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결항)을 확대해 공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화주들에게 '운송 차질'의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드류리(Drewry)의 2월 첫째 주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아시아–유럽 항로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이 전주 대비 9% 하락한 FEU당 2,16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7% 떨어진 FEU당 3,048달러였다.
또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8% 하락한 FEU당 2,239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5% 떨어진 FEU당 2,81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현장에서 체결되는 실제 운임은 이보다 더 낮다.
미국의 한 포워더는 극동아시아~미 서안 노선의 실제 시장 운임은 FEU당 1,450~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선사들에 손익분기점 수준이며, 추가 하락 시 선사들의 블랑크 세일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드류리는 춘절 이전에 발생한 미니 피크(Mini Peak)의 소멸을 운임 하락의 주원인으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운 분석기관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극동아시아발 미국·유럽행 모든 주요 항로에서 스팟 운임이 하락했지만, 이것이 화주에게 반드시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며 "그는 선사들의 블랑크 세일링이 공급망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드는 “화물이 특정 날짜에 출항할 것이라 기대하는 화주는 마지막 순간 결항이 발생할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류리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은 향후 3주 동안 순서대로 18건, 27건, 28건의 블랑크 세일링을 예고했다. 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2~3월 동안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수요 공백과 선복공급 과잉이라는 이중 압력에 운임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점친다.
한편 아시아–유럽 항로의 FAK(Freight All Kinds) 운임도 3월 1일자로 일제히 낮아진다.
MSC는 북유럽 3,000달러, 지중해 4,500달러로 지난해 초 대비 약 25% 하락한 금액을 제시했다. CMA CGM는 지중해 항로에 4,600달러, 하팍로이드는 북유럽 4,000달러, 지중해 4,100달러를 각각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