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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테헤란 톨게이트’, ‘좀비’, '200만달러 통행료'…

4주차 접어든 이란 전쟁, 해운업계 중구난방

  • 등록 2026.03.24 07:44:58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소위 ‘테헤란 톨게이트(Tehran Toll Booth)’ 경로로 우회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지난 48시간 동안 최소 16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 중 12척이 '테헤란 톨게이트'를 지나는 신규 우회 항로를 이용했다.

 

또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에는 이란 케슈므(Qeshm)–라락(Larak)섬 사이의 좁은 테헤란 톨게이트를 통과한 선박이 총 20척을 웃돈다.

 

이들 중에는 이미 폐선된 선박의 명의를 도용한 ‘좀비(Zombie) 유조선’ 2척까지 AIS에 등장했다.

 

폐선된 선박을 도용한 ‘좀비 AIS’는 지난해 인도 알랑(Alang) 해체장에서 재활용된 'LNG Jamal호'와 5년 전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에서 해체된 'Nabiin호'다.

 

한 해상보안 전문가는 “해체된 선박의 AIS를 이용하는 것은 제재 회피 및 추적 회피의 전형적 패턴"이라며 "이같은 사례는 위험도가 한 단계 상승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도 선박의 해협 통과도 주목할 만하다.

 

22일에는 인도 국적 LPG운반선 2척이 AIS 신호를 켠 채 이란 영해를 통과했다. 이들 선박은 9만 2,600톤 이상의 LPG를 적재하고 있으며 오는 26~28일 인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의 해협 통과는 인도 해운부가 “국내 LPG 부족이 심각한 정치적 이슈로 부상해 정부가 이란과 긴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 뒤이어 성사됐다.

 

■ “최대 200만 달러 통행료”

 

테헤란 톨게이트 통항 선박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검문을 받고, 경우에 따라 통행료(Toll)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스티븐 고든(Stephen Gordon) 전무는 23일 “해협 통과량은 소폭 회복됐지만, 선박통과 협정·통행료 추정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최대 200만 달러 수준의 ‘비공식 통행료' 주장도 나왔다.

 

그만큼 선사들은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를 감안해 높은 통행료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중개업자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단순한 항해가 아니다"며 "정치적·군사적 리스크를 비용으로 환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