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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동원그룹, 부산신항 터미널 지분 해외 선사에 매각 검토

부산 항만업계에선 "얄팍한 술수"

  • 등록 2025.12.01 16:08:54

 

동원그룹 계열인 부산신항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GT)이 적자 보전과 화물 유치를 위해 자사 지분 상당부분을 글로벌 선사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산 항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부산항 물동량 1~3위인 MSC, ONE, 머스크를 비롯해 여러 선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동원이 이들 선사들 중 한곳에 지분을 매각하면 부산신항 물동량 흐름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같은 물동량 싸움이 부산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진흙탕 싸움'에 불과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파이를 놓고 벌이는 다툼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 결국 부산항 소유권만 글로벌 선사에 넘겨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으론 동원그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운단체의 한 직원은 “동원이 지난 2021년 8월 서컨테이너 부두를 낙찰받을 당시 여기저기에서 무리라는 소리가 나왔는데도 이를 밀어부쳤다"면서 "그래놓고 개장 이후 적자를 보자 덤핑을 시도하고, 개장  2년도 안돼 지분 매각으로 경영난을 타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얄팍한 술수"라고 질타했다.

 

현재 동원신항은 동원그룹의 자회사인 DPCT가 60% +1주, 부산항만공사(BPA)가 30% -1주, 한진이 10%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BPA 관계자는 이와 관련, "DPCT로부터 터미널 지분매각과 관련해 협의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내의 한 항만터미널 오너는 "동원이 어느 선사를 선택하든 BPA로선 환적 물동량 창출 등의 측면을 감안해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며 "단지 동원터미널의 수지만 개선하기 위한 지분 매각은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