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간 레이업 상태에 있던 러시아의 제재대상 LNG운반선들이 북극항로가 열리는 시기를 맞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LNG선 '아이리스(Iris. 전 North Sky)호'가 24일 카라게이트를 통과해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로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아이리스호는 그동안 바렌츠해에서 밸러스트 상태로 공회전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아이리스호를 시작으로, 그림자함대가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함대에 속하는 12척의 LNG운반선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바렌츠해와 극동 해역에 흩어져 공회전을 하면서 북극해 해빙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클랜드에너지의 셸 아이클랜드 전무는"핵심은 아이리스호가 카라게이트를 통과했다는 것"이라며 "제 생각에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악틱 LNG-2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보면 악틱 LNG-2에서는 지난 5월 7일경부터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인 노바텍(Novatek)이 LNG 구매자를 확보했는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외국인 어선원이 해양사고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전스티커 2종을 제작해 배포‧부착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에서 발표한 「외국인 선원 고용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근해어선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 수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이에 공단은 외국인 선원의 사고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년간 ▲화재사고 예방 리플릿 7,500부, ▲어선원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4,000부 등을 제작해 어업 현장에 배포해왔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 행동요령을 스티커 형식으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스티커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등 총 5개 국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선 부착 대상은 외국인 선원이 주로 승선하는 근해어선 중, 올해 하반기 정기검사를 앞둔 704척이다. 공단은 외국인 어선원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어선에 안전스티커를 직접 부착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공단 내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례로, 실제로 외국인 선원의 사고
HD현대가 한·미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HD현대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미국 현지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 3자간 체결한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혈맹이자 우방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및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실제 민간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는 앤드류 게이틀리(Andrew Gately) 주한미국대사 상무공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포럼을 이끌 전문가 집단으로 국내에서 서울대
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2453억 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이 선박은 수에즈막스급이며, 발주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라고 전했다. 크리톤 렌도우디스가 이끄는 에발렌드쉬핑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부문에서 비교적 신생기업에 속한다. 지난 2023년 HD현대삼호에 수에즈막스급 2척을 발주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발주 물량은 올 1, 4월에 각각 에발렌드쉬핑에 인도됐다.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운반선(PCTC)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가 결국 침몰했다. 모닝 미다스호 운영업체인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에 따르면 이 배는 23일 오후 4시35분북태평양에서 침몰했다. 화재 발생 후 꼭 20일만이다. 조디악 마리타임은 "오염예방 차원에서 방제 장비를 탑재한 예인선 두 척이 현장에 남아 오염과 잔해의 흔적을 감시하고 있다"며 "추가 조치로 특수 오염방제선 한 척이 침몰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사고 당시 구조선이 화재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으며, 모닝 미다스호는 13일 간 불타다 자연진화됐다. 당시 선박에는 65대의 전기차와 681대의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해 총 3,159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또 약 350톤의 가스연료, 1,530톤의 초저유황 연료유가 실려 있었다.
한국해운협회가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했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창립 이래 첫 해외지구협의회로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지구협의회는 중국 푸둥신구에 위치한 팬오션 중국법인 내에 자리 잡았으며, 방상두 팬오션 중국법인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를 비롯해 방상두 팬오션 상무,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하이센터장, 문준성 인천항만공사 상하이대표처 부대표 등 주요 유관기관 인사들과 상하이주재 선사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해운협회는 이번 신설을 계기로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한중 해운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해운 물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상하이는 중국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 해운의 거점이자 우리 국적선사들이 한중 교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상하이지구협의회가 현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독자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잠잠하던 이란 측 반응이 처음으로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이란의 한 고위 관리가 휴전 합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휴전 제안은 미국에서 왔으며, 이란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휴전 합의 과정에선 카타르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미국이 먼저 이스라엘로부터 휴전 동의를 얻고, 이를 카타르에 알려 이란의 동의를 받도록 한 것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 이란이 휴전 협정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면서 카타르 총리와 이란 고위 관리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카타르 도하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란은 공격 전 미리 이 사실을 미국과 카타르 등에 알렸고,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되면서 피해는 미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응이 매우 약했던 데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몇 시간 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선박의 안전하고 친환경적 재활용을 위한 홍콩국제협약(HKC)이 26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HKC 가입국에 등록된 500톤급 이상 선박 또는 HKC 가입국에서 재활용되는 선박은 HKC 인증 SRF(선박재활용시설)에서만 해체될 수 있다. 협약이 발효되면 선주는 기국에 통보한 후 최종 검사를 거쳐야 하고, IHM(위험물질 목록), SRP(선박재활용 계획), DASR(선박재활용 승인 문서)을 제출해야 한다.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국이나 등록기관에서 국제재활용준비인증서(IRRC)를 발급한다. 이 인증서는 3개월 간 유효하며, 이후 해체장까지의 최종 운항을 위해 연장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협약이 26일부터 발효되긴 하지만 곧바로 구속력을 갖고 적용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각국이 아직 제대로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선박 해체국인 서남아에서도 준비 상황은 국가별로 엇갈린다. 가장 앞선 국가는 인도로, 100개 이상의 SRF가 HKC 인증을 받았다. 방글라데시는 약 10개 SRF가 각국 선급의 준수서명과 HKC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7개 SRF가 HKC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 중 4개 SRF는 인증절차를 진행 중
미국의 5개 수리조선 및 해양서비스제공업체가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으로 통합됐다. 미국의 해상 방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통합된 업체는 Vigor, Continental Maritime, MHI Ship Repair & Services, Seaward Marine Services, Accurate Marine Environmental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비거마린그룹의 CEO 프란체스코 발렌테는 "5개사는 각자 혁신, 품질, 그리고 신뢰성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전국적인 플랫폼과 각 지역 조선소의 대응력을 결합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 서안의 최대 정비 및 해상서비스업체로, 미국 알루미늄선체 전투함 건조의 선두주자이자 크루즈선 및 해군 MRO 서비스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자평했다. 비거마린의 현재 인프라는 북미 최대 규모의 부유식 드라이도크를 포함해 5개 조선소와 8개의 드라이도크로 구성됐다. 5개 주에서 총 2,60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 비거마린은 정비 및 현대화, 해양서비스, 선박신조 등 3개 사업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유조선이 감소했지만 이곳에서는 심각한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다 전파 교란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선박중개업체인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밸러스트 유조선의 수는 32% 감소했고, 화물을 선적한 채 출항하는 유조선은 5월 초와 비교할 때 27% 줄어들었다. 22일에는 2척의 밸러스트 상태 VLCC가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U턴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갔다. 또 일부 선박은 화물을 싣는 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걸프만 바깥에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진입 유조선은 크게 줄었지만 페르시아만에는 지난주부터 약 1000척의 상선들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선주들은 낮 시간에만 운항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항해시스템과 통신에 대한 간섭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는 선박에 대한 공격 우려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에서 선적한 화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게 당면과제"라며 "낮 시간에만 운항하다보니 해상교통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선박과의 통신 두절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