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해운업계가 하루 3억 4000만 유로 규모의 추가 비용을 떠안고 있다. 유럽의 환경단체 T&E(Transport & Environment)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선대의 99%가 화석연료 기반으로 추진되며, 이에 따른 구조적 취약성이 이번 전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벙커시장에서 VLSFO(Very Low Sulphur Fuel Oil) 가격은 올해 초 대비 223% 급등한 톤당 941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LNG 가격도 3월 초 이후 72% 상승했다. T&E는 이에 따라 2월 28일 이후 해운업계가 부담한 추가 연료비가 46억 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T&E 해운정책 책임자인 엘로이 노르데(Eloy Norde)는 이란 전쟁이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운항 차질을 넘어 '비용 폭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E는 유럽 정책당국에 해운업은 대체연료인 전기추진을 통해 외부 충격에 덜 흔들리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녹색 전기 생산 지원, FuelEU Maritime 목표 강화, 에너지 효율 투자 확대 등이다. 노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20일 현재 해상에 실려있는 이란산 원유·석유제품의 판매·하역·운송을 4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일반라이센스 U'를 발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미국이 시장 안정용 '긴급 밸브'를 연 셈이다. 이번 조치는 20일 이전 배에 선적된 이란산 원유에 한해 판매, 인도, 하역, 도킹·정박, 승무원 안전조치, 긴급 수리, 보험·분류·선박관리 등 필수 해운서비스까지 폭넓게 허용한다. 이와 관련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번 조치는 엄격히 맞춤화된 단기 승인"이라며 "목표는 단 하나, 전 세계 에너지 흐름을 극대화하고 시장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OFAC는 이란산 원유의 미국으로의 수입도 '허용된 거래와 직접 연계된 경우' 예외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로 현재 해상 운송 또는 부유저장 중인 약 1억 40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베센트는 이번 조치를 “본질적으로 우리는 이란 배럴을 활용해 테헤란의 가격 영향력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해협 봉쇄는 단순한 지역 리스크가 아니며 미국이 시장 안정에
이란 전쟁으로 벙커 가격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벙커링업체들이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들에 신용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 선사에는 제한을 두는 등 신용한도 확대가 차등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벙커 가격이 최소 80%, 일부 항만에서는 2배 이상 폭등했다. 발트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2월 2일 기준 VLSFO 톤당 가격은 싱가포르 469달러, 저우산 491달러, 로테르담 429달러였으나 3월 19일 싱가포르 1,025달러, 저우산 1,076달러, 로테르담 784달러로 치솟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 해상연료 공급이 급감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선박의 필요 벙커 양은 메가맥스급 컨테이너선(1만 9,000~2만 4,000TEU)의 경우 항차당 1,000~3,000톤의 벙커를 사용한다. 메가맥스급 컨테이너선의 아시아–북유럽 왕복 항차에서는 6,000톤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MSC 등 대형 선사들은 기존 8,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신용한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한 벙커 중개업자는 “대형 선사들은 협상력이 매우 강하다. 벙커 가격이 폭등한 만큼 메이저 선
대서양 항로에서 석유제품운반 탱커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단기 강세를 기록했다. 해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운임은 급등했지만 수급 펀더멘털이 불안정하다”며 일시적 현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미국 걸프만–유럽 항로 MR탱커 운임은 하루 7만 5,957달러로 2012년 지수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임 급등은 대서양 항로 뿐 아니라 LR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 걸프만–아시아 노선에서 LR2 운임은 하루 7만 3,547달러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북유럽–서아프리카 노선에서도 LR1 운임이 일일 6만 3,325달러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호주 MR 운임은 하루 2만 7,547달러로 12월 초 대비 10% 하락하는 등 약세다. 업계 관계자는 “대서양 항로는 화물 확보 경쟁이 격화되며 운임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며 "반면 아시아는 화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운임이 눌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3일 원유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 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석유제품운반 탱커 시장의 근본적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클락슨(Clarksons)은 최근
