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ZIM 인수 경쟁 본격화…머스크가 인수?

  • 등록 2025.09.16 20:31:36

 

 

이스라엘의 정기선사 ZIM이 새 인수자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ZIM 인수는 HMM 못지않은 대형 인수합병건으로 정기선업계의 큰 관심사다.

 

ZIM은 기존 경영진의 인수 제안이 이사회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월스트리트의 자문회사 에버코어(Evercore)와 계약을 체결해 보다 경쟁력 있는 제안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의 보도에 따르면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해운 투자자 라미 웅거(Rami Unger)는 하이파에 본사를 둔 ZIM을 비공개로 인수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들의 제안가는 주당 약 20달러로, ZIM이 보유한 현금 자산 29억 달러(주당 약 24달러 상당)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제안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ZIM은 공식적인 제안서를 아직 제출받지 않았으며,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도 거부한 상태다.

 

에버코어와 용역 계약 체결은 ZIM이 보다 폭넓은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머스크(Maersk)가 ZIM 인수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ZIM과 머스크는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얼라이언스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대를 운영해온 ZIM은 과거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2014년의 부채 청산 이후 경영상태가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1년 뉴욕 증시 상장은 팬데믹 기간의 물류 호황을 타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다 이후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정상화와 함께 2023년에는 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IM은 29억 달러의 현금 유보금과 유연한 용선 기반 운영모델을 바탕으로 업계 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에버코어의 고용은 이사회가 현금가치 이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ZIM은 단기적인 수익 변동성과 주주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