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소가 JMU(Japan Marine United)를 인수했다. 이마바리조선소는 JMU의 지분을 60%로 늘리면서 사실상 일본에서 두 번째로 JMU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JMU의 대주주이던 철강 제조업체 JFE 홀딩스와 엔지니어링업체 IHI Corp의 지분은 각각 35%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이들 3대 주주는 공동성명을 내고 “이마바리조선소와 JMU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중국, 한국 등과 경쟁하고, 경영 측면에서도 신속하고 포괄적인 판단을 내려 일본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MU는 2013년 초 유니버설 조선과 IHI 마린 유나이티드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이마바리조선소는 2019년 합의한 사업 협정에 따라 2021년 JMU의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성범<사진> 해수부 차관이 22일부터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차관은 해양정책과 국제 분야에 정통한 해양관료로 꼽힌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책기획관, 항만국장, 장관 정책보좌관, 해양정책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차관은 해수부에서 수산과 해운, 항만 등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 해수부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차기 장관이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수부 살림과 업무를 잘 아는 김 차관을 발탁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차관은 또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s) 추가기금총회 의장으로 11년간 활동하고, 각종 국제 행사와 포럼, 총회 등에 전면으로 나서 국제 협력과 소통 능력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김성범 차관 약력> △1968년생 제주 남제주 △서귀포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7회 △대통령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 △해수부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장 △국제유류오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쉬핑이 국내에서 건조한 LNG선을 미국 기국으로 전환하는 리플래깅(Reflagging)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불허하는 미국의 존스법(Jones Act)이 아직 폐지되기 전이지만, 미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선제적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쉬핑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 일정에 따라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리플래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리플래깅을 위한) 기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체 준수 프로그램(Alternative Compliance Program, 미국에서 선박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 체계) 국제 협약 및 선급 규정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래깅이란, 해외에서 건조된 선적(船籍·선박의 국적)을 자국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미국 내 제도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선박이라도 이를 거치면 미 선적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 등록 자격이 있고, 리플래깅도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국내 건조 선박을 미 선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유조선이 감소했지만 이곳에서는 심각한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다 전파 교란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선박중개업체인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밸러스트 유조선의 수는 32% 감소했고, 화물을 선적한 채 출항하는 유조선은 5월 초와 비교할 때 27% 줄어들었다. 22일에는 2척의 밸러스트 상태 VLCC가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U턴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갔다. 또 일부 선박은 화물을 싣는 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걸프만 바깥에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진입 유조선은 크게 줄었지만 페르시아만에는 지난주부터 약 1000척의 상선들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선주들은 낮 시간에만 운항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항해시스템과 통신에 대한 간섭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는 선박에 대한 공격 우려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에서 선적한 화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게 당면과제"라며 "낮 시간에만 운항하다보니 해상교통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선박과의 통신 두절이 아
케이조선이 그리스 배너지 마리타임(Venergy Maritime)으로부터 MR 탱커 '2+2척'을 수주했다. 이 선사 대표인 바이론 바실리아디스는 최근 MR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중고로 매입해 신생 선사 배너지 마리타임을 설립했다. 배너지 마리타임은 이번 발주분 계약금액은 척당 약 4800만 달러이며, 인도는 2027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바실리아디스는 국내 해운업계에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이탈리아의 프레무다(Premuda)로부터 2018년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 5만 dwt급 'PS Milano호'와 'PS Atene호'를 인수하면서 선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배너지그룹은 해운업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십년 간 선박 및 항만 폐기물 관리사업을 운영해왔으며, 폐기물 부문에서는 나름 유명한 업체다.
