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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벙커 가격 80~100% 폭등…선사별 신용한도 차등

  • 등록 2026.03.20 07:16:00

 

이란 전쟁으로 벙커 가격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벙커링업체들이 메이저 컨테이너선사들에 신용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 선사에는 제한을 두는 등 신용한도 확대가 차등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벙커 가격이 최소 80%, 일부 항만에서는 2배 이상 폭등했다.

 

발트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2월 2일 기준 VLSFO 톤당 가격은 싱가포르 469달러, 저우산 491달러, 로테르담 429달러였으나 3월 19일 싱가포르 1,025달러, 저우산 1,076달러, 로테르담 784달러로 치솟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 해상연료 공급이 급감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선박의 필요 벙커 양은 메가맥스급 컨테이너선(1만 9,000~2만 4,000TEU)의 경우 항차당 1,000~3,000톤의 벙커를 사용한다. 메가맥스급 컨테이너선의 아시아–북유럽 왕복 항차에서는 6,000톤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MSC 등 대형 선사들은 기존 8,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신용한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한 벙커 중개업자는 “대형 선사들은 협상력이 매우 강하다. 벙커 가격이 폭등한 만큼 메이저 선사들은 공급업체에 더 높은 신용한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선 선사들의 신용한도를 높여 최대한 지원하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연료 소비량, 결제 이행도등을 기준으로 신용한도를 차등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벙커 공급업체는 30일 결제 조건(Net‑30)을 제공하지만, 에버그린 등 일부 선사는 협상력을 발휘해 45일 조건(Net‑45)을 적용시키고 있다.

 

또 중국 COSCO는 싱가포르의 자회사 COSCO쉬핑 페트롤리움을 통해 COSCO그룹 전체 벙커 구매를 통합해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벙커 가격 폭등은 단순한 연료비 증가를 넘어 선사들의 운전자금 부담 확대, 공급업체의 신용리스크 확대, 은행·보험사의 리스크 심사 강화로 이어지며 해운업 전반의 금융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