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특별행정구(HKSAR) 정부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상호 항만 수수료 부과조치에 대해 홍콩항의 자유항 지위를 재확인하며, 본토와는 별개의 관세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이 독립적인 관세 영토로 작동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 본토와는 다른 관세 시스템을 갖춘 독립적 관세 지역”이라며, “이번 미·중 간 항만 수수료 갈등과 관련해 홍콩은 베이징의 새로운 항만세 정책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양국 간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자율적인 항만 운영과 무역 정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홍콩 정부의 이같은 입장 확인에 일부 선사들은 벌써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따라 노선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항이 글로벌 항만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쨌든 홍콩항의 독립적 지위가 대체 항로 및 환적 항만으로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스톨트탱커(Stolt Tankers)가 운영하는 화학유조선이 무장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승선한 보안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없이 항해를 이어갔다. 해상보안전문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선적의 ‘스톨트 사갈랜드(Stolt Sagaland)호’가 현지시간 4시 45분경 소말리아 모가디슈 남동쪽 약 332해리 지점, 소말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를 통과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모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에서 진수된 스키프 한 척이 접근했으며, 탑승한 무장 남성 4명이 선박 우현 쪽으로 접근하면서 총격을 가했다. 이에 선원들은 경보를 울리고 속도를 높이며 회피기동을 실시했고, 선내 무장보안팀이 사격을 가해 공격을 저지했다. 부상자나 선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08년 건조된 4만 4,000dwt급 스톨트 사갈랜드호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베일항을 출항해 다음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영국해사통제국(UKMTO)과 민간 해상보안회사 앰브리(Ambrey)에 의해 확인됐다. 앰브리는 공격 당시 해적들이 경고사격이 발사되기 전 선박의 약 0.05해리까지 접근했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23일 동인도와 중동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 ‘인도걸프 서비스 3(IG3)’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IG3 서비스의 첫 항차는 ‘AKA BHUM’호로 시작되며, 11월 3일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제벨알리(두바이)–코친(인도)–콜롬보(스리랑카)–첸나이(인도)를 순환하며, 동인도와 중동 간의 물류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를 포함한 주요 항만을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화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ONE는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항로 개편을 통해 동남아시아와의 물류를 확대하고 있다. ONE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TID1’ 서비스와 한국·중국·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KCS’ 서비스의 기항지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TID1’ 서비스에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가 신규 기항지로 추가되며, 새로운 항로는 람차방(태국)–자카르타(인도네시아)–수라바야(인도네시아)–람차방 루프다. 이를 통해 수라바야와 태국 간 직항이 가능해져 운송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KCS’ 서비스에는 베트남 하이퐁이 추가된
중국의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Cosco와 OOCL이 미국 항만 수수료 제도 시행 첫 주에 총 4,200만 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Journal of Commerce가 Sea-web 및 기타 선박추적플랫폼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첫 주에 4200만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됐으며, 이를 통해 중국 선사들은 수수료 부담을 체감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항만 수수료는 미국 서안 항만을 중심으로 부과되고 있으며, 특히 로스앤젤레스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선에 집중되고 있다. 해운업계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항로 조정이나 운임 인상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와 맞물려 항만 수수료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를 공식 승인, 한미 양국 간 전략안보 동맹이 실질적 실행 단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승인’ 발언만으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즉시 추진되기는 어려우며, 알맹이 없는 껍데기사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해야 1956년 체결돼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핵연료를 가공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기존 협정의 추가 개정 혹은 별도의 부속 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미국의 원자력법(Atomic Energy Act) 제123조는 원자력 관련 협정이 발효되기 전 대통령의 체결 이후 의회 90일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트럼프의 ‘승인’은 정치적 신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비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 비확산 체제와 IAEA ‘특별합의’ 국제적으로도 난관이 존재한다. 한국은 1975년 NPT에 가입한 비핵무기국(NNWS)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지목된 ‘그림자 함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117척의 선박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은 총 557척으로 늘어났다. 이번 제재 패키지에는 중국 정유소 및 석유 거래업체들이 포함됐다. EU는 이들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EU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의 보험사들이 제재 이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청구금은 여전히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제재 이후에도 기존 계약에 따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블랙리스트 이후 발생한 사고에 대한 청구는 문서상 언급하지 않았다. EU는 또한 '그림자 함대' 선박에 대한 재보험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위험을 다른 업체에 분산시키는 수단으로, 이번 조치는 대형 사고 발생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험 구조를 차단하는 효과를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그림자 함대 선박이 대형 오염사고를 일으킬 경우 연안국이 정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는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시행해온 항만 수수료 부과를 오는 10일부터 유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경제·무역 합의에 대한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중국은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여러 해운 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 역시 301조 조사에 따라 취했던 대응 조치 시행을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며 “이 기간 동안 미국은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하는 한편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의 일환으로, 선사들의 항로 운영 부담과 조선업계 수주 불확실성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글로벌 선사들도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항만 수수료 유예가 실제 운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으며, 하팍로이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미중 갈등의 불똥이 번진 한화오션
핀란드의 글로벌 항만장비업체 코네크레인(Konecranes)이 'TOC Americas 2025' 행사에서 자사의 첫 수소연료전지 기반 스트래들 캐리어(Straddle Carrier)를 공개하며, 항만 물류의 탈탄소화 흐름에 합류했다. 이번에 선보인 ‘Konecranes Noell 수소 스트래들 캐리어’는 코네크레인의 저공해 장비로 분류되는 기존 E-Hybrid RTG(러버 타이어 크레인) 및 전기 공(空)컨테이너 핸들러와 함께 전시됐다. 수소 구동 스트래들 캐리어는 현재 독일 함부르크의 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G(HHLA) 수소 테스트 필드에서 시험 운용 중이다. 시험운용 결과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수소 기반 장비의 상용화 가능성과 실효성이 확인되었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스트래들 캐리어의 등장은 항만 장비의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류리(Drewry)가 발표하는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가 장기 하락세 속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드류리는 지난 10월 31일 기준 IACI를 FEU당 506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10월 15일 조사 당시 487달러보다 4%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역내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흐름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반등이라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동남아시아발 일부 노선에서 운임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호치민-상하이 노선의 경우 이전보다 42달러나 상승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운임이 여전히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노선에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대만 양밍(Yang Ming Marine)의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fuel) 컨테이너선 6척이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다. 머스크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들을 건조해온 K-조선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계약은 일본의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이마바리조선소(Imabari Shipbuilding), 그리고 쇼에이키센카이샤(Shoei Kisen Kaisha)와 체결됐다. 규모는 8,000TEU급 선박 6척이다. 양밍은 지난달 28일 이마바리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계약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신조선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양밍의 20년 이상 운항 중인 5,500TEU급 노후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양밍이 처음으로 메탄올 레디 설계를 적용한 선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양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신조 발주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선대 최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