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잠잠하던 VLCC 신조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다이나콤(Dynacom Tankers Management)은 최근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최대 14억 달러 규모의 VLCC 신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척 확정, 10척 옵션으로 최대 12척 규모다. 또 스위스의 트레이딩기업 머큐리아(Mercuria)는 CSSC 산하 다롄조선공업(DSIC)과 30만 6,000 DWT급 VLCC '2+2척' 신조 계약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머큐리아의 발주 움직임은 선사가 아니라 트레이딩기업이 VLCC 시장에서 직접 선대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머큐리아가 VLCC를 직접 발주하려는 것은 단순한 선복 확보가 아니라, 원유 트레이딩 밸류체인 전체를 통제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장금상선과 협력해 VLCC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MSC는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과 최대 10척의 VLCC 신조를 논의하고 있다. 한 유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선주 뿐 아니라 트레이더와 비전통적 투자자까지 VLC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운임 강세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5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2,440만 TEU) 대비 2.0% 증가한 2,488만 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항 물동량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되었으며,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5년 글로벌 교역 환경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압박을 받았으나,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의 견조한 성장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실제로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부산항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총 물동량의 약 57%에 해당하는 1,410만TEU 규모로, 부산항이 세계 2위 환적 거점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환적 화물의 약 80%는 외국적 선사가, 나머지 20%는 국적 선사가 처리하며 외국적 선사들의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반면 수출입 화물(1,079만TEU
브라질 광산 메이저 발레(Vale)가 약 30척 규모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신조 발주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삼중연료(Triple-Fuel) 추진방식’ 적용과 초장기 운송계약을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 3000억원)에 달한다. 발레는 21만 dwt급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약 20척과 32만 5,000dwt급 구아이바막스(Guaibamax)급 약 10척을 대상으로 25년 이상 장기용선 또는 장기 운송계약(COA) 입찰을 진행 중이다. 구아이바막스급은 기존 발레막스(Valemax)급을 대체하는, 보다 높은 연비 효율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선박을 지칭한다. 신조선가는 기존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중연료 추진방식의 뉴캐슬막스급의 경우 척당 약 1억 500만달러, 구아이바막스급은 약 1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통연료 사양 대비 각각 약 3,000만달러, 1,0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발레는 HSFO·에탄올·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연료시스템을 요구하는 한편, LNG·암모니아 레디(Ready) 설계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체연료로는 에탄올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독일 하팍로이드와 공동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를 통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머스크는 동맹 효과가 초기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면서 서비스 신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6일 “우리는 현재 여러 경쟁사에 비해 분명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휴 효과가 예상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미니는 성공적으로 도입됐고, 고객에게 전례없는 운송 신뢰성과 상당한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효과는 매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제미니를 통한 제휴가 연간 수십억 달러의 추가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로 해석된다. 한편 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전 세계 34개 주요 항로의 정시성은 62.8%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선사별 정시성
러시아에서 자체 건조한 Arc7급 쇄빙 LNG운반선 ‘알렉세이 코시긴(Aleksey Kosygin)호’가 북극항로를 성공적으로 운항했다. 선박 운영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맡았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지난달 28일 오비만(Ob Bay)에서 첫 LNG 화물을 적재한 후 2월 3일 우라만(Ura Bay)의 부유식 저장시설(FSU)에 하역을 완료했다. 운항 중 쇄빙선 지원을 받았으며 총 운항 거리 2,488.9마일, 소요 시간은 12일 4시간 12분이었다. 소브콤플로트는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Arc7급 고쇄빙 능력을 갖춘 최신 설계로, 이전에 건조된 크리스토프 드 마르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보다 우수한 쇄빙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제리호는 옛 대우조선해양이 2017년 건조한 Arc7급 LNG운반선이다. 이번 운항에서 소브콤플로트는 해빙 위 독립항해 시험을 병행했다. 