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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Maersk의 4조 짜리 신조선, 한국이냐 중국이냐

"1만 8000TEU급 최대 12척", 척당 2000만 달러의 선가 차와 對中 美 견제가 변수

  • 등록 2025.08.06 21:49:40

 

 

머스크(Maersk)가 28억 달러 규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오가며 견적을 받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신조 발주하려는 선박 규모는 1만 8,000TEU급이다.

 

일부 조선소에는 '8+4척'을, 또다른 조선소에는 '6+6척' 신조를 타진하는 등 조선소별로 내용이 일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실무팀이 신조선 발주를 위해 이미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를 방문했다"면서 "머스크는 이번 신조 발주를 연내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이 2029년이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 모두 슬롯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수주 변수로 ▲신조선가 차이 ▲미국의 對中 견제 등을 들고 있다.

 

1만 8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韓中 조선소간 신조가 차이는 약 2,000만 달러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조선소가 신조선가에서 중국에 밀리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항 중국 선박에 기항수수료를 물리려는 정책은 '코리아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머스크가 1만 8000TEU급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배치하는 방안을 가정해 중국에 발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아시아~유럽 노선에는 2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배치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거꾸로 한국 조선소가 일감 확보 차원에서 신조선가 할인에 나설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못해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들어 신조선 발주가 전체적으로 급감한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선 발주는 여전히 활발하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올 상반기에 총 190만 TEU, 201척이 발주됐다. 이는 TEU 기준으로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92%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