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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안전이 우선”… HD현대중공업, 전 공장 ‘올스톱’ 조치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어물쩍 사과'와 비교

  • 등록 2026.04.15 11:44:43

 

HD현대중공업이 울산조선소 전 공장 가동을 하루 동안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단순한 사고 대응을 넘어 조선업 전반의 운영 기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사망 사고 발생 때마다 성의가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 정도로 사과문 게시 후 어물쩍 넘어가려던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발생한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화재 사고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하면서, HD현대의 조선소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 필요성이 부각된 상황이다.

 

핵심은 “라인을 멈춰서라도 리스크를 통제한다”는 메시지에 있다.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창정비(MRO)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화재로 이어지면서 협력사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의 특징은 신조가 아닌 정비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으로, 밀폐 공간에서 용접과 절단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환경이 화재 리스크를 높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건조 공정보다 정비 공정에서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MRO 영역이 향후 조선소 안전 관리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HD현대중공업의 대응은 부분적 조치가 아닌 전사 차원의 운영 재정비에 가깝다.

 

전 공장의 생산을 하루 동안 전면 중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4월 16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을 세웠으며, 잠수함 관련 일부 공정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특정 공정만을 점검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안전 의식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단순 행정 대응을 넘어 조직 문화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과 일정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도크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일부 인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공정 지연은 협력사를 포함한 생산 체인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단기 손실보다 장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눈앞의 이익보다는 대형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ESG 및 안전 평가를 개선하며 글로벌 발주처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가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