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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ZIM, 인수전 본격화…“복수 제안 접수”

  • 등록 2025.12.24 09:38:49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ZIM이 최근 수개월간 진행해온 전략적 대안 검토(Strategic Alternatives Review) 과정에서 복수의 신규 인수 제안이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입장 발표가 나온 23일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ZIM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ZIM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달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인수 의향서가 제출됐다”며 “이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대주주인 라미 웅가르(Rami Ungar)는 최근 제시된 일부 수정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경영진은 현재 시장 상황과 회사의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제안된 조건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릭만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ZI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 포트폴리오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옵션을 열어두되, 회사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M&A 재점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운임 급등기와 급락기를 모두 경험한 선사들이 재편과 규모 확대 전략을 다시 검토하면서 액션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ZIM 인수전은 단순한 선사매각 이슈를 넘어, 글로벌 해운업계의 구조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ZIM이 향후 몇 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