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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HMM, 거침없는 신조선 발주…VLCC 2척 추가

총 26척, 약 4조 원 규모. 피더 컨선 중국 발주 '강행'

  • 등록 2025.10.16 07:53:34


HMM의 신조선 발주 행진에 거침이 없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VLCC 2척을 추가로 발주키로 하면서 조만간 발표할 발주선박이 26척에 달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30억 달러(4조 2000억 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VLCC 슬롯 2개가 비어있다는 소식을 국내 해운업계에 알리자 곧바로 HMM이 손을 들었다"며 "팬오션 등이 VLCC 발주를 검토하기 시작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VLCC 신조선가는 척당 1억 2600만 달러 내외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HMM이 발주를 추진하던 피더 컨테이너선 12척 발주건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HMM은 1,800TEU급과 2,700TEU급 두 가지 피더선을 각각 최대 5척, 7척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여론의 역풍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경우 신조선가가 30% 가량 더 비싼데다 납기일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근거로 HMM은 이를 밀어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HMM 조사팀이 최근 중국 황하이조선소(Huanghai Shipbuilding)를 방문해 실사를 마쳤고, 신조선건조의향서(LOI)까지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우선협상업체가 황하이조선이고, 2순위 업체는 CSSC 황푸웬충(Huangpu Wenchong)조선소"라고 말했다.

 

피더선 신조선가는 2,700TEU급이 약 4,500만 달러, 1,800TEU급은 3,000만~3,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HMM이 추진해온 대형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발주건은 조만간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HMM은 1만 3,000~1만 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할 예정이며, 이 중 8척은 HD현대중공업, 나머지 4척은 한화오션에 수주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척당 가격은 약 1억 8000만~1억 8500만 달러로 추산되며, 현재 조기 인도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해운단체의 한 임원은 "HMM이 이번 신조 발주에 쓰게 될 약 4조 원의 금액은 사내 유보금의 1/4에 해당할 만큼 덩치가 크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HMM은 현재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메탄올 추진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 중이다.

 

이 중 1척은 올해, 나머지 3척은 내년에 인도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