일본이 대형 상선용 수소 엔진 개발에서 한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한발 앞서 이정표를 세웠다. J-ENG(Japan Engine Corporation)과 가와사키중공업은 30일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저속 2행정 수소 엔진의 전체 실린더에서 수소를 연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결과 엔진은 완전 부하 상태에서 수소 사용률 95% 이상을 달성했다. 이 엔진은 기존 수소 프로젝트가 주로 연안선·단거리용 선박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원양 상선을 대상으로 설계된 첫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NEDO(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와 MOL, 오노미치조선소, ClassNK(일본 선급) 등이 참여하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성공은 일본이 수소 기반 원양 선박 상용화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2행정 엔진과 액화수소(LH₂) 연료시스템을 결합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고출력 2행정 엔진에 액화수소(LH₂) 연료 조합은 장거리 항해, 대형 화물 운송, 고출력 추진력을 요구하는 상선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술이라는 게 일본 측 평가. 일본의 한 해양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수소 추진 엔
연안 해상 물류와 도서 지역 교통을 책임지는 연안해운 산업이 중동상황으로 인한 유례없는 유가 폭등의 직격탄을 맞고 위기에 처했다. 전국 55개 연안여객선 사업자와 850개 연안화물선 사업자 일동은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육상-해상운송간 유가 역전…해운업계 경영난 가중 연안해운업계는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보호를 받는 육상 경유(1,820원대)보다 해상용 경유(2,400원 예상)가 훨씬 비싸게 공급되는 등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6년 2월 리터당 790원이던 여객선 면세 경유는 4월 1,600원대까지 치솟아 단기간 내 200%가 넘는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화물선 과세 경유 역시 2개월 만에 66% 폭등한 2,38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4월 1일 자 경유 가격이 여객선 면세 경유 1,692원, 화물선 과세 경유가 2,382원으로 책정된다면, 여객선사는 적자 폭이 더욱더 심화되고 화물선사는 경영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실제 인천에서 소형 화물선으로 생필품을 운송하는 한 업체 대표는 “1항차 운항 시 이윤은 약
중동 전쟁이 전세계 해상 원유 수출의 40%, 선종별로는 VLCC에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는 21일자 보고서에서 “아라비아만(Arabian Gulf) 수출이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의 핵심축인 만큼 중동 전쟁은 단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2억 2,380만톤, 2026년 1~2월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3억 6,250만톤이다. 이 가운데 아라비아만 지역(사우디·UAE·카타르·쿠웨이트·이라크·이란 등)의 수출은 2025년 기준 전 세계 물량의 39.7%, 2026년 1~2월에는 39.3%를 차지했다. 선종별로는 VLCC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라비아만에서 선적된 원유의 87.3%를 VLCC가 운송했으며, 나머지는 10.2%가 수에즈막스, 2.2% 아프라맥스 등이었다. 유럽의 탱커 중개업자는 “아라비아만은 글로벌 원유 해상 물류의 심장이며, 이 지역이 흔들리면 무엇보다 VLCC 시장 전체가 요동친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아라비아만 원유를 수입한 주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단기적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미군 주도의 연합 해군(Combined Maritime Forces)은 해상 위협 수준을 여전히 ‘치명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연합해군의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지난 3월 29~30일 이틀간 총 1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그 중 4척은 유조선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5일간 통과 선박보다도 많은 것이다. 업계에선 이란이 ‘비적대적 국가 선박’에 대해 제한적 통과를 허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이 와중에 노르웨이의 BW그룹 소속의 VLGC 2척도 해협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BW그룹은 'BW Gemini호'와 'BW Orion호' 등 VLGC 2척을 이란의 통과 허용 정책 발표 직후 위험을 감수하고 걸프 해역에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W그룹 VLGC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이란의 해협 봉쇄 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통과 선박이 늘었다고 해서 위험이 줄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선사들은 여전히 보험료, 보안 비용 등 복합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 인사(’26. 3. 20.자) ○해양정책관 유은원 前) 해양환경정책과장 ○어업자원정책관 김인경 前) 항만투자협력과장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수산식품 분야 첨단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 신규 운영 대학으로 서울대와 부산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는 수산식품 전반에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석사과정(2년 4학기제)이다. 공단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그간 경상국립대 1개교 체제로 운영되었으나, 이번 신규 선정에 따라 2026년 9월부터는 총 3개교 운영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 2월 2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지원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서류 및 발표 평가를 실시했으며, 기존 운영대학인 경상국립대 역시 성과 평가를 통해 운영 연장을 결정했다. 선정된 대학 계약학과의 교육 인프라 구축과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해, 학기당 최대 3,500만 원의 학과운영비와 연간 최대 6,000만 원의 애로 해결 과제 수행비를 지급한다. 학생에게는 등록금의 최대 65%가 지원된다. 신규 계약학과는 석사과정(2년 4학기제)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 교육을 통해 수산식품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