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구상에 대해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를 "북극항로(NSR) 개척은 러시아의 일인데, 한국이 무슨 권리로 이를 추진하느냐"는 것으로 해석한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서울발 인터뷰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계획에는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의 항해와 해양 안전 문제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며 "러시아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논의가 실제로 시작될지는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열망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달 5일, 올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는 방안을 포함한 북극항로 개척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상반기 중 러시아 당국과 협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는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치적 필요로 이같은 용어가 나온 것 같은데, 정확하게 말하면 북극항로 개척은 연안국인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의 일이고 우리는 북극항로 이용 준비라고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