중국의 뉴뉴쉬핑(New New Shipping)과 러시아 로사톰(Rosatom)이 연중 내내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쇄빙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한다. 이 컨테이너선은 'Arc7급' 쇄빙능력을 갖게 된다. 뉴뉴쉬핑과 로사톰은 지난해 합작투자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합작사는 중국에 등록돼 있으며, 경영권도 중국이 갖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IEF)에서 로사톰의 북극담당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파노프(Vladimir Panov)는 "4,400TEU급 Arc7 쇄빙 컨테이너선의 설계 및 건조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 중"이라며 "프로젝트비용은 어느 조선소가 건조계약을 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1단계로 최대 5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면서 "1호선은 2027년 출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 타이미르반도 동쪽 해빙을 파쇄할 수 있는 신형 원자력쇄빙선 4척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3척의 초대형 쇄빙선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뉴뉴쉬핑은 중국에서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북극해까지 운항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뉴뉴쉬핑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한 화물은 아르한겔스크항에서
마셜제도 기국의 원유운반선이 리비아 연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해상 보안컨설팅업체 뱅가드(Vanguard)는 15만 8000톤급 유조선 '빌라모라(Vilamoura)호'가 리비아에서 약 80해리 떨어진 곳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빌라모라호는 폭발과 기관실 침수를 보고했다. 이 선박은 2011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다. AIS데이터에 따르면 예인선 '보카 서밋(Boka Summit)호'가 28일 오후 현장에서 빌라무라호와 합류해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오후 빌라무라호와 보카 서밋호는 지중해 중부에서 그리스를 향해 약 4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는 것이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빌라무라호가 러시아 기항시 기뢰가 부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발라무라호는 지난해 러시아 항만에 2회 기항했다. 한 번은 우스트루가항이었고, 다른 한 번은 흑해의 소치 및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이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원유의 주요 선적항만이다. 뱅가드는 "일각에서 빌라무라호가 부착 기뢰 공격의 희생자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목할 점은 올해 초부터 몰타 선적의 시주얼호, 마셜제도 선적의 시참호, 라이베리아 선적
선박의 안전하고 친환경적 재활용을 위한 홍콩국제협약(HKC)이 26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HKC 가입국에 등록된 500톤급 이상 선박 또는 HKC 가입국에서 재활용되는 선박은 HKC 인증 SRF(선박재활용시설)에서만 해체될 수 있다. 협약이 발효되면 선주는 기국에 통보한 후 최종 검사를 거쳐야 하고, IHM(위험물질 목록), SRP(선박재활용 계획), DASR(선박재활용 승인 문서)을 제출해야 한다.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국이나 등록기관에서 국제재활용준비인증서(IRRC)를 발급한다. 이 인증서는 3개월 간 유효하며, 이후 해체장까지의 최종 운항을 위해 연장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협약이 26일부터 발효되긴 하지만 곧바로 구속력을 갖고 적용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각국이 아직 제대로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선박 해체국인 서남아에서도 준비 상황은 국가별로 엇갈린다. 가장 앞선 국가는 인도로, 100개 이상의 SRF가 HKC 인증을 받았다. 방글라데시는 약 10개 SRF가 각국 선급의 준수서명과 HKC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7개 SRF가 HKC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 중 4개 SRF는 인증절차를 진행 중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Marine Group)가 미국 조선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미국사업부에서 전략담당업무를 책임진 조지 무타피스(George Moutafis)를 미국사업부 CEO로 임명해 수백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 등 미국 내 사업확장을 맡길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에서 4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미 해운과 거래를 하고, 이미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2009년 이후 미국 조선소에 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절반은 위스콘신주에 있는 마리네트마린(Marinette Marine)에 투자됐다. 핀칸티에리는 미 해군의 호위함, 연안전투함, 예인선 등을 건조하는 마리네트마린 사업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중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핀칸티에리는 마리네트마린에서 쇄빙선 건조를 재개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함대에 수십 척의 쇄빙선을 추가 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조선시장에는 4개 해외 조선소가 진출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해운, 그리고 핀칸티에리와 케나다의 데이비(Chanti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핀란드로부터 15척의 쇄빙선 구매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쇄빙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교적 새것이지만, 사용했던 쇄빙선이 있는데, 제가 그(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가 요구한 금액의 약 1/3을 제안했다. 협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쇄빙선을 건조하는 데 있어 그들(핀란드)이 최고"라면서 "그 중 한 척은 5~6년이 된 제품인데, 현재 즉시 공급 가능하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노력 중이고 좋은 거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쇄빙선 외에도 북극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20년에도 "쇄빙선 10척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자원 확보 및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북극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