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5(Gastech 2025)’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제안하고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공동 개발한 ‘LNG 증발가스(BOG, Boil-off-Gas) 처리설비’에 대해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설비는 접안 기간 중 선박은 물론 부두 안벽 어디서든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 내에서 자연기화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시간당 최대 0.5톤까지 처리해 도시가스로 전환함으로써 육상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소는 건조 중인 선박에서 발생하는 LNG 증발가스를 회수해 온실가스 배출과 연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선주는 장기 접안 시나 육상전원공급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사용이 요구되는 항만에서 잉여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HD 한국조선해양의 개념 설계를 토대로 조선소, 기자재 업체, 선급, 기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특히 올
해운업계의 오랜 환경 과제였던 ‘메탄 슬립(Methane Slip)’이 기술혁신을 통해 머지않아 해결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Gastech Week' 기간 중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메탄 슬립 해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패널 토론에는 WinGD, 바르질라(Wartsila), 쉘(Shell), MSC 등 주요 기업의 기술책임자들이 참석해 각사의 메탄 저감 기술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WinGD의 글로벌 영업책임자 카르멜로 카르탈레미(Carmelo Cartalemi)는 “메탄 슬립은 기술적 문제이며, 해결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 2행정 엔진에서 메탄 슬립을 이미 kWh당 0.7g까지 줄였으며, 향후 0.5g/kWh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쉘의 기술관리책임자 스티브 브라운(Steve Brown)은 “엔진 제조사들이 이미 메탄 슬립을 80% 이상 줄였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면서 쉘이 개발한 촉매 장치를 선박에 장착해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0년 내에 메탄 슬립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르질라의 가
덴마크 선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신조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대 12척 규모의 신조선 발주를 추진 중이며, 이 중 6척은 1만 8,000TEU급으로 다음달 중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기존 메탄올추진선 23척을 포함해 총 60척 이상의 LNG 이중연료추진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발주는 두 번째 LNG 이중추진선 도입 시도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바이오메탄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LNG를 선택했지만, 특정 연료에 얽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주건에 대해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 중이다. 중국에서는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ies), 쟈오상쥐중공업(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양쯔강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산조선가 측면에서는 한국이 불리하다. 중국 조선소들은 한국 조선소에 비해 척당 2,000만~3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5(Gastech 2025)’에서 HD현대미포 및 HD한국조선해양이 공동 개발한 'ECA(Engineering Critical Assessment, 공학적 결함 평가)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를 통한 IMO Type-C 탱크 설계'에 대해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및 화물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의 일환이다. 이러한 연료는 고압·극저온 상태에서 저장 및 운송되며, 특히 중소형 가스운반선과 벙커링선의 경우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탱크 구조 설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세 기관은 IMO Type-C 독립형 탱크에 대해 설계 초기부터 ECA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 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기법은 금속 구조물 내 발생 가능한 균열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운항 조건에서 탱크 수명 전반에 걸친 구조 안전성을 공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미포는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5(Gastech 2025)’ 전시회에서 HD현대삼호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의 이중관 환형 공간 내 청수 순환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9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독성과 부식성으로 인해 선박 설계와 운항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연료 배관에서의 잠재적 누출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를 보완할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암모니아 연료 배관은 두 겹의 이중관으로 설계되며, 이 안쪽과 바깥쪽 관 사이에는 고리 모양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이 공간에 청수를 순환시켜 연료공급 배관의 안전성을 높이고,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암모니아의 대기 중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과정에서 HD현대삼호는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고, KR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한다. 공동개발이 완료되면 HD현대삼호는 해당 시
캐나다의 데이비(Davie)조선소가 미국 텍사스주 갈베스턴(Galvest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쇄빙선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국내 조선업계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는 이곳에 있는 걸프코퍼(Gulf Copper) 조선소 부지에 조립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최소 6개의 조립구역, 2개 선박 리프트, 그리고 새 계류장이 포함되며, 기존 부두는 철거될 예정이다. 데이비는 핀란드 맨틸루오토 및 헬싱키 조선소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헬싱키조선소는 중형 쇄빙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의 이번 투자결정은 USCG의 북극 쇄빙순찰함 확대 프로그램과 연계돼 있다. 미국 내에서는 수십 년간 실물 크기의 쇄빙선을 건조한 사례가 없어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데이비조선소는 갈베스턴 공장이 설립되면 최대 2000명의 현장 인력과 텍사스 전역에서 7000명의 지원인력을 고용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약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HSG성동조선이 그리스 뉴쉬핑(New Shipping)이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통해 7년만의 조선업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SHI)은 뉴쉬핑과 최대 4척의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만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이들 15만 8,000dwt급 유조선이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 이후 조선업에서 철수했으나, 삼성중공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쉬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2+2척'의 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척당 8,500만 달러 이하로 추산된다. 인도시점은 2028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한편 뉴쉬핑은 지난 7월 중국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와 16만 3,000dwt급 유조선 '2+2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계약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Tsakos Energy Navigation, TEN)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TEN으로부터 기존에 수주한 VLCC '3+1척' 외에, 이번에 VLCC '1+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과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TEN은 노후 선박을 매각하고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조선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EN은 앞서 2023년부터 중고선 시장에서 노후 유조선 17척을 매각해 약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