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한화오션의 미국내 LNG운반선 신조를 포함해 미국 LNG선 신조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에서 Golar LNG의 CEO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는 연설을 통해 "MR 탱커가 기존 설계보다 5배나 비싼 비용으로 미국에서 건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 그는 미국 조선업과 관련, "운임이 5배로 오르지 않으면 세계는 계속해서 가장 싼 곳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Navigator Gas의 CEO 마즈 피터 자코는 "충분한 보조금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지만 미국의 조선업은 해군 함정과 소형 선박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산업의 변두리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자코는 "(조선업 부흥을 위한) 전면적이고 막대한 보조금은...생겨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조선소에서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억 5,900만 달러다. 이들 3개국은 지난 수년간 수백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해왔으며, 특히 한국은 800척 이상을 건조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HD현대중공업이 영국 퓨러스 마린(Purus Marine)으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HD현대가 퓨러스 마린으로부터 수주한 가스운반선은 10척으로 늘어났다. 퓨러스 마린은 2일 HD현대중공업에 18만 cbm급 LNG선을 발주했다며, 신조선은 2027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조선가는 약 3,853억 원(2억 8,000만 달러)이며,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주된 LNG운반선은 첨단 LNG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퓨러스는 이 신조선이 기존 전통연료추진 선박과 비교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5%,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카타르 선사 나킬랏(Nakilat)으로부터 수주한 17척의 LNG운반선들 중 1호선 건조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1호선(선체번호 3476) 강재 절단식을 열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LNG선 2차 발주프로그램에 따라 나킬랏과 17만 4,000cbm급 LNG선 25척 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25척 중 17척이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다. 나머지 8척은 한화오션에서 건조된다. 한화오션은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1호선 강재 절단식을 갖고 건조에 들어갔다. 나킬랏의 오더북은 LNG운반선 36척, LPG/암모니아운반선 4척 등 40척이다. 이들 선박이 모두 인도되면 나킬랏은 LNG운반선 105척을 포함해 114척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조만간 일본 ONE로부터 3조 40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최대 12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ONE는 HD현대중공업에 1만 6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8+4척'을 발주키로 하고,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선가는 척당 약 2억 2000만달러(3000억원), 총 25억달러(약 3조 4000억원) 규모다. 탱크 용량과 형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이 발주건을 따낸 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ONE가 미국의 중국 조선·해양산업 견제 강화를 의식해 중국 발주를 포기하고 HD현대중공업과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ONE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최초의 자사선인 'ONE SPARKLE호'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메탄올과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는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ONE가 2022년 3월 약 1억 6000만달러에 발주한 자매선 5척 중 1호선으로,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다. 남은 2척은 각각 오는 6, 8월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명예사무총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직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정가에 따르면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임 총장은 이재명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쟁자는 최인호 당 중앙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 전재수 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재선, 3선 의원들로 이재명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정치인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여기다 서로 간에 프렌들리한 사이도 아니다. 이에 비해 임 명예총장은 해기사 출신으로 해운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해수부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정책관 등을 지냈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을 지내 이전이 유력시되는 부산 지역사회에도 낯이 익다. 가장 큰 장점은 IMO 사무총장을 두차례 역임하면서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임 총장이 장관이 될 경우 그 자체로 K-해운과 K-조선이 한단계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정치는 또다른 일이어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보다 먼저 임명되는 차기 해수부 차관에는 윤현수
부유형 LNG 저장시설인 FL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가스연합(IGU)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약 1,435만 톤 용량의 FLNG가 가동 중이며, 15개국에서 새로운 FLNG 건조계획을 밝혔다. IGU는 표준화된 2세대 FLNG가 짧은 리드타임과 낮은 자본 집약도에 힘입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IGU는 지난해 10개의 신규 터미널, 6개의 기존 터미널 확장, 유휴시설 재가동 등을 통해 연간 66.6mt의 LNG 수용용량이 추가됐다면서 국가별로 브라질에 3개, 독일에 2개, 그리스에 1개 등 총 6개의 새로운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 기반 터미널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52개의 부유식 및 해상 재기화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며, 총 재기화 용량은 207.3mtpa다. 이는 전 세계 재기화 용량(1,064.7mtpa)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13개 시설이 추가로 건조되고 있다. 한편 IGU에 따르면 지난해 64척의 신조 LNG운반선이 인도돼 가동 중인 전 세계 LNG운반선단은 742척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하지만 운항은 선복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해 운항 횟수는 전
일본 츠네이시조선이 미쓰이 E&S조선을 완전 인수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쓰이 E&S그룹은 조선사업부 지분 34%를 쓰네이시(Tsuneishi)조선에 42억엔에 매각했다. 이로써 미쓰이 E&S그룹은 조선 산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미쓰이 E&S조선은 2021년 캄바라 가문의 츠네이시조선이 미쓰이 E&S홀딩스로부터 49%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듬해 지분을 17% 추가 매입했다. 이후 4년 전부터 미쓰이 E&S조선은 자국내 현장 조선소에서 철수했고 선박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 업무만 해왔다. 미쓰이 E&S그룹은 2021년 시코쿠 도크의 지분 49.5%를 일본 선주사인 닛센카이운에 매각했고, 지바에 있는 야드는 2021년부터 상선 건조를 중단했다.
시황 부진에 60척에 가까운 노후 LNG운반선들이 3월 말 현재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LNG운송 전문선사인 Flex LNG의 CEO 마리우스 포스(Marius Foss)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노후 LNG선의 가동중단은 톤수 공급을 제한하고 전체 시장의 균형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는 "증기선과 3중연료 디젤-전기선을 포함한 많은 선박이 계류 중이며 일부 선박은 조용해 매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해체매각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는 향후 5~6년 동안 300척이 넘는 LNG운반선이 인도될 예정이며, 이 중 약 90%가 장기용선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선계약의 상당수는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것이다. 그는 LNG선 용선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현대식 2행정 LNG운반선에 대한 계약이 많이 체결됐지만 운임은 아주 낮은 편"이라며 "용선업체들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노르쉬핑(Nor-Shipping)이 6월 2~6일(이하 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전 세계 해운 및 조선업 리더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노르쉬핑은 토론, 지식 공유, 혁신 소개, 지속가능한 성공을 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관계구축 등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플랫폼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47개국에서 800여개 해양관련 기업과 단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선급(KR)을 비롯, HD현대와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등이 별도의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현지 전시장은 2만 1,000㎡ 규모로 조성됐다. KR에서는 이형철 회장이 직접 참모들을 이끌고 한국선급의 기술적 역량을 과시할 예정이며, HD현대에선 정기선 수석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삼성중공업에서도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KOMEA가 조성한 '한국관'에는 강림중공업 등 10여개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참가한다. 현지에서는 노르웨이선주들이 공식 일정 시작전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불만의
HD현대미포가 스페인 이바이사발 그룹(Grupo Ibaizabal)으로부터 LNGBV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 8,000cbm급 LNGBV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소식통들은 이 유럽 선사가 이바이사발 그룹이라고 전했다. 총 신조선가는 2,706억 원(1억 9,740만 달러), 척당 신조가는 9,87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모두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신조선 계약에서 특징적인 것은 확정분 2척 외에 옵션으로 최대 10척의 LNGBV가 발주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확정분보다 옵션이 이처럼 아주 더 많은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바이사발은 에너지 메이저 쉘(Shell)과 체결한 2억 달러 규모의 LNGBV 용선 계약을 토대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