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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ZIM 인수 놓고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격돌'

“제3의 후보도 인수전 참여 검토”

  • 등록 2025.12.24 18:15:52

 

세계 해운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ZIM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AP Moller–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ZIM 인수를 놓고 본격 경쟁에 나섰다.

 

두 선사는 이미 공식제안서(Indicative Offer)를 제출한 상태이며, 세 번째 잠재 인수자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IM은 중동–지중해–아시아를 잇는 특화 네트워크와 틈새 고수익 서비스로 유명한 선사다. 2021~2022년 팬데믹 호황기에는 연간 순이익 4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ZIM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전략적 기회를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업계의 관심을 오히려 자극했다.

 

하팍로이드 역시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연료 투자 확대, 터미널 지분 인수, 지중해·중동 노선 강화 등 공격적 확장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IM은 하팍로이드의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즉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글로벌 선사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MSC 또는 CMA CGM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친다.

 

하지만 ZIM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라는 글로벌 톱티어 선사가 동시에 ZIM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ZIM 인수전이 2026년 해운업 재편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몇 주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골든 쉐어를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정부의 승인 여부, 경쟁당국 심사 등이 등이 본격화되며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