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와 프랑스 CMA CGM이 전례없는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 행보가 입방아에 올랐다. 양 선사의 공격적인 선박확보 전략이 중고선박 시장을 사실상 ‘고갈’시키며, 중소 선사들의 운항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크 마리타임(Folk Maritime)의 CEO 폴 헤스트백(Poul Hestbaek)은 지난 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5회 Capital Link 해양포럼'에서 “MSC와 CMA CGM은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박 구매가 아니라, 시장 자체를 말려버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대형 선사의 집중적인 선박 매입은 힘의 균형을 재편하고 있으며, 중소 선사들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 선사의 공격적 중고선 매입이 단순한 운항 확대를 넘어, 시장 내 선박 가용성을 제한함으로써 경쟁사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 컨테이너선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선사들은 운항 노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해운시장의 경쟁구조를 단기적으로는 집중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운임 상승과 서비스 다양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스톨트탱커(Stolt Tankers)가 운영하는 화학유조선이 무장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승선한 보안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없이 항해를 이어갔다. 해상보안전문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선적의 ‘스톨트 사갈랜드(Stolt Sagaland)호’가 현지시간 4시 45분경 소말리아 모가디슈 남동쪽 약 332해리 지점, 소말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를 통과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모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에서 진수된 스키프 한 척이 접근했으며, 탑승한 무장 남성 4명이 선박 우현 쪽으로 접근하면서 총격을 가했다. 이에 선원들은 경보를 울리고 속도를 높이며 회피기동을 실시했고, 선내 무장보안팀이 사격을 가해 공격을 저지했다. 부상자나 선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08년 건조된 4만 4,000dwt급 스톨트 사갈랜드호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베일항을 출항해 다음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영국해사통제국(UKMTO)과 민간 해상보안회사 앰브리(Ambrey)에 의해 확인됐다. 앰브리는 공격 당시 해적들이 경고사격이 발사되기 전 선박의 약 0.05해리까지 접근했다
중국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 신조에서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선 핸드오더(Hand Order, 건조예정 선박)는 총 1,104척, 1,053만 TEU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중국이 74%인 749만 TEU를 수주하며 한국(20.2%)과 일본(4.2%)을 크게 앞섰다. 중국은 대형선 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 등 전 선형에서 고르게 우위를 보였다.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급증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조 예정인 컨테이너선 중 534척(53%)이 LNG·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사용하도록 건조된다. TEU 기준으로는 전체의 77%가 대체연료 선박으로,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8,000TEU 이상 대형 선박에서는 대체연료 적용 비율이 85%에 달해, 탈탄소화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Bimco는 현재 발주된 물량이 모두 인도될 경우, 2030년까지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837척, 1,090만 TEU가 운항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전체 운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다만, 연료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LNG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항로(NSR)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중국 선원들에게 북극항로 항해 훈련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양국 간 해운협력 강화와 함께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간 무역 및 물류 협력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중국 선원들이 러시아의 주요 해양교육기관에서 북극 항해 훈련을 받는 계획이 공식화됐다. 훈련은 해양주립대와 마카로프 주립해양해운대 등에서 진행되며, 전문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극지 해역 조종 기술과 실무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러시아 교통부 장관 안드레이 니키틴은 “이번 각서는 북극 해역의 항해 안전을 강화하고, 선원의 생명을 보호하며, 극지방의 해양 환경을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기존 해상 항로의 대안으로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항로(NSR)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을 개발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관련 정부기관에 TATC를 따라 효율적인 화물
프랑스 CMA CGM이 독일 함부르크의 항만운영사인 유로게이트의 함부르크(CTH)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20%를 인수키로 했다. 이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CMA CGM의 회장 겸 CEO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는 이와 관련, “이번 파트너십은 함부르크 항만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며, 유럽 무역의 핵심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미널의 처리 능력 확대, 철도 연결 강화, 지속가능한 운영체제 구축을 CMA CGM의 투자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게이트는 함부르크항만청(HPA)과 함께 28헥타르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km 길이의 신규 부두 건설, 선회 기준 확장, 연간 처리능력 600만 TEU 달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1억 유로(13억 달러)로 추산되며, 유로게이트는 이 중 7억 유로를 투입해 기존 터미널의 자동화와 신규 장비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현재 CTH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서비스로는 발트해 피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공격당한 그리스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승무원 전원이 피납 수시간만에 유럽연합 해군(EU Navfor)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선박관리업체인 Latsco Marine Management는 “승무원들은 시타델에 안전하게 대피해 있었으며, EU Navfor 소속 해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선박에 진입한 뒤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선박 내에는 외부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무원 24명 전원은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 중 선장은 몬테네그로 출신이며, 5명의 그리스 사관과 다수의 필리핀 국적 선원으로 구성돼 있다. 몰타 국적의 4만 9,992dwt급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 피납은 지난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적들은 고속 스키프를 이용해 선박에 접근했고, 유조선은 회피 기동과 속도 증가로 대응했으나 결국 해적들의 승선을 허용했다. 이번 사건은 시타델(Citadel)의 필요성과 국제 해군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해운업에서 실질 선복량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5 해상운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선복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억 4,722만 dwt를 기록했다. 이는 2억 4,068만 dwt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일본을 크게 앞선 수치이며, 3억 9,765만 dwt로 1% 증가하는데 그친 그리스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것이다. 중국은 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에서도 세계 선두권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항만의 물동량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항만의 처리량은 2억 6,000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 흐름에서 중국의 중심적 역할을 재확인시켜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해운항만업 성장이 단순한 물량 증가를 넘어, 글로벌 해운 지형을 재편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1, 2 년내 중국의 선복이 그리스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드류리(Drewry)가 발표하는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가 장기 하락세 속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드류리는 지난 10월 31일 기준 IACI를 FEU당 506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10월 15일 조사 당시 487달러보다 4%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역내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흐름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반등이라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동남아시아발 일부 노선에서 운임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호치민-상하이 노선의 경우 이전보다 42달러나 상승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운임이 여전히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노선에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항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석유 수출이 하룻동안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타격으로, 국제 원유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4일 새벽 넵튠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공격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항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기업인 트랜스네프트(Transneft)는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며,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도 일시적으로 석유 적재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루 약 22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었으며, 글로벌 유가는 공급 우려로 인해 2% 이상 상승했다. 공습으로 항만 내 셰스카리스(Sheskharis)터미널의 정박지 두 곳이 직접 타격을 입었으며, 4만 dwt급과 14만 dwt급 유조선 처리시설이 손상됐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 ‘알란(Alan)’호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인근 컨테이너 터미널과 곡물 터미널에도 드론 파편이 떨어져 일부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선박 승무원 3명이 부상을 입었
HMM이 3분기 29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을 나타냈다. HMM은 3분기 매출 2조 7064억 원, 영업이익 29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올해 2분기 2조 6227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2억 원에서 27%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라고 HMM은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143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HMM 관계자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지난해 동기 3082포인트 대비 절반 넘게 하락했다”며 “올해 3분기 미국 보호관세 본격화로 물동량이 급감해 미주노선 해상운임은 서안과 동안이 각각 69%, 63%씩 급감했다”고 말했다. HMM은 4분기가 전통적인 연말 비수기인 만큼 부정적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선박 조정으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