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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파나마 선박 무더기 억류… "2주 만에 42척"

中 리스사들, Re‑Flagging 요구. 국내 선사들도 파나마 편의치적선 이동 검토

  • 등록 2026.03.23 08:13:21

 

해운업계와 선박금융업계에서 파나마 국적선 리스크가 급격히 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항만당국이 파나마 기국(Panama Flag) 선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2주도 되지 않아 억류선박이 42척을 기록했다.


이에 중국의 주요 선박 리스사들은 최근 신조선 금융 제공 조건으로 선주들에게 파나마 국기에서의 리플래깅(Re‑Flagging·국적 변경)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 중국계 선박금융 관계자는 “파나마 국기는 더 이상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중국 항만에서의 억류 리스크가 아주 높아졌다"고 말했다.

 

단속 강화 배경으로는 파나마 발보아(Balboa)항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꼽힌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파나마 국적 선박을 정밀검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단기 조치가 아니라 장기적·구조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나마는 세계 2위 규모의 선박 등록국이지만, 중국의 고강도 단속이 지속될 경우 국제 항만국통제(PSC, Port State Control) 체제에서 파나마 국적선의 평판·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게 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 항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파나마 국적선이 불이익을 받기 시작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선주와 중국 금융기관들은 이미 라이베리아, 마셜제도, 싱가포르 등 대체 선박 등록국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리스사들은 파나마 국기 유지시 금융 조건을 강화하거나 승인 자체를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선주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선주들 중 일부도 파나마 편의치적선을 리플래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억류 선박들 중 한국의 편의치적선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사들로선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파나마 기국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