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대식 의원(국민의힘, 부산시 사상구)은 1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상대로 “내항상선 선원에 대한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2023년 7월 외항선원의 비과세 한도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된 이후 우리나라 외항선원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항부문은 고령화가 심각하고 인력유입이 정체되어 있는 만큼, 외항선원 수준까지는 어렵더라도 300만 원 정도까지는 근로소득세를 비과세하는 것이 우리나라 선원을 적정규모로 유지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 해수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도 “외항선원의 비과세 한도 확대는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과 ‘생활안정자금 지원’ 명목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내항선원 역시 똑같은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유독 내항만 제외된 것은 명백한 조세 불평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일한 해상근로임에도 항로 구분만으로 세제 혜택이 달라지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세법소위 과정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5일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호화 크루즈선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인천항에 기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항은 2025년 인천항 크루즈 총 30항차 중 마지막 항차로, 올해 크루즈 운영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는 총톤수 약 5만 5000톤급 선박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20일 간의 일정 중 인천항을 찾았다. 선박에는 승객 715명이 탑승했으며, 인천·서울 등 수도권 관광 후 출항했다. 올해 인천항 크루즈는 총 30항차(모항·기항 각 15항차) 운영되었으며, 올해 10월까지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에 입·출항한 여객 수는 총 7만 1,233명으로 집계됐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2025년은 코로나19 이후 해양관광이 재개된 이래, 가장 많은 크루즈 항차 수와 여객 수를 기록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적극적인 선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추가 항차를 유치하고, 특히 인천항이 동북아 플라이크루즈(Fly & Cruise) 모항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Esha Srivastava)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Arun Kumar Singh)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Madhu S Nair)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Sushil Kumar Singh)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중국 선주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발주를 대거 확대하며 사실상 중국 조선소의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Xclusiv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건화물선 발주물량 1,375척 중 939척(68%)이 중국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됐으며, 유조선의 경우 전체 1,203척 중 827척(69%)이 중국에 발주됐다. 이는 중국의 압도적인 조선소 건조능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해상 공급망 통제에 대한 국가적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선주들은 자국 발주에서 가장 활발한 고객층으로, 전화물선 377척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울트라막스급(110척)과 캄사르막스급(130척)은 주류로, 전체의 2/3을 차지했다. 또한 연안 무역을 위한 핸디사이즈급(41척)과 소형 벌크선(23척), 장거리 철광석 항로를 겨냥한 VLOC(18척)와 뉴캐슬막스급(29척) 발주도 이어졌다. 일본 선주들도 중국 조선소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총 96척의 건화물선을 중국에 발주했다. 규모별로는 울트라막스급(35척), 캄사르막스급(35척), 핸디사이즈급(16척), 뉴캐슬막스급(10척) 등이다. 이는 일본 내 건조능력 부족과 고비용을 고려한 전
글로벌 물류기업 DHL이 인도를 자사의 핵심기술거점으로 육성하기 2030년까지 총 10억 유로(약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DHL은 최근 인도에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DHL 서플라이체인의 헬스 물류허브(2026년 가동 예정), ▲전기차·배터리 물류센터(계획 단계), ▲Blue Dart의 저탄소 물류 거점(비즈와산), ▲DHL 익스프레스 인도의 첫 자동화 분류센터(뉴델리), ▲인도르 IT 서비스센터 및 기술 아카데미, ▲하리아나 저탄소 지상 운송 허브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토비아스 마이어 DHL 그룹 CEO는 “인도는 역동적인 시장으로, 다각화 전략과 기업 친화적 환경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며 “이번 투자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2025년 GDP 성장률을 6.6%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인도 GDP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APM터미널은 피파브항 확장에 20억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조선소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총 100척에 달하는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칸티에리의 CEO인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는 “이번 기록 경신은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의 신뢰를 입증하는 성과”라며 “크루즈선, 군함, 특수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의 수주잔고 확대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특히 크루즈선과 군함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핀칸티에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걸쳐 다양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MM(대표 최원혁)은 삼성중공업 및 국내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파나시아와 ‘ORC(Organic Rankine Cycle)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17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HMM, 삼성중공업, 파나시아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증기를 이용한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고온의 폐열을 이용했는데, ORC 시스템은 물보다 끓는 점이 낮은 온도에서 기화되는 유기 열매체를 사용해 중저온의 폐열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그만큼 발전기 사용이 줄어들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높은 연료 단가를 감안하면 운항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해상 실증을 통해 3사는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의 효과 검증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 △실증 운항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연간 230톤의 연료와 7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부산 일대에서 군소도서국 등 기후취약 13개국 해운정책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선박 온실가스 감축규제 대응 역량 교육(이하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Green House Gas-Sustainable MARitime Transport training programme의 약칭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교육은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제해사기구(이하 IMO)가 공동 주최하고 공단이 주관했다. 지금까지 총 48개국 80명이 본 과정을 수료했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2020년 해양수산부와 IMO가 체결한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평등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최신 동향 ▲대한민국의 국가행동계획(NAP, National Action Plan) ▲국제 해운 탈탄소화 정책 등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6일 부산 ‘코비씨 워리나(KOBC WORINA)’에서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재단과 「미디어월 해양 컨텐츠 제작 및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비씨 워리나는 부산 협성마리나 G7 A동 3층에 새로이 개소한 해진공 사무소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김종해 해양박물관 관장, 이수경 초록우산 본부장을 비롯한 세 기관의 임직원이 참석해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해양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다짐했다. 이번 사업에 해진공은 총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후원금은 국립해양박물관 1층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 상영될 신규 해양 컨텐츠 제작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2023년 개관한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 「시대를 항해하다」의 노후 시설 보수에도 일부 활용되어 박물관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해진공은 3억 원의 후원금 지원 및 사업 진행 총괄을 담당한다. 해양박물관은 박물관 내 전시 공간 제공과 컨텐츠 기획·개발, 설치·보수·운영을 맡으며, 어린이재단은 후원금 관리 및 용역 계약 체결 등 관련 사무 업무를 수행한다. 세 기관은 2025년 12월까
홍콩 정부가 해운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최근 선박 '이중등록제(Dual Registration Syste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국적 선박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은 한때 아시아 해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싱가포르나 상하이 등 경쟁 도시의 부상으로 국기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선박이 홍콩과 다른 국가에 동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해 선주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중등록제는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홍콩 항만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주들은 홍콩 국적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국가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세제·보험·운항 규제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홍콩 항만은 물동량 증가와 국제 선사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홍콩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선사들은 이중등록제 도입을 환영하며, “국제 경쟁에서 뒤처진 홍콩이 다시 매력적인 등록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중등록제가 국제적인 규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