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걸프만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하팍로이드와 머스크가 공동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12일 UAE 제벨 알리(Jebel Ali) 북쪽 약 65km 해상에서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된 선박은 3,237TEU급 컨테이너선 ‘Sos Blessing호(2003년 건조)로, 하팍로이드·머스크가 운영하는 얼라이언스 '제미니(Gemini Cooperation)'에 투입된 선박이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선박이 제벨 알리 인근에서 투사체에 직접 피격됐으며 피격 직후 선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도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팍로이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소식통들은 “선원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선사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사흘 연속 야간에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발생한 것으로, 상선이 직접적인 표적이 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우리 수출입 물류의 실질적인 대안이 불확실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우리나라는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접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하는 전면전 확산 국면에서는 육로와 영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과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일 기준 중동 걸프 해역에 전 세계 VLCC의 9%에 해당하는 56척의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1980년대 ‘유조선 전쟁’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전한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평소 하루 125척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약 70% 감소했다”며 “1980년대 유조선 전쟁 당시처럼 전쟁위험보험 급등, 해군 호송, 항만 지연 등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S 데이터에 따르면 아샤드쉬핑(Asyad Shipping) 소속 'Dhalkut호'(30만DWT, 2021년 건조)과 바흐리(Bahri)의 'Shaden호'(29만 8,750DWT, 2017년 건조)는 1일 라스 타누라에서 선적을 마친 뒤 각각 미얀마와 일본으로 향한다고 밝혔으나 2일 현재 UAE 앞바다에서 운항을 멈추고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정보업체 보텍사(Vortexa)의 글로벌 해운리서치 책임자인 아눕 싱은 “중동 걸프에 정박한 VLCC 56척 중 29척이 이미 적재 상태”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예인선이 피격돼 선원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번 공격을 “심각한 인도적 비극이자 해상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IMO 사무총장 아르세니오 도밍게즈(Arsenio Dominguez)는 성명을 통해 “선원들은 글로벌 무역을 지탱하는 필수 노동자이며, 표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고는 피격된 컨테이너선 'Safeen Pressieg호'를 지원하던 예인선이 오만 북쪽 약 6해리 지점에서 미확인 발사체에 맞으며 발생했다. 이 공격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상선 대상 미사일·드론 공격 패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석유제품운반선 'MKD Vyom호'가 무스카트 북서쪽 44해리 해역에서 피격돼 기관실 화재가 발생하며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2만명의 선원들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선박 운항 중단으로 인해 본국 귀환조차 하지 못한 채 선박에 고립돼 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는 국제법에 따라 선원 보호와 항해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선원들은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가 즉각적이고 단호
이란과 주변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머스크(A.P. Moller–Maersk)가 홍해 항로 복귀 계획을 철회했다. 머스크는 28일 성명을 내고 “홍해에서 예기치 못한 제약이 발생해 안전한 통과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불과 수주 전 홍해 항로 재개를 검토하며 일부 선박의 환적·우회 전략을 조정했으나, 보안파트너들과의 협의 끝에 현재 조건에서는 스케줄 지연을 피하기 어렵고, 선박과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홍해 지역의 안보 상황이 다시한번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됐다”며 “머스크는 언제나 선원과 화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이미 장기간 우회 운항으로 비용 부담을 겪고 있음에도 복귀를 철회한 것은 위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홍해 복귀가 불발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압력이 예상되며, 일부 화주는 항공·철도 등 대체 운송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다. 한 포워더는 “머스크의 홍해 복귀 철회는 다
HD현대가 벨기에 선주사 트랜스페트롤(Transpetrol)로부터 VLAC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3402억원이며,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트랜스페트롤은 "이번 신조선 2척 발주는 암모니아 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운송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선복 확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항에서 주요 벙커링 업체들이 정기계약을 잇따라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비상 재고물량 확보와 지역 화물 도착 지연으로 인해 MGO(Marine Gas Oil) 공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 싱가포르와 푸자이라(Fujairah)의 일부 정유사는 이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으며, 벙커 공급업체들은 “3월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MGO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은 기존 벙커 공급업체와 체결한 정기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스팟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이는 벙커 공급업체들이 선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계약 이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물량을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MGO는 이미 ‘프리미엄 연료’가 됐고, 공급업체들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에서의 벙커 공급난은 주변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벙커 판매를 중단했고, 중국도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항
중국 민영조선소인 헝리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 붐을 타고 중국 조선업계 수주량 1위 조선소에 올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헝리중공업은 지난 1년간 총 174척, 금액 기준 1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중국 내 조선소들 중 최대 규모다. 헝리는 2025년 한 해 동안 사흘마다 1척을 수주하는 기록적 흐름을 보였으며, 이러한 기세는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헝리중공업의 수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종은 VLCC로, 전체 수주량의 31%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 30만 6,000DWT급 VLCC 11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의 척당 신조선가는 1억 2,000만 달러였다. 헝리중공업의 급부상은 중국 조선업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 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헝리중공업은 가격 경쟁력과 적절한 납기, 대형선 생산능력을 모두 갖춘 드문 민영 조선소”라며 “중국 국영 조선소 중심의 기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헝리중공업은 현재 2029년까지 인도 슬롯이 가득 찬 상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추가로 피격되면서 지난달 28일의 전쟁 이후 최소 14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선박은 태국 국적 건화물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다. 이 선박은 오만 북부 해안에서 약 11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투사체 2발에 맞아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 3명이 갇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무원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오만으로 이동했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체 후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ONE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ONE 마제스티(Majesty)호’도 피격돼 선체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이 선박은 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46km) 해상에서 투사체에 피격됐으며,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샬 아일랜드 국적의 ‘스타 그위네쓰(Star Gwyneth)호’는 두바이 북서쪽 약 50마일 해상에서 투사체에 맞아 화물칸 부분이 손상됐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해군은 상선들의 호위 요청을 “위험이 너무 크다”며 거절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시장에서 리세일(Resale) 가격이 신조선 가격을 사상 최대폭으로 초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일 기준 VLCC 리세일 가격은 1억 6,800만 달러로, 신조선가 1억 2,850만 달러에 비해 3,950만 달러(약 560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초대형 유조선 60년 역사상 최대 프리미엄이다. 중고선 자산가치도 급등, 선령 10년, 15년의 VLCC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선령 10년의 VLCC는 척당 1억 1,000만 달러로 연초 대비 22% 뛰었으며, 선령 15년 선박은 8,000만 달러로 연초 보다 29% 올랐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신조선 슬롯 부족과 운임 강세가 중고 VLCC 자산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