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극항로(NSR)를 횡단한 첫 중국 컨테이너선이 지난 15일 극북 아르한겔스크에 도착했다. 지난 7월 16일 중국 상하이항을 출항한 뉴뉴쉬핑(Newnew Shipping)의 '뉴뉴 폴라베어(Newnew Polar Bear)호'다. 뉴뉴쉬핑의 Arctic Express N1 서비스에 취항한 이 선박은 이번에 497TEU의 컨테이너를 선적했다. 구간은 상하이~닝보~아르한겔스크다. 아르한겔스크의 알렉산더 치불스키 주지사는 "뉴뉴 폴라베어호가 이번에 자동차부품, PVC필름, 철강을 싣고 왔다"면서 "이 선박은 우리 목재 생산품을 선적해 약 3주 후면 중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3차례의 북극항로 운항을 통해 2만 TEU가 넘는 화물을 운송한 뉴뉴쉬핑은 올해 북극항로 서비스를 대폭 확장한다. 지난해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포스트 파나막스급을 예정하고 있다. 뉴뉴쉬핑은 현재 5척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취득해 놓았다고 밝혔다. 올해 아르한겔스크항에는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 선박 총 20척이 기항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편 뉴뉴쉬핑은 지난달 아르한겔스크항 확장 공사에 약 25억 달러를
필리핀 정부가 수빅조선소를 미국 해군함정 건조의 핵심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호세 마누엘 로물데스(Jose Manuel Romualdez)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진중공업이 운영하던 수빅조선소는 현재도 조선시설로 가동 중이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 역량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자국 내 조선산업 재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조선업은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이 양국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수빅조선소를 미 해군 함정 건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이전에 이미 필리핀 정부와 미 국방부(펜타곤)와의 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현재 수빅조선소 단지에는 4개의 기업이 부지를 임차해 입주해 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은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조선사업 일정을 앞당겨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키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모펀드 세르버러스(Cerberus) 소유의 항만운영업체 아길라 수빅(Agila Subic)과 200㏊ 규모의 부지에 대한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고전하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오네가조선소(Onega Shipyard)에 발주한 쇄빙선 2척 계약을 결국 취소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항만운영공사인 로스모르포트(Rosmorport)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21년 7월 오네가조선소에 발주한 쇄빙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취소했다. 로스모르포트는 계약 취소 이유로 인도 예정일이 2024년에서 2026년 12월로 연기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가 지연된 것은 서방 제재로 인해 주요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로스모르포트는 1억 1,600만 달러의 선급금 반환을 요구했다. 오네가조선소는 최대 1.5m(약 5피트)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95m(312피트) 길이의 쇄빙선 2척을 약 2억 달러에 건조할 계획이었다. 이 쇄빙선은 LNG 이중추진 방식의 혁신적인 설계를 자랑했으나, 오네가조선소가 일부 작업을 하청준 터키 쿠제이스타조선소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설계에 포함된 프랑스산 아지포드(Azipod)와 바르질라(Wartsila)의 발전기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작업 진도를 내지 못했다. 오네가조선소처럼 일감 부족에 직면한 러시아 조선소들이 잇따라 인력을 해고하고 있
대만 정기선사 완하이(Wan Hai)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 3100TEU급 자매선 13척 인도가 완료됐다. 완하이는 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마지막 13호선인 'WAN HAI A20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21, 2022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물량이다. 'WAN HAI A20호'는 아시아~남미 서안 노선의 ASA 컨테이너서비스에 투입된다. 선박 길이는 335m, 폭 51m, 흘수는 16m이며, 완하이의 요청에 따라 선수에 '세이버 윈드캡'이 장착돼 연료소비를 절감시켜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WAN HAI A20호'에는 또한 'Smart Ship Notation'이 적용돼 모니터링 및 통신시스템을 통해 운항 및 장비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완하이는 명명식과 함께 거제의 한 복지시설에 성의를 표시했다면서 이는 "우리는 나르고, 우리는 돌본다(We carry, We care)"는 회사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하이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30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포르투갈의 해사 디지털플랫폼 BetterSea가 해운업계 최초로 FuelEU 지수를 출시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FuelEU 잉여시장의 가격 책정 및 거래에 벤치마크가 될 지 주목된다. 이 지수는 BetterSea 플랫폼에서 실행된 거래와 상장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현재까지 상장된 잉여 배출권에서 4만 1,7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환산량(t CO2e)을 기록했다. BetterSea는 6월 이후 자사 플랫폼의 평균 호가가 24% 하락한 반면, 거래 호가는 9%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수-매도 호가차는 64% 좁혀졌으며, 이는 시장 경색과 매수자 신뢰도 상승을 반영하는 것이다. BetterSea 공동 CEO인 막시밀리안 슈뢰어는 "지금 시장에는 여러가지 근거없는 추측들이 나돈다"면서 "하지만 우리 지수는 실행된 거래, 즉 의견이 아닌 실제 거래에 기반을 두고 있어 명확하다"고 말했다. BetterSea는 정기선 운영선사들이 잉여공급의 대부분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LNG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잉여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과 거래소들은 차익거래와 초기 포지셔닝 전략에 이끌려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Bette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X-Press Pearl호' 침몰사고에 대해 스리랑카 대법원이 10억 달러 배상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X-Press Feeders는 "글로벌 해운에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스리랑카법원이 