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공급망이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해운시장 분석기관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 세계 454개 컨테이너 항만 중 80% 이상이 ‘중급 이상 혼잡’을, 이 중 60~70%는 '심각한 혼잡'을 기록했다.
제네타 수석 애널리스트 데스틴 오주이구르(Destin Ozugur)는 현재의 항만 '혼잡'을 3단계에 걸친 파도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파도는 분쟁 발발 당시 이미 페르시아만에 있던 선박, 두 번째는 해협 봉쇄 발표 전에 아시아에서 출항한 선박, 세 번째는 지금도 계속되는 신규 예약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세 파도가 겹치며 선박 일정은 사실상 붕괴했다.
특히 인도 항만의 ‘병목’이 심각하다. 중동–아시아 항로가 막히면서 인도 항만으로 컨테이너가 대량 유입되면서 정시 도착률은 문드라(Mundra)항이 44%에서 31%로, 나바셰바(Nhava Sheva)항은 50%에서 33%로 각각 떨어졌다.
또 전쟁의 여파로 극동→중동 항로 선박 4척(2만 9,225TEU), 유럽→중동 항로 선박 1척(1만 5,282TEU) 등 총 5척, 4만 4,507TEU 규모의 선박이 운항을 멈췄다.
시장은 컨테이너 공급망 붕괴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충격이라고 진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령 내일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중동 항만이 안전 판정을 받더라도 컨테이너선 운항 정상화까지는 최소 수 주, 전체 공급망 회복까지는 수개월~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