러시아 해운 전문가들은 알렉세이 코시긴호에 대해 "북극항로 운송 선대의 차세대 기함이며, 러시아의 극지 운송 역량을 상징하는 선박”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앞으로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악틱 L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선거에 대한 개최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지도부가 공석인 '파행 상태'는 지속. 부산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12일 제주도해상산업노조 등이 제기한 선거인대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선원노련의 2026년도 선거인대회를 개최해서는 안된다”고 판결. 이에 따라 김두영 SK해운연합노조 위원장의 단독 출마로 1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원노련 2026년도 선거인대회는 불발이 확정. 또 선원노련 박성용 전 위원장 등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소집권자 지명처분 취소청구’ 소송도 같은 날 인용. 서울행정법원은 고용노동부가 1월 29일자로 제철관 선원노련 선거관리위원장을 소집권자로 지명한 것은 노동조합법에 위반되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고 선고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날까지 제철관 선관위원장의 소집권자 지위를 정지한다고 판결. 부산지방법원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모두 박성용 전 위원장이 민법 제691조와 대법원 판례에 따라 업무수행권을 가진 적법한 소집권자라는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도 한달 보름간 선원노련의 혼란 사태는 지속될 전망.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김두영 후보 측은 김
5일 러시아 네바만(Nevа Bay)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향하던 MSC의 피더 컨테이너선 ‘MSC 지아다IGiada)III호’에서 기관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후 상부 구조물로 확산됐으나, 부상자 없이 수시간 만에 진압됐다. 사고 선박은 선령 24년의 2,732TEU급 노후 피더선으로 라이베리아 국적이다. 유럽–발트해–러시아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현재 항만으로 예인돼 검사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러시아 당국은 구조선과 쇄빙선을 현장에 투입했다. 러시아 당국은 "화재 선박의 선체 외판에 구조적 손상은 없으며, 연료 누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핀란드만–러시아 항로를 이용하는 외국적선에 대한 감시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며칠 전에는 바하마 국적 컨테이너선 ‘발틱 스피리트(Baltic Spirit)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러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되기도 했다.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에 VLCC 11척을 발주하며, 최근 고조된 VLCC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규모가 최대 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리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은 최근 헝리중공업과 이같은 내용의 신조발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VLCC는 최근 강한 용선료와 노후화된 글로벌 선대, 그리고 장금상선의 대규모 중고선 매입으로 선주들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선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VLCC 신조 가격이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마리나키스는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며 “이는 향후 2027~2029년 시장 회복을 겨냥한 전략적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또 탱커부문의 한 중개인은 “장금상선의 중고 VLCC 매입 러시가 시장을 자극했다"면서 "신조 발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삼호가 앙골라 국영 에너지기업 소난골(Sonangol)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소난골의 공시에 따르면 이 계약 규모는 3575억 원(약 2억 4,500만 달러)이며, 선박은 2028년 6월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신조선은 소난골이 보유한 5척 규모의 LNG운반선 선대에 추가되는 단일 선박이다. 소난골의 현재 선대는 3척의 LNG선이 2011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됐으며, 나머지는 원유 및 제품운반선등로 구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앙골라가 가스 수출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LNG 운송능력 확대는 필수"라며 "이번 발주는 소난골이 장기적으로 LNG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소난골은 과거 한화오션을 통해 LNG선을 확보해 왔으며, 이번 발주로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컨테이너선대의 스크러버(Scrubber) 장착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보급 확산 속도는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스크러버를 장착한 글로벌 컨테이너선 비중은 42%를 나타냈다. 1월 20일 기준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은 총 1,543척, 선복량 기준으로는 1,390만 TEU에 해당한다. 수치는 기념비적이지만 실제 시장 흐름은 정체에 가깝다. 알파라이너는 스크러버 채택 둔화의 배경으로 ▲대체연료 추진 신조선 비중 확대 ▲환경 규제 강화 ▲연료 가격 스프레드 축소를 지목했다. 특히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기반 신조 발주가 늘어나면서 스크러버를 통한 기존 연료 체계의 연장 전략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실제 스크러버 보급은 2020년 중반 이후 빠르게 확산돼, 2024년 중반까지 불과 4년 만에 전체 선대의 20%에서 40%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 속도는 급격히 둔화됐으며, 최근에는 "사실상 ‘중단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매력은 크게 약화됐다. 2025년 중유(HFO)와 저유황유(LSFO) 간 가격 차이는 3년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