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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국내 해상보험중개업계 '술렁'…업계 구도 변화오나

"1위 마쉬코리아 마린팀, 통째로 밀러코리아 이직"

  • 등록 2025.07.17 11:25:18

 

 

국내 해상보험중개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1위를 달리던 마쉬코리아(Marsh Korea)의 마린팀 4명이 한꺼번에 영국의 보험중개사 밀러(Miller)로 이직, 시장점유율에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밀러는 국내에서는 중위권에 포진한 중개업체이며,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한국, 그리고 일본 사업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사의 한 팀 전체가 이직하는 것이 드문 일인데다 이직팀이 국내 1위 보험사의 핵심 스페셜티 4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쉬코리아는 공백이 발생하자 SM대한해운에서 서너명의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직팀이 BOR(Broker of Record Letter) 15~20장을 받아갔다는데 빈틈을 얼마나 메울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BOR은 피보험자가 자신의 보험증권을 대표하고 관리하도록 지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BOR 15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15개사의 보험을 맡고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이번에 이직해간 '심경섭팀'이 마쉬코리아의 마린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BOR을 그만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심경섭 팀장은 5년간의 해운사업 이력을 갖고 있으며 마쉬코리아에서 스페셜티 책임자와 마린 책임자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정하나씨는 마쉬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H&M(선체 및 기계), War Risks, K&R(피납) 부분의 소매 및 재보험 프로그램과 함께 직접 P&I 및 FD&D(선주 및 용선업체 간 분쟁시 법률비용보상)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

 

또 저스틴 로는 현대상선에서 15년 이상 P&I 클레임 및 법률 부문 업무 경력에다 마쉬코리아에서 5년간 브로커 경력을 쌓았다.

 

제이스 박은 P&I, H&M, 컨테이너 위험 등의 분야 소매 중개 및 임의 재보험 계약 이력을 갖고 있다.

 

밀러코리아의 데이비드 킴 사장은 "이번 고위직 영입을 통해 한국의 해양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한국을 밀러에게 더욱 의미있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며 "런던 해양시장에서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는 200여개의 보험중개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1~3위를 모두 외국계가 차지하고 있다. 1위인 마쉬코리아와 2위인 AON은 모두 미국의 보험중개업체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