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케냐 라무(Lamu)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무항의 2025년 화물 처리량은 79만 9,161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74%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기항 선박이 74척에 달할 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해운사들이 걸프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우회 루트를 가동하면서 라무항이 사실상 ‘대체 하역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9,000CEU급 자동차운반선 'Grande Oakland호'가 처음으로 기항해 유럽발 차량 4699대를 하역했다. 이 선박의 당초 목적지는 UAE의 제벨알리(Jebel Ali)항이었다. 뒤이어 18일에는 역시 첫 기항인 'Grande Florida Palermo호'가 차량 3,800대와 예비부품들을 하역했다.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은 “다음 주에 또다른 자동차운반선이 라무항에 입항해 5,000대의 차량을 하역할 예정"이라며 "라무항은 이제 지역 물류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무항은 2021년 개항했지만 초기 3년간 활용도가 낮았다. 그러다 지난해 8월 하팍로이드의 길이 335m의 8,604TEU급 'N
말레이시아의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 PTP)항이 2025년 전 세계 주요 컨테이너 항만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18일 “탄중펠레파스항이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 Lloyd)의 제미니(Gemini Cooperation) 핵심 허브로 자리잡으며 경쟁 항만을 크게 앞질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탄중펠레파스항은 싱가포르 맞은편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 대형 환적항만으로, 제미니 출범 이후 머스크·하팍로이드의 선대가 집중 배치되며 물동량이 급증했다. 알파라이너는 보고서에서 “탄중펠레파스항은 제미니의 전략적 허브로서 2025년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중 가장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얼라이언스 재편이 항만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탄중펠레파스항은 환적 허브일 뿐 아니라 제미니에서 지연 선박을 흡수하는 ‘충격 흡수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홍콩항은 2025년에도 물동량 감소세를 이어가며 아시아 주요 항만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탄중펠레파스항과 반대로 홍콩항은 지속적인 환적 물량 이탈로 경쟁력
팬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 2월 SK해운의 VLCC 10척을 약 9737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조선소에 1834억 5516만원(1억 2,200만달러)을 들여 31만 9,000DWT급 VLCC를 한 척 발주했다. 팬오션은 발주 조선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CSSC 산하의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을 지목했다. 이 VLCC는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 가능토록 설계됐다. 팬오션은 이번 발주분 외에 HD현대삼호에서 2척의 VLCC를 건조 중이다. 팬오션은 지난해 척당 약 1억 2,700만 달러에 기존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30만DWT급 VLCC 두 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6, 8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클락슨 데이터에 따르면 팬오션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두 척의 VLCC를 보유하고 있다. 팬오션이 단기간 내 VLCC 선대 확충에 나선 것은 “원유 운송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이 벌크·컨테이너·가스선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원유 운송 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
예멘 후티 반군이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이란의 '저항의 축' 핵심세력인 후티 반군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다른 친이란 세력과 달리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으며, 방공시스템을 가동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도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후티 매체 알마시라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적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란과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저항 전선을 지원하겠다는 이전 발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우리의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예멘 국민으로서 우리는 충성에 충성으로 보답한다"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거와 마찬가지로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
중국 다롄의 민영 조선소인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ies)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드라이도크를 건설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도크는 길이 1200m, 폭 146m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드라이도크는 VLCC 4척, 대형 유조선 2척 등 총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길이 1200m의 드라이도크는 사실상 초대형 선박 건조의 게임체인저"라며 "헝리중공업은 이를 통해 중국 내 조선소들간 경쟁 구도를 단숨에 뒤흔들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후둥중화조선소와 양쯔장조선소, 그리고 웨이하이조선소 등 메이저 조선소들이 대형 드라이도크 건설에 나서며 초대형 선박 건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헝리중공업의 1.2km 드라이도크를 이 경쟁에서 정점을 찍는 프로젝트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헝리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천지안화(Chen Jianhua)는 정유·석유화학·섬유 산업에서 축적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 조선·해양 분야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헝리그룹은 STX다롄 인수, 대규모 VLCC 신조 수주, 신생 해운사 다롄쉬핑 출범 등을 통해 수직 통합형 해
