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마리의 소를 실은 가축운반선이 터키 해안에서 3주째 표류하면서 최소 48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동물복지단체인 Animal Welfare Foundation은 10일 이 선박이 소의 귀에 찍힌 인식표(귀표) 서류의 불일치로 인해 터키 당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의 선박은 1973년 건조된 4,100dwt급 ‘Spiridon II호’로, 토고 국적이며 2011년 화물선에서 가축운반선으로 개조됐다. 이 선박은 총 2,901마리의 소를 싣고 우루과이에서 출항해 터키 반디르마 항 인근에 정박 중이다. 선박 추적 시스템 MarineTraffic에 따르면, Spiridon II호는 10일에도 여전히 항구 외곽에 머물고 있다. 동물복지단체는 “이 선박에 실린 소들은 장기간 항해로 인해 탈진하고 탈수 상태이며, 즉각적인 하역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터키 당국은 최근 Spiridon II호가 일부 사료를 보급받기 위해 반디르마 항에 잠시 입항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이후 다시 항구 밖으로 퇴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nimal Welfare Foundation은 “이러한 사례는 해상 생축 수출시스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2025 회계연도(FY25)에 전례 없는 채용 성과를 기록하며, 지난 30년래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현역 대원, 사관, 예비군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USCG는 FY25에 총 5,204명의 현역 대원을 신규 입대시켰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300명을 21% 초과한 것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입대 실적이다. 사관 채용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FY25에 371명의 신규 사관을 유치해 목표의 101%를 달성했다. 이는 USCG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사관 채용이다. 예비군 부문에서는 777명을 확보해 목표인 750명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국 7개 주에 신규 채용 사무소를 개설한 전략적 확장과, 국토안보부 장관이 승인한 ‘Force Design 2028’ 계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Force Design 2028 계획은 조직 전반에 혁신을 도입하고, FY28까지 최소 1만 5,000명의 경비대 인력을 추가 확보해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함대 운영 및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SCG는 또한 기존의 “구
글로벌 LNG 운송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파크 코모더티(Spark Commodities)와 노르웨이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에 따르면, LNG운반선의 겨울철 용선료가 하루 10만 달러에 육박하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펀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 속의 수치로 여겨졌던 여섯자리 용선료가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겨울철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LNG 운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장기계약보다는 단기 스팟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가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LNG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선주들은 이번 겨울 성수기를 ‘황금같은 기회’로 보고 있지만, 화주들은 물류비용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 규제가 유지될 경우 유럽으로의 LNG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3일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회 및 컨퍼런스(ADIPEC)' 개막식에서 “우리는 넷제로(Net-Zero)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가 정치화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CSDDD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카타르산 LNG의 유럽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DDD는 기업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환경, 거버넌스 등의 지속가능성을 실사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대해 에너지 수출국인 카타르와 미국은 해당 규정이 자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알 카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카타르와 미국산 LNG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따라서 카타르의 경고는 유럽 에너지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시행해온 항만 수수료 부과를 오는 10일부터 유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경제·무역 합의에 대한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중국은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여러 해운 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 역시 301조 조사에 따라 취했던 대응 조치 시행을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며 “이 기간 동안 미국은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하는 한편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의 일환으로, 선사들의 항로 운영 부담과 조선업계 수주 불확실성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글로벌 선사들도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항만 수수료 유예가 실제 운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으며, 하팍로이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미중 갈등의 불똥이 번진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베트남조선소가 그리스 선주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로부터 최대 6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계약은 바피아스의 스텔스 마리타임(Stealth Maritime)을 통해 진행됐으며, 수에즈막스급 2척과 아프라막스급 2척, 그리고 옵션 2척 등으로 구성됐다. 선박 중개업계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2척은 HD현대중공업에서 척당 약 8,600만 달러에 계약되었으며, 아프라막스급 2척은 HD현대베트남조선소에서 척당 약 7,3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선박은 각각 15만 7,000dwt 및 11만 5,000dwt 규모이며, 인도 시점은 2028년과 2029년으로 예정됐다. 바피아스는 그간 중형 가스운반선 및 벌크선, 석유제품운반선 중심으로 중고선 거래를 해왔으며, 이번 신조 발주는 원유운반선 전략을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지난 1일 발표된 일반운임인상(GRI)에도 불구하고, 동서 기간항로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그쳤다. 일부 선사는 반쯤 빈 선박을 채우기 위해 즉각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로에서 전주 대비 9% 상승해 FEU당 2,647달러, 상하이-뉴욕 항로는 8% 상승해 FEU당 3,8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9% 상승해 1,962달러, 상하이-제노바 항로는 8% 올라 2,111달러의 운임을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할인운임이 1,900~2,100달러 수준에서 광범위하게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미 동안 노선에서도 유사한 할인 거래가 2,800달러 수준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임 할인은 7일부터 12일까지 출항하는 단기 운항에 주로 적용됐다. 드류리는 운임 유지를 위해서는 선사들이 추가 GRI 도입과 선복 축소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MSC는 태평양 횡단 항로 중 일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Amberjack 서비스의 Zim Mount Blanc 48주
최근 미국과 한국이 핵잠수함 건조 협력에 합의한 가운데 일본도 핵잠수함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동북아 해상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의 자체 원자로 및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산 농축우라늄 연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투자 협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일본도 핵잠수함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 일본 신임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는 지난 6일 한 TV 인터뷰에서 “주변 안보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핵잠수함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한 연립정부의 합의에 따라 잠수함 전력 확대와 함께 수직발사 미사일 시스템 및 차세대 추진체계를 갖춘 신형 잠수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야시오급, 소류급, 타이게이급 등 총 22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잠수함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핵잠수함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국 롤스로이스
현대글로비스가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와의 정기 용선계약을 맟주기 위해 최대 2척의 LNG운반선 신조선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호’(2024년 건조)를 용선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와 함께 추가적인 톤수 확보를 위해 국내 조선소들과 협상에 돌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대상으로 최대 2척의 LNG운반선 신조선 슬롯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새로운 입찰 사업을 추진하면서 확보한 정기 용선에 대한 운송능력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새로운 액화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 신조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발주 움직임과 맞물려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남반구 과일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특수 냉동냉장선(Reefer Ship)에 대한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주요 과일 수출국의 물량 확대가 냉동운송업체와 용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막 종료된 뉴질랜드의 키위 수출 시즌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7만 톤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키위생산자협동조합인 제스프리(Zespri)는 60척의 용선과 2만 4,000FEU의 박스를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적을 완료했다. 마지막 선박인 일본 Fresh Carriers 소속 ‘Whero호'는 지난주 5,000톤의 키위를 싣고 일본으로 출항했다. 제스프리 CEO 제이슨 테 브레이크는 “유럽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강력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귤류 수출도 호조다. 감귤류재배농부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량은 3,000만 톤(15kg 상자 기준 2억 330만 개)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모로코 역시 감귤류 수출량이 10% 증가한 6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산 포도와 체리의 선적도 본격화되면서 냉동냉장선 용선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