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이스라엘 Zim 인수 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제지 Globes는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브스는 또한 머스크와 MSC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Zim은 세계 9위 컨테이너선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21억 달러 수준이다. 그런 만큼 하팍로이드가 Zim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세력 구도가 크게 바뀌게 된다.
앞서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이스라엘 사업가 라미 운가르(Rami Ungar)가 2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사회는 이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다.
하팍로이드의 Zim 인수 제안에 대해서는 그러나 내부 반발이 거세다.
Zim 직원위원회는 “하팍로이드의 최대 주주가 카타르 국부펀드(Qatar Investment Authority, 12.3%)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10.2%)라는 점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 무역의 98%가 해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해상 물류가 차단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위원회는 정부와 교통부 장관에게 ‘골든 셰어(Golden Share)’ 권한을 행사해 인수를 저지할 것을 촉구했다.
Zim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 1억 2,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디. 이는 전년 동기 11억 달러 대비 급감한 것이며, 연간 조정 EBITDA는 20억~22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가르 등의 제안은 내부 이해관계와 시너지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으나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의 개입 여부가 향후 인수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