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로부터 LNG운반선 '2+2척' 수주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코스로서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LNG운반선 발주다. 선박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17만 4,000~18만㎥급 최신 사양 LNG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차코스의 니콜라스 차코스(Nikolas Tsakos) 대표는 최근 런던 열린 국제해운주간(LISW·London International Shipping Week) 행사에서 “지정학적 변화가 LNG 해상운송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차코스그룹도 이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차코스는 그리스 선주들 가운데서도 보수적 투자 기조, 유조선·벌크선 중심의 전통적 포트폴리오, LNG 시장 제한적 참여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무역 흐름이 재편되고, 아시아·유럽의 장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LNG선 시장은 2023~2026년 사이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코스가 LNG선 신조에 다시 나선 것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향후 10년간 LNG선은 가장
카타르가 LNG운반선 선대를 총 200척 규모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하(Doha)에서 열린 'LNG 2026' 개막식에서 발표됐다. 개막식에서 사아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에너지 CEO는 "카타르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신조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선대를 200척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기존 LNG운반선 선대는 약 100척이다. 따라서 알카비의 발표는 향후 10년간 LNG운반선 선대를 두 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알카비는 국제해사기구(IMO) '넷제로(Net-Zero)' 목표의 현실성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순배출 제로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노골적인 거짓말"이라며 "세계는 앞으로도 수십 년간 가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LNG를 전환기 에너지(transition fuel)로 보는 카타르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선 신조 프로젝트와 연계해 북방필드 이스트(East) 및 사우스(South), 그리고 웨스트(West) 등 유전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연
장금상선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VLCC 시장에서 공동 운항 제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박중개업 관계자는 "양사간 사업 제휴는 고사양 VLCC를 기습적으로 거래하는 전략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사양 VLCC 확보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유럽 선주사인 Energifonden Sverige와 Mosvolds Rederi는 최근 31만 9,000DWT급 VLCC ‘Agneta Pallas III호’(2013년 건조)를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MSC–장금상선 제휴의 초기 투입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세인 시장상황을 감안해 약 9,000만 달러의 금액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MSC 오너인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는 최근 몇 년간 컨테이너·벌크·탱커 전 부문에서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VLCC 시장 진입은 MSC가 추진 중인 ‘전 부문 에너지 운송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MSC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VLCC 시장에서도 빠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쇠락한 자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국가 전략인 ‘미국 해양 행동 계획’(America’s Maritime Action Plan·MAP)을 전격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명문화하고, 동맹국 조선소가 계약 초기 물량을 자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 핵심 협력 사안 중 하나인 ‘마스가’(MASGA))의 청사진이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문서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Restoring America’s Maritime Dominance)’의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이다. MAP는 원래 2025년 11월 제출 예정이었으나, 실제 공개까지 310일이 걸렸다. 이는 계획 규모가 얼마나 방대하고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13일(현지시각)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러셀 보트 관리예산국(OMB) 국장 명의로 발표된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명문화한 점이다. 보고서는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이른바 ‘브
머스크(A.P. Moller–Maersk)가 1만 8,6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수주 조선소는 뉴타임스조선(New Times Shipbuilding)이다. 인도 시점이 2029~2030년으로, 한국 조선소들에도 빈 슬롯이 있다는 점에서 K-조선에는 아픈 발주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366m·폭 58.6m 규모로, 현재 시장의 400m급 메가맥스(Megamax)보다 한 단계 작은 사이즈다. 신조선에는 기존 벙커유와 LNG가 모두 사용가능한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머스크는 운임 하락에 지난해 4분기 EBIT –1억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시장은 머스크가 적자 상황에서 신조 발주를 한 것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는 이번 발주를 통해 초대형 선박 중심 전략에서 ‘운항 민첩성’ 중심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신조선 책임자인 안다 크리스테스쿠(Anda Cristeescu)도 “이들 선박은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 선박은 초대형보다 더 많은 배치 옵션을 제공해 현재와 미래 네트워크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