국제해상법을 무시하고 형사소송이 종결되기도 전에 침몰선박 선장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대법원은 지난달 X-Press Pearl호 선주와 운영업체에 10억 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고, 운영업체인 X-Press Feeders는 15일 법원 판결에 "깊은 실망"을 표하는 361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성명은 "40년 넘게 X-Press Feeders는 스리랑카 무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런데도 국제해사법을 무시한 이번 판결은 전례없는 수준의 위험을 안겨주며, 대다수 선사와 마찬가지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리랑카 당국이 여러가지 과실을 범했는데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이 제대로 부과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X-Press Feeders는 스리랑카의 환경정화작업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사는 지금까지 난파선 제거, 해
중국의 일부 조선소가 벌크선 신조선가 덤핑을 시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2027년 후반부터 2028년 사이 인도분이 대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민영조선소의 경우 2028년 인도물량을 중심으로 슬롯이 비어있어 핸디사이즈급은 3000만 달러, 케이프사이즈급은 7000만 달러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신조선가보다 500만~1000만 달러 가량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불황에 따른 강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에 따른 '중국 디스카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과거의 경영난에서 벗어나 부활한 소위 '좀비조선소'들이 선가를 낮춰 수주를 노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크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이후 이미 하향세다. 클락슨(Clarksons)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신조선가 시세는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7350만 달러, 캄사르막스급 3650만 달러, 울트라막스급 335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만~250만 달러 떨어졌다. 이같은 클락슨 데이터에는 중국의 낮은 신조선가가 포함돼 있다. 올 상반기 벌크선 스팟운임은 중국의 원료 및 곡물의
머스크의 1만 9,076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마리 머스크(Marie Maersk)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마리 머스크호는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8월 13일 오전 마리 머스크호에 선적된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선원들이 발견했다"며 "선원들은 화재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지난 6일 로테르담항에서 출항해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머스크는 마리 머스크호가 가능한 빨리 육상으로부터 소방 지원을 받기 위해 서아프리카 해안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13일 저녁 소방 장비를 탑재한 예인선 2척이 마리 머스크호에 도착했다. 마리 머스크호는 1.5노트로 운항 중이며, 인근에서 9,662 TEU급 '머스크 서배너(Maersk Savannah)호'가 머리 머스크호와 같은 속도로 운항 중이다.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에 의한 화재는 정기선사들의 최대 골칫거리다. 화물의 허위 신고나 부적절한 포장과 라싱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으나 화재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만 해도 지난해 7월 인도 연안에서 항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이 25억 달러를 들여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14척 발주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 간 각축전이 빚어지고 있다. 조선소로선 올해 들어 '수주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량 채우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에버그린은 올해 초에도 1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에 3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또다시 대량 발주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이저 선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이번 발주분의 연료로 LNG 이중추진을 선택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인도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주요 조선소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중국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 장난조선소, 양쯔강조선소 등이 포함됐다. 한 소식통은 "특히 한국의 빅3가 수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 조선소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일감이 부족해진 중국 조선소들이 척당 건조가를 시세인 1억 8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게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 연료를 사용하는 1만 4,000T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인천해사고등학교(교장 양희복)이 내항상선 해기사 수급난 해소를 위해 개설한 해기교육원 제5기 상선6급 해기사 양성과정 수료식이 8일 인천해사고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총 83명의 지원자가 신청한 가운데 최종 선발⋅입교한 37명(항해 19명⋅기관 18명)의 교육생은 지난 5월 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이론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이론교육 과정에는 교육생들의 선박 친숙화 및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실습선 교육이 신설되었고, 7. 23.(수) ∼ 29.(화) 총 1주일 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 한나래호에서 진행됐다. 아울러, 선박 친숙화 교육에 앞서 7. 21.(월) ∼ 22.(화) 양일간 개최된 실습 매칭 행사는 수도권⋅충청⋅경상⋅전라⋅제주 등 전국 각지의 총 27개의 선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및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내항상선 선사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날 수료식은 교육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국해운조합은 5기 성적우수자 총 4명(항해⋅기관 각 2명)에게 이사장 명의 표창장과 장학금을 수여하며 교육생 전원이 내항상선 해기사의 일원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