제의 선박은 '중다 79호(Zhongda 79)'로, 선체 길이 약 320피트(약 98m)의 중국 국적 피더 컨테이너선이다. IMO 번호나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 기록은 없다. 이는 국제 항로에 투입되지 않는 순수 중국내 연안선박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폴스타 글로벌(Polestar Global)의 AIS 데이터에 따르면 중다 79호는 중국 동남부 연안에서만 운항을 해왔으며, 항적 분석 결과 이 선박은 지난 수개월간 선박 개조작업을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중순 푸젠성 롱하이(Longhai)의 중소 조선소에 입항했으며, 8월에 조선소에서 나왔다. 이후 현재까지 상하이 황푸강 인근 산업 부두에 정박 중이다.

 

사진 분석에 따르면 중다 79호는 대형 컨테이너형 미사일셀 60기, 방공 레이더, 근접방어 무기체계(CIWS)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갑판에는 추가 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여분의 컨테이너 공간도 확인됐다.

 

순수 미사일 탑재량 기준으로 보면 미 해군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이 계획한 화력의 두 배에 육박한다.

 

단점도 명확하다. 중다 79호는 정규 호위함 수준의 속도, 충격 강화 등을 갖추지 못해 단독 운용시 아주 취약할 수 있다.

 

문제는 중국이 이같은 선박을 만들어낼 잠재력이 어마어마하고, 다른 상선들 사이에서 운용될 경우 이를 알아채기 어렵다는 데 있다.

 

중국 기국 선박은 약 8,000척이며, 중국 선주들이 소유한 해외 선적 선박은 약 4,400척에 달한다. 중국의 산업 기반도 튼튼해 선박 개조는 언제든 가능하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러한 무기고를 갖춘 컨테이너선이 고강도 교전 상황에서 작전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중다 79호와 같은 선박의 최대 강점은 위장성과 대체 가능성"이라며 "실질적인 대공·대함 미사일 사격 능력을 갖추고서도 상선들 속에 섞여 운용될 수 있으며, 설령 손실되더라도 단기간 내 대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