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의 이스라엘 Zim 인수와 관련, 덴마크 은행 Jyske Bank의 애널리스트 Haider Anjum은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하팍로이드는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MSC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Zim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또 하팍로이드의 인수가 성공하면 머스크(Maersk)와 운영 중인 '제미니' 얼라이언스를 통해 MSC를 추월하는 선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판도가 뒤바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해운 전문가는 “이스라엘은 국가 안보와 전략적 산업 보호를 이유로 외국 선사의 인수를 제한할 수 있다”며 “특히 하팍로이드의 주요 주주 중 일부가 중동 국부펀드라는 점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Zim은 최근 몇 년간 실적 변동성이 컸다. 2024년에는 운임 급락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 3분기에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Zim은 특수한 기업 구조와 이스라엘 정부의 규제 환경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다”며 “인수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