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유조선이 등유 약 2500톤을 실은 채 일본 세토내해에서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9일 카가와현 다카마쓰(Takamatsu) 인근 오기지마(Ogijima) 섬 북서쪽 해역에서 보고됐으며, 좌초 선박은 ‘피닉스(Phoenix)호'(4,400DWT)다. 사고 해역은 오사카만으로 진입하는 주요 항로로, 일본 연안 물류의 핵심 구간이다. 사고 당시 피닉스호는 울산항에서 출항해 오사카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다카마쓰 해안경비대는 선박이 약간 좌현으로 기울어 있으며, 기름 유출이나 침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카마쓰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선원 전원 안전을 확인했으며, 구조·예인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탑승한 선원은 모두 15명(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자 6명, 인도네시아 7명)으로 보고됐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피닉스호는 부산 동구에 본사를 둔 ㈜쉽맨코 소속이며, 현재 추산 시장가치는 약 740만 달러다. 노스스탠다드 P&I 클럽의 보험에 가입됐으며, 2007년 일본 오니시구미 조센조선소에서 건조됐다.
UAE 선사 Safeen Feeders의 1,815TEU급 컨테이너선 ‘Safeen Prestige호’가 4일 호르무즈 해협 동쪽 해역에서 미사일에 피격됐다. 이 공격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1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9번째 상선 피격에 해당하며, 컨테이너선 피격으로는 처음이다. 영국 해운무역국(UKMTO)과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마리타임(Vanguard Maritime Solutions)은 “이 선박이 오만 살랄라항에서 아부다비 칼리파항으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격 지점은 오만 무산담(Musandam) 인근 약 2해리 북쪽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은 선체 수면 바로 윗부분에 명중해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 승무원이 즉시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기름 유출 등 환경 피해도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EconDB 자료에 따르면 'Safeen Prestige호'는 오만 살랄라–아부다비 칼리파항 간 셔틀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이 항로는 걸프 지역 단거리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이번 피격으로 UAE–오만 간 단거리 컨테이너 네트워크와 걸프 지역 환적 일정, 중동–인도·동아시아 연결 서비스 등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HD현대삼호가 그리스 유조선 선주사 아카디아SM(Arcadia Shipmanagement)으로부터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약 8,900만 달러이며, 선박은 2029년 3,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다. 아카디아는 현재 9척의 탱커 선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신조 발주를 통해 꾸준히 선대를 확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HD현대로부터 'Aegean Fighter호', 'Aegean Winner호' 등 2척의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인도받았다. 이들 선박은 아카디아가 추진 중인 7척 신조 프로그램의 1, 2호선이다. 또한 같은 시리즈의 선박 1척이 올해 말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아카디아는 최근 몇 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선대를 확장한 그리스 탱커 선사들 중 하나로, 친환경·고효율 신조선 확보 전략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2025~2026년 VLCC와 수에즈막스급 탱커 시장의 높은 수익성이 그리스 오너들의 신조선 발주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며 "이번 발주도 같은 맥락에서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제벨 알리(Jebel Ali)항이 미사일 공격 위협에 일시 운영을 중단한 뒤 가동을 재개했다.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항만은 정상 운영 중이다. 두바이방위군은 "앞서 제벨 알리항에서 발생한 화재는 드론 요격 실패 잔해로 인한 것이며, 미사일 또는 드론의 직접 공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연기 기둥이 치솟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우려가 커졌지만, 당국은 “피해는 최소화됐으며 화재는 신속히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항만 운영업체인 DP World는 피해예방 차원에서 4개 터미널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나, 1일 저녁 기준 전 터미널이 정상 운영 상태라고 발표했다. 두바이항만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항만 전역에 강화된 보안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정보 서비스업체 Inchcape Shipping Services의 보고서에 따르면 UAE·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카타르·요르단·이집트·레바논·이스라엘·키프로스 항만은 정상 운영 중이다. 바레인 항만은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오만 항만은 부분적적으로 운영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국적 유조선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재개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원유 공급을 복원하라고 공개 촉구했다. 이 발언은 9일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와의 인터뷰에서 “상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용기를 보여야 한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 이란 해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모든 선박을 침몰시켰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킬미드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해안 기반 ‘발사장치’가 150기 수준이며, 미국은 공격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 유조선은 전 세계 선단의 0.6%에 불과하며, 대부분 정제유를 운송하는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Tanker)들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강경 메시지는 사실상 그리스·중동·아시아 선주들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 유럽계 탱커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확실한 