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이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다. 총 21억 달러 규모다. 이달 초 머스크(Maersk)가 최대 23억 달러 규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8+4척'을 중국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진 데 이은 배드뉴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의 이번 발주분을 수주하는 곳은 다롄조선소(Dalian Shipbuilding Industry)이며, 선박 규모는 2만 2,000TEU급이다. CMA CGM 측은 “이번 확장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로 CMA CGM은 운송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CMA CGM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규모 경쟁 심화를 촉발할 수 있으며, LNG 이중연료 선박 도입은 친환경 전환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컨테이너선 신조에 있어 중국의 우위를 재확인시켜 준 사례로 보고 있다.
전 세계 항만 노동자들이 항만 자동화에 맞서 단결했다. 국제부두노동자협의회(IDC)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회담에서 ‘국제해사동맹(Global Maritime Alliance)’을 공식 출범시켰다. 결성 취지는 항만 자동화 확대에 대한 전면적인 저항이다. 이날 회의에는 60개국 이상에서 온 수백 명의 노조 대표, 해운·항만업계 임원, 학계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자동화가 항만의 현대화를 위한 기술 발전이 아닌, 노동자 축소와 이윤 극대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이익보다 사람 : 자동화 방지”라는 슬로건 아래, 자동화에 반대하는 공동행동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또 IDC와 ILA는 향후 자동화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노조의 협의 없이 자동화가 추진될 경우, 조직적인 파업을 통해 항만 운영을 마비시킬 것 ▲단체교섭을 기술 변화에 대한 규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 ▲자동화로 인한 실직 및 권리 침해에 대해 전면 대응할 것 ▲부두 노동자를 기술 투자에 통합하는 공식 마련을 각국 항만 당국에 촉구할 것을 주요 전략으로 발표했다. 실제 ILA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동안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케냐 몸바사기술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ombasa, 총장 Prof. Laila Abubakar)와 해기교육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수산부 ODA사업으로 추진 중인‘케냐 선진해기교육시스템 전수사업’의 일환으로, 양 기관은 한국의 선진 해기교육 시스템을 케냐 해기교원 및 관계자에게 전수하고, 케냐 해기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앞서 지난 4월, 케냐 해사부 장관 및 관계자들이 Our Ocean Conference(OOC) 참석 계기로 부산을 방문하면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찾아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몸바사기술대학교 관계자 또한 교강사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9월부터 10월 초까지 시행된‘케냐 선진해기교육시스템 전수사업’초청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지난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수행된 현지 출장 기간 중 MoU 체결이 추진됐다. 김민종 원장은 “이번 협약이 케냐 해기교육의 발전과 현지 해양인력 양성, 그리고 청소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휴전으로 홍해 운송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아라비아만과 인도 서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석유제품의 90% 이상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LR2가 크게 이득을 봤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부터 VLCC와 수에즈막스급이 희망봉 항로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급락했고, 이후에도 수에즈막스급은 꾸준히 석유제품을 실어날랐다. 올해 들어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제품 운송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홍해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경우 LR2의 톤마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LR1과 MR은 시장점유율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R은 중동-유럽 무역에서 지중해 운송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원유운반선 시장은 석유제품운반선보다 상대적으로 홍해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운송이 늘어나면서 수에즈막스급 수요는 나름 뒷받침됐다. 홍해 항로가 정상화되면 유럽행 VLCC 운송은 줄고, 대신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통한 운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조선소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총 100척에 달하는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칸티에리의 CEO인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는 “이번 기록 경신은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의 신뢰를 입증하는 성과”라며 “크루즈선, 군함, 특수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의 수주잔고 확대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특히 크루즈선과 군함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핀칸티에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걸쳐 다양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부산 일대에서 군소도서국 등 기후취약 13개국 해운정책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선박 온실가스 감축규제 대응 역량 교육(이하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Green House Gas-Sustainable MARitime Transport training programme의 약칭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교육은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제해사기구(이하 IMO)가 공동 주최하고 공단이 주관했다. 