정상영(71·사진) 연운항훼리㈜ 사장이 31일 퇴직한다. 사장으로 근무한 지 23년, 한중카페리업계 최장 기록이다. 업계에선 한중카페리업계의 '숨은 견인차', '터줏대감'으로 불리며, 그를 빼놓고는 한중카페리산업을 논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들린다. 과거 한중카페리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위동항운의 초대 사장인 이종순씨, 한중훼리의 박원경 전 사장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정 사장 만큼 오래 근무하지는 못했다. 이종순씨는 19년(1990-2008)년, 박원경씨는 16년(2000-2015년)간 사장직을 맡았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의 고위직을 지낸 이들이 화려하고, 다소 '요란'했다면 민간 출신인 정 사장은 묵묵히 물밑에서 업계 현안을 뒷바라지 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퇴직을 앞둔 그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흥아해운㈜에서 홍콩, 중국, 베트남 업무를 도맡아 하신 걸로 압니다. 그러다 연운항훼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흥아해운에서 연운항훼리 창립 실무작업을 제가 책임지고 했습니다. 당시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이 사내 전무들을 배려해 이들에게 사장 자리를 주려고 자회사를 여럿 만들 때였습니다. 당시 사장으로 내정된 인사가 연운항훼리 규모가 작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이끄는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가 3월 초부터 일련의 무역관련 조사를 시작하면서 해운산업에 새로운 비용 구조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 정책 패키지인 '해사행동계획(Maritime Action Plan)'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사행동계획의 핵심은 기존의 관세 중심 규제에서 벗어나 항만수수료와 화물 단위 비용을 통해 해운산업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이는 단순 무역 규제가 아니라 비용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USTR은 최근 301조 무역조사를 통해 조선소와 선박, 해운 산업 전반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특정 산업이 아닌 공급망 전반을 겨냥한 구조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과 중국 조선업이 주요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역시 조사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조선 부문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해운산업 특성상 관세 부과 방식은 실효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항만 입항 수수료와 화물 단위 비용과 같은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항만수수료 부과 방안이 논의된 바 있어
해양수산부는 3월 24일자로 과장급 전보발령 인사를 냈다. 해운정책과장에 김원배 전 기획재정담당관을, 감사담당관에 김태경 전 지도교섭과장을, 기획재정담당관에 박영호 전 수산자원정책과장을,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에 임채호 전 해양영토과장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또 해양개발과장에 이규선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을, 해양환경정책과장에 최국일 전 감사담당관을, 원양산업과장에 강거영 전 수산물안전정책과장을, 지도교섭과장에 강미숙 전 해양개발과장을, 수산물안전정책과장에 한지용 전 수산직불제팀장을, 항만투자협력과장에 우봉출 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과장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 NOC(National Oil Corporation)가 지중해에서 표류 중인 러시아 LNG운반선 '악틱 메타가즈(Arctic Metagaz)호'를 확보해 리비아 항만으로 예인하는 계약을 21일 체결했다. 이 선박은 지난 3일 대규모 폭발·화재사고 이후 선체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에서 2주 넘게 표류하며 지중해에 심각한 환경·안전 문제를 야기해왔다. 악틱 메타가즈호는 7만 7,551DWT급의 길이 277m에 6만㎥ LNG 탱크 4기를 갖춘 러시아의 가스운반선이다. 폭발 이후 선체 양측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이중선체와 내부 격벽이 침수를 막아 침몰하지 않고 표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은 몰타·이탈리아 람페두사·리노사 인근까지 표류하며 유럽 각국의 경계대상이 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선박을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이라고 경고하며 EU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해사당국은 악틱 메타가즈호에 중유 450톤, 디젤유 250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LNG 잔존량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4개 탱크 중 2개가 온전해 상당량의 LNG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NOC는 자회사 Melita Oil & Gas와 이탈리아의 에너지 메이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1일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방적 승전 선언 및 철수'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봉쇄로 인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군함을 보내지 않은 나토 국가들을 빗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중국과 파키스탄은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정하는 ‘정상 통행 보장' 제안을 발표하며 통항료를 기정 사실화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Mao Ning) 대변인은 “중국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