안전보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보험사들도 전쟁위험보험 대폭 인상, 보장 범위 축소 등을 통해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과잉 논란과 운임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1,180만 TEU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BIMCO의 해운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1,350척 이상, 총 1,180만 TEU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나 주요 지표는 선사들의 선대 확장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들어 1~2월 두 달간 신규 발주량은 102척, 66만 5,000TEU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총 신조 발주량 480만 TEU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나 예년 평균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다. 라스무센은 “운임 약세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선사들은 장기적인 수요를 대비해 선대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조를 주도하는 것은 1만 2,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이다. 현재 건조 중인 컨테이너선 중 초대형선은 436척, 전체 발주량의 65%를 차지, 대형선 중심 선대 재편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박 운영을
중동 전쟁과 벙커 가격 급등에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아시아–유럽 항로 일반운임인상(GRI)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의 정기선시장 조사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이를 “3월 초 물동량은 저조했지만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수에즈 운하 복귀 지연이 시장 불안을 키우며 선사들의 GRI 발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기선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TEU당 2,200달러, FEU당 4,000달러, 아시아–지중해 노선에선 무려 TEU당 4,200달러, FEU당 5,600달러로 각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라이너리티카는 이에 대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행 화물이 터키를 경유한 내륙 운송으로 전환되면서 지중해 항로 운임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도 인상된다. 정기선사들은 FEU당 2,000~3,000달러의 운임 인상안을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운 시장의 가격 결정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수요는 약하지만 운임은 오르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임 인상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며 LNG운반선의 스팟 운임이 폭등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는 5일 대서양 항로에서 2행정 엔진(2‑stroke) 탑재 신조 LNG선이 하루 30만 달러에 계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이전 4만 달러 수준에 비해 7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LNG선 시장은 사실상 ‘전시 프리미엄’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NG선 스팟 운임 급등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 중동발 LNG 공급 차질 우려, 회피 항로 증가, 보험료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만든 결과로 해석한다. 한 중개사는 “LNG선 시장은 원유운반선이나 석유제품운반선보다 지정학 리스크에 더 민감하다"며 "30만 달러는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 해역의 위험이 커지면서 선사들은 대서양과 지중해 항로에 선박들을 집중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서양 항로의 스팟 수요가 급증했고, 선복 부족은 운임 상승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약 200만 TEU 규모의 컨테이너 화물이 해협 양쪽에서 발이 묶였다. S&P Global TPM 행사에서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라스 옌센(Lars Jensen) CEO는 “걸프만으로 향하는 화물 중 최소 90일 이내 운송 예정 물량만 200만 TEU에 달한다"며 "이 중 상당수는 이미 선박에 실려 있거나 곧 하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쟁 발생 시점 기준으로 158척, 글로벌 전체 선복의 2.1%에 해당하는 69만 1,000TEU가 걸프 해역에서 운항 중이었지만 운항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쇄적으로 피해가 200만 TEU로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옌센은 이어 "화물이 제때 운송되지 못하면서 푸자이라(Fujairah)·소하르(Sohar)·살랄라(Salalah) 등 오만과 UAE 항만들이 초기 적체의 1차 수용지가 될 것이며, 이후 콜롬보(Colombo)항까지 병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칭다오항 등 중국 항만에서는 이미 '혼잡'이 시작됐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제벨알리(Jebel Ali)행 컨테이너가 칭다오에서 선사에 의해
지정학적 충돌과 공급망 혼란이 상시 변수가 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신조 발주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선복 과잉 공급 우려를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올들어서도 여전히 많은 신조선을 발주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를 코로나19 기간 축적된 막대한 현금과 최근의 지정학적 충격이 결합하면서 ‘자산 중심 전략’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한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얀 티데만(Jan Tiedemann)은 'TPM26' 행사에서 “주문 잔량은 방 안의 코끼리"라며 "지금의 발주 흐름은 단순한 선복 과잉이 아니라 장기적 신뢰 회복에 기반한 의도적 투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코로나 이후 대형선 중심의 1차 발주와 중형선 중심의 2차 발주로 대별된다"며 "2차 발주는 명백하게 전략적”이라고 강조했다. 혼란이 표준이 된 시대가 오면서 선사들은 EBIT 손실을 감수하고도 선박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S&P Global의 해운부문 책임 애널리스트 라훌 카푸르(Rahul Kapoor)는 “앞으로 2~3년간 EBIT 손실이 예상되지만 선사들은 팬데믹 이후 축적한 재무 능력으로 이를 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