메이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AP Moller–Maersk)가 5일 실적 부진과 글로벌 물류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홍해 위기 장기화, 글로벌 운임 변동성 확대,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올해 EBITDA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의 안정적 구조가 아니며, 홍해 항로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202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비용 구조를 재정비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해운부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1000명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회원사인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이달 중순부터 인도–지중해 루프의 수에즈 운하 통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양 사는 3일 “가능한 최고 수준의 해상 보안조치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미니는 현재 인도–지중해 루프에 평균 1만 5,500TEU급 선박 12척을 투입하고 있으며, 홍해 위기 발생 이후 희망봉 우회 항로를 사용해왔다. 수에즈 운하 복귀 첫 선박은 1만 6,200TEU급 ‘Al Muraykh호’다. 이 선박은 두바이–문드라 항로를 오가며 오는 11~12일 하바셰바(Haifa Sheva) 및 살랄라(Salalah)항 기항 후 홍해–수에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는 제미니의 첫 서방향(Westbound) 복귀 항해가 된다. 동방향(Eastbound) 첫 복귀 항해는 1만 5,150TEU ‘Astrid Maersk호’가 맡는다. 이 선박은 발렌시아(Valencia)항 기항 후 탕헤르(Tangier)를 거쳐 수에즈로 향할 예정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인도–지중해 루프 외에도 아시아–지중해 루프 1(AE12/SE1) 및 아시아–지중해 루프 3(AE15/SE3) 서비스도 가능한 시점에 수에즈 경유로
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결항)을 확대해 공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화주들에게 '운송 차질'의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드류리(Drewry)의 2월 첫째 주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아시아–유럽 항로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이 전주 대비 9% 하락한 FEU당 2,16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7% 떨어진 FEU당 3,048달러였다. 또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8% 하락한 FEU당 2,239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5% 떨어진 FEU당 2,81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현장에서 체결되는 실제 운임은 이보다 더 낮다. 미국의 한 포워더는 극동아시아~미 서안 노선의 실제 시장 운임은 FEU당 1,450~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선사들에 손익분기점 수준이며, 추가 하락 시 선사들의 블랑크 세일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드류리는 춘절 이전에 발생한 미니 피크(Mini Peak)의 소멸을 운임 하락의 주원인으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운 분석기관
장금상선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며 글로벌 유조선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올해 초 단기간에 대규모 매수거래를 성사시키며 'VLCC 강자'로 우뚝 섰다. 선박정보 분석기관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올해 초 VLCC 매매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매수자로 등장했다. 장금상선은 상장이나 비상장 여부를 가리지 않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선주들로부터 선박을 확보했다. 거래 규모는 약30여척, 총 25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초 VLCC 중고선 거래는 사실상 장금상선이 좌지우지했다"며 "이 기간 체결된 전체 VLCC 거래 45건 가운데 35건이 장금상선과 연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매입이 단순한 기회 포착이 아니라, 장기적인 유조선 사이클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VLCC 물량 대부분을 단일 선주가 흡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 결과 단기 매물 부족 현상과 함께 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용선과 신조 발주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했다. ■글로벌 순위 3위로 '급상승' 한편 장금상선은 기존 중
올 1월 LNG운반선 수주 실적에서 한국이 중국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은 기술 장벽이 높아 한국 조선업의 상징적인 영역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중국의 빠른 추격에 점차 덜미를 잡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1월 한 달 동안 총 8척의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일본 선사 NYK로부터 4척을 수주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그리스 알파가스와 JP모건으로부터 2척씩을 확보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계약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이다. 중국 역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소가 그리스와 싱가포르 선주들로부터 LNG선 8척을 따냈다. 이어 지난 30일 산둥쉬핑이 에너지메이저 쉘(Shell)과의 10년 장기용선을 토대로 LNG선 4척 신조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총 수주량을 12척으로 늘렸다. 같은 날 후둥중화조선은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최대 6척(3+3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MISC 모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를 대상으로 한 용선 구조로 운용될 예정이다. 신조 선박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