지금까지 총 48개국 80명이 본 과정을 수료했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2020년 해양수산부와 IMO가 체결한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평등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최신 동향 ▲대한민국의 국가행동계획(NAP, National Action Plan) ▲국제 해운 탈탄소화 정책 등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3일 총 3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모사 채권 시장은 해외 기관이 대만에서 외화로 발행하는 국제 금융시장을 말한다. 이번 발행은 해진공의 3년 연속 포모사(대만) 시장 성공 진출 사례이자, 해당 시장 내 글로벌 및 한국물 채권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된 기록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약 24억 달러의 유효 수요가 몰리며, 8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만 지역에 집중하는 포모사 채권 특성상 대만 투자자들의 안정적 수요에 더해 유럽, 중동, 아시아(대만 外) 지역 투자자들 역시 대거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 해양산업 재건의 핵심 자금원인 해진공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운·항만·물류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해 온 해진공은 2023년 외화 공모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외화채권 발행을 이어오며 선박도입 금융, 친환경선박 전환, 해양산업 디지털전환 지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최초로 ESG 블루본드를 발행하였고, 금번 발행에선 더 나아가 세계 최저 금리를 달성
중국 선주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발주를 대거 확대하며 사실상 중국 조선소의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Xclusiv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건화물선 발주물량 1,375척 중 939척(68%)이 중국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됐으며, 유조선의 경우 전체 1,203척 중 827척(69%)이 중국에 발주됐다. 이는 중국의 압도적인 조선소 건조능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해상 공급망 통제에 대한 국가적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선주들은 자국 발주에서 가장 활발한 고객층으로, 전화물선 377척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울트라막스급(110척)과 캄사르막스급(130척)은 주류로, 전체의 2/3을 차지했다. 또한 연안 무역을 위한 핸디사이즈급(41척)과 소형 벌크선(23척), 장거리 철광석 항로를 겨냥한 VLOC(18척)와 뉴캐슬막스급(29척) 발주도 이어졌다. 일본 선주들도 중국 조선소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총 96척의 건화물선을 중국에 발주했다. 규모별로는 울트라막스급(35척), 캄사르막스급(35척), 핸디사이즈급(16척), 뉴캐슬막스급(10척) 등이다. 이는 일본 내 건조능력 부족과 고비용을 고려한 전
러시아 관세청(FCS)은 올해 마지막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마지막 컨테이너선이 ‘악틱 익스프레스 1(Арктический экспресс № 1)번 노선’으로 14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컨테이너선의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이 마무리된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중국의 뉴뉴쉬핑 등 주로 중국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항로다. FCS에 따르면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 동안 무르만스크 및 아르한겔스크항 세관은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을 통해 총 3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했다. 벌크선 3척이 북극항로를 따라 무르만스크항에 도착해 일반화물을 하역했으며, 일부 화물은 칼리닌그라드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운송됐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2척은 아르한겔스크항만 도착해 자동차 예비부품과 구성품들을 공급했으며, 백홀에는 목재, 펄프·종이 제품, 니켈 정광 등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했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2023년 처음으로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2024년에는 총 10회 가동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6일 부산 ‘코비씨 워리나(KOBC WORINA)’에서 국립해양박물관, 어린이재단과 「미디어월 해양 컨텐츠 제작 및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비씨 워리나는 부산 협성마리나 G7 A동 3층에 새로이 개소한 해진공 사무소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김종해 해양박물관 관장, 이수경 초록우산 본부장을 비롯한 세 기관의 임직원이 참석해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해양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다짐했다. 이번 사업에 해진공은 총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후원금은 국립해양박물관 1층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 상영될 신규 해양 컨텐츠 제작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2023년 개관한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 「시대를 항해하다」의 노후 시설 보수에도 일부 활용되어 박물관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해진공은 3억 원의 후원금 지원 및 사업 진행 총괄을 담당한다. 해양박물관은 박물관 내 전시 공간 제공과 컨텐츠 기획·개발, 설치·보수·운영을 맡으며, 어린이재단은 후원금 관리 및 용역 계약 체결 등 관련 사무 업무를 수행한다. 세 기관은 2025년 12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